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김장 준비가 시작되는 8월입니다. 김장배추 모종과 함께 빠지지 않는 작물이 바로 김장무입니다. 김장무는 모종을 사서 심는 것보다 무 씨앗을 밭에 직접 뿌리는 직파 방식이 훨씬 좋습니다. 뿌리가 곧게 자라야 모양이 예쁜 무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역별로 무 씨앗 파종 시기와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아래 표는 전국 지역별 무 파종 시기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김장 날짜에서 75~80일을 거슬러 올라가면 가장 알맞은 파종일을 찾을 수 있습니다.
| 지역 | 파종 시기 | 참고 |
|---|---|---|
| 강원 고랭지와 북부 산간 | 8월 초순에서 중순 | 기온이 일찍 내려가 가장 먼저 파종합니다 |
| 중부지방 | 8월 15일부터 25일 사이 | 김장 날짜에서 75~80일 역산하면 됩니다 |
| 남부지방 | 8월 25일부터 9월 5일 사이 | 늦심기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 남해안과 제주도 | 9월 초순에서 중순 | 따뜻한 지역은 조금 늦게 파종합니다 |
목차
무는 왜 씨앗으로 직접 심어야 할까요
김장무를 처음 키우는 분이라면 배추처럼 모종을 사다 심으면 편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텃밭 전문가들은 무 모종을 권하지 않습니다. 무는 뿌리가 땅속 깊이 수직으로 내려가는 작물입니다. 모종을 옮겨 심으면 뿌리 끝이 상하거나 접히면서 옆으로 갈라지는 가랑이무가 생기기 쉽습니다. 결국 모양이 예쁘지 않을뿐더러 상품성도 떨어집니다. 흙 속에서 처음부터 자란 무와 이식한 무는 뿌리 활착력부터 차이가 큽니다.
무 씨앗을 처음부터 밭에 뿌리면 뿌리가 흙 속 깊은 곳까지 곧게 뻗습니다. 토양 깊은 곳의 수분과 영양을 잘 흡수해 생장 속도도 빠릅니다. 이식한 모종은 뿌리가 자리를 잡는 동안 몸살을 앓아 생장이 멈추고, 수확했을 때 크기나 맛이 씨앗 직파 무보다 떨어집니다. 매끈하고 속이 찬 무를 원한다면 처음부터 씨앗으로 키우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김장무 파종 준비, 이렇게 하세요
밭은 깊고 부드럽게
무는 뿌리가 길게 내려가는 작물입니다. 파종 2주 전에 밑거름을 넣고 최소 20~30cm 이상 깊게 갈아주세요. 돌이나 딱딱한 흙덩이가 남아 있으면 뿌리가 옆으로 휘거나 갈라질 수 있습니다. 배수가 잘 되는 부드러운 흙이 기본입니다. 퇴비나 질소 비료를 너무 많이 넣으면 잎만 무성해지고 무가 굵어지지 않을 수 있으니 적정량만 사용합니다.
씨앗 간격과 심는 깊이
포기 간격은 25~30cm, 줄 간격은 50~60cm를 유지합니다. 한 구멍에 무 씨앗을 3~4알씩 뿌리고 흙을 1~2cm 정도로 가볍게 덮습니다. 씨앗을 너무 깊게 심으면 발아가 늦어지고, 너무 얕게 심으면 햇볕에 흙이 마르기 쉽습니다. 파종 후 3~7일이면 싹이 올라오기 시작하며, 이때까지 겉흙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줍니다. 간격이 너무 좁으면 무가 굵어지지 못하고, 너무 넓으면 흙과 물 관리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발아 후 솎아주기와 물 관리
싹이 난 뒤 본잎이 2~3장 나오면 약한 싹을 뽑아내고 건강한 한 포기만 남깁니다. 한꺼번에 모두 솎지 말고 2~3회에 걸쳐 조금씩 솎아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솎아낸 어린 무는 비빔밥이나 무솎음 김치로 활용해도 맛있습니다. 초기에는 흙이 마르지 않도록 아침저녁으로 물을 확인합니다. 특히 8월 햇볕이 강할 때는 겉흙이 금방 마르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발아 후에는 토양이 너무 건조하지 않게 관리하되,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무는 수분이 부족하면 뿌리가 갈라질 수 있고, 과습하면 병이 생기기 쉽습니다. 싹이 난 직후에는 한랭사나 부직포를 씌워 벼룩잎벌레 피해를 막아주면 더 좋습니다.
웃거름 주기
무가 본잎을 4~5장 정도 냈을 때 웃거름을 한 번 주면 생육에 도움이 됩니다. 이후 무 상태를 보면서 추가로 소량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질소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잎만 무성해지고 정작 무가 굵어지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비료는 뿌리에 직접 닿지 않게 줄 주변에 흙을 살짝 파고 뿌린 뒤 덮어줍니다.
지난해 경험으로 준비하는 올해 파종 계획
지난해 8월 말에 무를 파종했습니다. 그런데 씨앗을 한 구멍에 6개씩 넣는 실수를 했습니다. 넉넉히 심은 덕분에 발아는 잘 됐지만, 싹이 너무 빽빽하게 올라와 솎아주는 일이 배로 늘었습니다. 결국 무가 제대로 굵어지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지난해에는 가을 장마로 무청이 웃자란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배수 관리와 솎아주기에 더 신경을 쓸 예정입니다. 8월 첫째 주인 지금부터 밭을 깊게 갈고 씨앗을 준비해 두면 중부지방 기준 8월 중순에 바로 파종할 수 있습니다.
김장무 재배 준비, 지금이 시작입니다
무를 제때 뿌리면 약 70~80일 뒤인 10월 중순부터 수확할 수 있습니다. 김장 날짜에서 역산해 75~80일 전을 파종일로 정하면 너무 일찍 심거나 늦게 심는 실수를 피할 수 있습니다. 너무 일찍 심으면 고온에 무름병이 생길 수 있고, 너무 늦게 심으면 무가 작아집니다. 지역별 시기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올해는 한 구멍에 3~4알씩 정성껏 씨앗을 뿌리고, 솎아주기와 물 관리를 꾸준히 해서 단단하고 달콤한 김장무로 수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8월 중순 파종 적기가 오기 전에 밭 준비를 마치고, 무가 쑥쑥 자라는 모습을 기대해 보세요. 잘 자란 무를 뽑아 김장을 담그는 순간, 올해의 수고가 고스란히 보상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김장무는 모종으로 심으면 안 되나요?
무는 모종으로 옮겨 심으면 뿌리가 상처를 입거나 접히면서 옆으로 갈라지는 가랑이무가 생기기 쉽습니다. 씨앗을 밭에 직접 뿌리는 직파 방식이 뿌리가 곧게 자라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초보자도 씨앗 파종이 오히려 성공률이 높습니다.
파종 후 물은 얼마나 자주 주어야 하나요?
발아 전까지는 겉흙이 마르지 않도록 매일 아침저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아 후에는 흙이 마르면 충분히 주되,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를 신경 써야 합니다. 수분이 부족하면 무가 갈라질 수 있고, 과습하면 뿌리썩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무 잎에 구멍이 나고 벌레가 보이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벼룩잎벌레 같은 해충이 어린 싹을 노리면 잎에 작은 구멍이 생깁니다. 싹이 난 직후부터 한랭사나 부직포를 씌워 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미 피해가 보이면 잎을 살피고 해충에 효과적인 친환경 방제를 병행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