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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천에서 만난 추억의 경양식 돈까스 잉글랜드
지난주 어릴 적부터 친한 친구를 만나러 인천 동인천에 다녀왔습니다. 친구는 오후에나 만날 수 있었고, 그 사이 혼자 시간을 보내며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을 찾았어요. 바로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촬영지로 유명한 잉글랜드 경양식 돈까스입니다. 예전에 다른 경양식집에서 실망한 적이 있어 한동안 돈까스를 멀리했는데, 이곳은 소문이 자자해서 기대가 컸어요. 아래 표로 기본 정보를 먼저 정리해 볼게요.
| 항목 | 내용 |
|---|---|
| 주소 | 인천 중구 우현로90번길 7 혜성빌딩 2층 |
| 영업시간 | 화~일 11:30~20:30 (브레이크 16:00~17:00) |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 전화번호 | 0507-1388-7266 |
| 주차 | 전용 주차장 없음, 인근 용동공영주차장 이용 (30분 1,000원) |
위치가 동인천역에서 도보 5분 거리라 대중교통으로도 편리했습니다. 건물 2층에 있고 엘리베이터도 있어 접근성은 나쁘지 않았어요. 다만 자체 주차장이 없으니 차를 가져간다면 미리 공영주차장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저는 평일 오전 11시 20분쯤 도착했는데, 이미 4팀이 대기 중이더라고요. 오픈런을 하면 생각보다 웨이팅이 길지 않다고 해서 다행이었어요.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는데, 9번이었고 30분 안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레트로 감성이 가득한 내부 인테리어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시간을 거슬러 온 듯한 분위기에 압도됐어요. 가운데에는 분수대가 있고 그 위에 천사 동상이 있었는데, 어린 시절 부모님 손잡고 갔던 경양식집이 딱 이런 모습이었거든요. 요즘에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인테리어라서 새로웠지만 동시에 향수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벽면에는 옛날 가수 사진과 LP판 액자가 걸려 있고, 한쪽에는 뮤직박스가 자리 잡고 있었어요. 예전에는 DJ가 음악을 틀어주는 시스템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 있어도 재미있었습니다.

입구 벽면에는 유명 연예인들의 싸인이 빼곡히 붙어 있었어요. 드라마 촬영지답게 많은 사람들이 찾은 흔적이 느껴졌습니다. 좌석은 넉넉하게 배치되어 있고, 테이블 간격도 좁지 않아서 프라이빗한 식사가 가능했어요. 특히 이곳은 <응답하라 1988> 가족들이 앉았던 자리가 따로 표시되어 있는데, 아쉽게도 이미 사용 중이라 뒷자리에 앉았지만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메뉴 구성과 가격, 셀프바 활용법
메뉴는 복잡하지 않았어요. 기본 돈까스, 왕돈까스, 생선까스, 치즈돈까스, 반까스(돈까스+생선까스)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가격대는 1만 원 중후반에서 2만 원 초반 정도였습니다. 저는 기본 돈까스(1장)를 주문하고, 빵 대신 밥을 선택했어요. 참고로 이곳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추가 시 빵을 추가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으니, 돈까스는 밥으로 시키고 빵도 받으면 더 알차게 즐길 수 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주문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요. 오픈런 시간에는 동시에 많은 손님이 주문을 하기 때문에, 늦어지면 돈까스가 나오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저도 서둘러서 주문했는데도 약 15분 정도 기다렸어요. 기다리는 동안 셀프바를 먼저 이용할 수 있어요. 양배추 샐러드, 완두콩 스프, 단무지, 깍두기, 그리고 음료(탄산, 커피 등)가 무제한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완두콩 스프는 특이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콩 맛이 강해 조금 아쉬웠어요. 하지만 샐러드 드레싱이 두 종류(사우전드 아일랜드, 케첩+마요네즈)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식전 빵과 본격적인 돈까스 맛
주문 후 먼저 따뜻한 모닝빵 두 개와 딸기잼이 나왔습니다. 빵은 버터가 살짝 발라져 있어서 부드럽고 고소했어요. 딸기잼과의 조화가 정말 좋았고, 한입 먹으니 본격적인 식사에 대한 기대가 더 커졌습니다. 기다림 끝에 등장한 기본 돈까스는 예상보다 훨씬 큼직했어요. 경양식 스타일답게 소스가 듬뿍 뿌려져 나와서 바삭함은 거의 느낄 수 없었지만, 그게 오히려 추억의 맛을 살려주는 요소였습니다. 고기는 얇게 펴서 부드럽게 튀겨졌고, 잡내 하나 없이 깔끔했어요. 소스는 자극적이지 않고 달콤하면서도 은은한 맛이 돈까스와 잘 어울렸습니다.
