6·3 지방선거 충주시장 선거에서 단 124표 차이로 당락이 갈린 초접전, 그런데 무효표가 무려 2,277표나 나오면서 재검표가 시작됐다. 오늘 7월 15일 오후 1시부터 한국교통대학교 체육관에서 10만8,077장의 투표지를 한 장씩 다시 확인하는 수개표가 진행 중이다.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 재검표가 선거 결과를 바꿀 수 있을지 지역민과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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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표 차이에 무효표 2277표, 왜 재검표가 필요했나
지난 6월 3일 치러진 충주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이동석 후보는 5만2,962표, 더불어민주당 맹정섭 후보는 5만2,838표를 받았다. 표 차이는 124표. 이 차이는 아파트 한 동 주민 숫자 정도로, 사실상 동률에 가까운 결과였다. 그런데 문제는 무효표다. 당시 집계된 무효표는 2,277표로, 두 후보 간 표 차이보다 무려 18배나 많았다. 이 때문에 ‘혹시 무효표 중에 유효표로 바뀔 표가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제기됐다. 맹정섭 후보 측은 개표 과정에서 새벽까지 진행되며 집중력이 떨어져 잘못된 판정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당선무효 소청을 제기했고 충북선거관리위원회는 재검표 필요성을 인정했다.
오늘 재검표 현장, 아수라장 그 자체
오후 1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충주시장 재검표는 맹정섭 후보 측의 항의로 35분가량 지연됐다. 맹 후보가 CCTV 공개를 요구하며 선관위원장과 대치하다 결국 경찰병력에 의해 퇴거당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장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취재진과 양측 참관인들로 북적였고, 윤상현 의원, 최민희 의원 등이 참관인으로 참여했다. 충북경찰청은 기동대 2개를 투입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번 재검표는 선관위 소속 선거사무원 47명이 투표지 10만여 장을 한 장씩 직접 살피는 수개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무효표로 분류됐거나 판단이 애매한 투표지는 양측 참관인과 선관위가 함께 확인한다. 은행에서 돈 세는 지폐계수기 같은 심사계수기도 이용해 2차 확인을 거친다. 현재 예상으로는 오후 5~6시쯤 최종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중간 발표는 없고 최종 집계만 공포한다.
재검표 시작이 당선 무효를 뜻하진 않는다
많은 사람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재검표가 진행 중이라고 해서 당선 자체가 무효가 되는 건 아니다. 지금은 소청 절차 안에서 기존 집계가 정확했는지 재검증하는 과정이다. 만약 재집계 결과 표 차이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이동석 시장의 당선은 확정된다. 반대로 유효표와 무효표 판정이 달라져 득표수가 뒤집힌다면 선관위의 후속 판단이 필요하다.
124표가 뒤집힐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무효표 2,277장이 전부 한쪽 후보 표로 몰릴 리는 없지만, 기표 상태가 애매했던 일부 표가 유효표로 인정되거나 기존 집계에서 오차가 발견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14년 괴산군의원 선거 이후 12년 만에 충북에서 이뤄진 이번 재검표, 충주시장 선거는 전국 지자체장 선거 중 처음으로 재검표가 결정된 사례라 더욱 주목된다. 다만 결과가 뒤집힐 것이라고 미리 단정하는 것은 성급하다. 숫자가 워낙 팽팽해서 결과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재검표 비용과 절차, 상세히 알아보기
재검표 비용은 소청을 제기한 맹정섭 후보 측이 부담한다. 이번 재검표는 한국교통대학교 충주캠퍼스 체육관에서 진행되며, 선관위는 객관성과 합리성을 확보하기 위한 검증 과정이라고 밝혔다. 양측 참관인은 각 12명씩 정할 수 있으며, 맹 후보 측 참관인에는 최민희·이광희 의원, 이 시장 측 참관인에는 윤상현 의원, 이언구 전 충북도의회 의장 등이 포함됐다.
| 구분 | 내용 |
|---|---|
| 재검표 장소 | 한국교통대학교 충주캠퍼스 체육관 |
| 확인 대상 투표지 | 10만8,077장 |
| 진행 방식 | 수개표 + 심사계수기 2차 확인 |
| 예상 소요 시간 | 4~5시간 |
| 비용 부담 | 소청인(맹정섭 후보) |
충북 지역에서는 2014년 괴산군의원 선거 이후 무려 12년 만에 투표지 재검표가 이뤄졌다. 이번 재검표가 전국적으로도 주목받는 이유는 지자체장 선거에서 처음으로 재검표가 결정됐기 때문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단양군수 선거와 일부 지방의원 선거에 대해 소청을 신청했지만, 이들은 선거 무효를 다투는 소청으로 재검표와 성격이 다르다.
재검표 결과, 어떤 시나리오가 가능할까
재검표 결과는 크게 세 가지 시나리오로 나눌 수 있다. 첫째, 표 차이가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 그러면 이동석 시장의 당선이 확정되고 맹정섭 후보의 소청은 기각된다. 둘째, 일부 표가 유효표로 변경되면서 표 차이가 줄어들지만 역전되지 않는 경우. 이 경우에도 당선자는 바뀌지 않는다. 셋째, 무효표 판정이나 집계 오류로 인해 표 차이가 뒤집히는 경우. 이 경우 선관위는 새로운 당선자를 결정하고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한다. 다만 과거 사례를 보면 재검표로 결과가 뒤집힌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124표라는 초박빙 차이와 2,277표의 무효표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한편 이번 재검표는 선거 신뢰를 높이는 의미 있는 과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내가 던진 한 표가 정확히 집계되는지 확인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 특히 이렇게 팽팽한 선거일수록 개표 과정의 투명성과 정확성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작년 지방선거 때 투표소에서 직접 기표하고 개표 방송을 지켜보면서 ‘내 표가 정말 제대로 반영됐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이번 충주시장 재검표 소식을 접했을 때 단순한 정치적 싸움이 아닌, 민주주의의 기본인 ‘정확한 집계’를 위한 과정이라는 점에서 공감이 갔다. 앞으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이 과정을 통해 선거에 대한 신뢰가 조금이라도 더 쌓이길 바란다.
자주 묻는 질문 FAQ
- 재검표 결과는 언제쯤 나오나요?
오늘 7월 15일 오후 5~6시쯤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중간 발표 없이 최종 집계 결과만 공포됩니다. - 재검표로 당선자가 바뀌면 어떻게 되나요?
만약 득표수가 뒤집혀 새로운 당선자가 결정되면 충북선관위가 공식 발표하고, 이후 법적 절차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 무효표 2277장 중에 왜 유효표가 많을 수 있나요?
기표 상태가 애매한 경우(예: 도장이 살짝 벗어난 경우, 겹쳐서 찍힌 경우 등) 유효표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또한 새벽까지 개표하면서 피로 누적으로 판정 오류가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