함께 나온 밥은 경양식 특유의 꾹꾹 눌러 담긴 모양이었는데, 양이 적어서 아쉬웠지만 셀프바에서 샐러드와 스프를 추가로 먹으며 배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옆 테이블에서 왕돈까스를 시킨 분들을 봤는데, 일반 돈까스 두 장 분량이라 정말 어마어마했어요. 대식가가 아니라면 기본 돈까스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저는 돈까스와 함께 마카로니 샐러드, 오이 절임, 당근 조림이 곁들여져 왔는데, 모든 반찬이 정갈하고 추억의 맛이 났습니다.
돈까스보다 생선까스가 더 맛있는 반전
이곳의 돈까스도 나쁘지 않지만, 의외의 강자는 생선까스였어요. 옆자리 손님이 반까스를 시킨 것을 보고 부러워서 다음 방문 때는 꼭 생선까스를 추가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참고자료를 보니 많은 후기에서 생선까스의 바삭함과 탱글한 식감을 극찬하더라고요. 저는 이번에 돈까스만 먹었지만, 레몬즙을 뿌려 먹는 생선까스가 인기가 많다고 하니 두 번째 방문을 기약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 처음 방문한다면 반까스(돈까스+생선까스)를 추천합니다. 하나의 접시에서 두 가지 맛을 비교할 수 있고, 양도 적당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
총평과 방문 팁
인천 잉글랜드 돈까스는 맛 자체보다는 레트로 감성과 추억을 즐기기에 최적화된 곳입니다. 솔직히 웨이팅을 1시간 이상 감수할 만큼 완벽한 맛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평일 오픈 시간에 맞춰 가면 대기 시간이 20~30분 내외로 줄어들고, 넉넉한 실내 공간과 무료 셀프바, 식전 빵 서비스 등이 만족감을 높여줍니다.
특히 부모님 세대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장소예요. 어르신들은 이곳의 인테리어와 맛에서 젊은 시절을 떠올리실 거예요. 저도 다음에는 가족과 함께 와서 생선까스를 꼭 주문할 계획입니다. 주차가 불편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용동공영주차장에 미리 주차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픈 시간인 11시 30분에 맞춰 도착하면 웨이팅 부담 없이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습니다.
돈까스 소스가 부먹 스타일이기 때문에 바삭함을 원한다면 실망할 수 있지만, 부드럽고 정겨운 경양식 돈까스의 대표주자로 손색없습니다. 인천 동인천에서 옛날 돈까스가 먹고 싶다면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한 곳입니다. 저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왕돈까스에 도전해보고 싶네요. 긴 후기를 마칩니다.
잉글랜드 돈까스 방문을 추천하는 이유
이곳을 다시 찾고 싶은 이유는 단순한 돈까스 맛 때문만이 아닙니다. 잊혀져 가는 경양식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공간에서 먹는 음식은 특별한 감동을 줍니다. 드라마 속 명장면을 떠올리며, 분수대와 뮤직박스를 바라보고, 셀프바에서 음료를 리필하며 느긋하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은 그 자체로 힐링이었어요. 인천에 갈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