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칩스 과자 진짜 맛있을까

세븐일레븐에서 SK하이닉스가 만든 과자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가 샀습니다. 반도체 회사가 편의점 과자를?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는데 직접 확인해보니 정말 존재하더군요. 이름하여 HBM칩스(HBM Chips). 반도체 용어인 HBM(High Bandwidth Memory)을 ‘허니 바나나 맛(Honey Banana Mat)’으로 재치 있게 비틀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직접 먹어본 솔직한 후기와 함께 이 제품이 왜 이렇게 화제가 되었는지, 그리고 아직도 살 수 있는지 꼼꼼히 알려드립니다.

항목내용
제품명세븐셀렉트 허니바나나맛 HBM 칩스
가격2,000원
중량72g
칼로리385kcal
허니바나나 (바나나 + 초콜릿 코팅 옥수수칩)
제조사델토리 (CU 가나디, GS 픽셀리 제조사)
판매처세븐일레븐 전국 매장

반도체와 과자의 만남, HBM칩스 탄생 비화

SK하이닉스는 글로벌 HBM 시장을 선도하는 반도체 기업입니다. AI 열풍 덕분에 주가도 급등하며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죠. 그런데 왜 갑자기 과자를 만들었을까요? 이유는 브랜드 친근감 전략 때문입니다. 어렵고 딱딱한 반도체 이미지를 MZ 세대가 좋아할 만한 스낵으로 풀어내 일상에 스며들겠다는 의도였죠. 세븐일레븐에 제안해 협업이 성사되었고, 실제 제품은 2025년 11월 출시되었습니다. 제품명 ‘HBM’은 ‘High Bandwidth Memory’의 약자이면서 동시에 ‘Honey Banana Mat’의 앞글자를 따 중의적 의미를 갖습니다. 과자 모양도 실제 반도체 칩을 닮은 네모난 형태로 만들어 재미를 더했습니다.

세븐일레븐 HBM칩스 골드 패키지 사진. 반도체 모양의 네모난 과자가 들어 있는 모습

실제로 까보니 어떤가요? 포장부터 식감까지

골드빛 패키지는 매장에서 단번에 눈에 띕니다. 겉면에는 선글라스를 낀 귀여운 반도체 캐릭터가 인쇄되어 있어, 과자보다 장난감 같은 분위기예요. 개봉하자마자 달콤한 바나나 향이 확 퍼집니다. 내용물은 약 72g, 생각보다 양이 많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과자는 한입에 쏙 들어가는 네모 모양으로, 가운데 구멍이 뚫려 있어 바삭함을 더합니다. 겉면은 하얀 초콜릿 코팅처럼 보이고, 실제로는 식물성크림과 바나나 농축 분말이 섞인 코팅이 입혀져 있어요. 한입 베어 물면 옥수수칩 특유의 고소함이 먼저 느껴지고, 이어서 달콤한 바나나 맛이 퍼집니다. 식감은 바삭하면서도 부드럽게 녹는 느낌이라 계속 손이 갑니다.

맛을 표현하자면 ‘개나리콘 위에 바나나 초콜릿을 바른 느낌’ 정도가 적당합니다. CU에서 파는 ‘가나디 바나링’과 거의 흡사하다는 평이 많아요. 실제로 두 제품 모두 델토리에서 만들었으니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겠네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코팅이 조금 느끼하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달콤한 맛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매우 만족할 것이고, 짭짤한 과자를 선호하는 분이라면 한두 개 먹고 물릴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커피랑 곁들여 먹으니 느끼함이 잡히면서 오히려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출시 기념 이벤트는 이미 종료, 그래도 아직 판매 중

이 제품이 인기를 끈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금 10돈’ 이벤트 때문이었습니다. 구매 시 동봉된 띠부씰 스티커 뒷면의 난수 번호를 세븐일레븐 앱에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골드바(10돈), 골드바(1돈), 에어팟 프로3, 모바일 상품권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였죠. 하지만 해당 이벤트는 2026년 2월 28일자로 마감되었습니다. 따라서 지금 구매하더라도 당첨 기회는 없습니다. 다만, 제품 자체는 여전히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판매 중입니다. 이벤트가 끝났어도 궁금증에 한 번쯤 구매해볼 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해요.

HBM칩스, 어떤 사람에게 추천할까?

이 과자는 단순한 스낵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기업의 브랜드 마케팅 사례로서 큰 주목을 받았죠. 실제로 출시 3주 만에 20만 봉지가 팔리며 편의점 과자 카테고리 베스트 3위까지 올랐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를 통해 B2B 기업이 B2C 영역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세븐일레븐 또한 기존 PB 상품과 차별화된 화제성 있는 제품을 확보하며 윈윈 효과를 봤고요.

맛적인 측면에서 보면 달콤한 스낵을 좋아하는 분, 바나나 맛 과자에 거부감 없는 분, 그리고 독특한 콜라보 아이템에 호기심이 많은 분께 추천합니다. 반대로 짭짤하거나 매콤한 과자를 선호하거나, 느끼한 단맛에 민감하다면 기대보다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가격이 2,000원으로 일반 과자보다 조금 비싼 편이니 첫 구매 시 한 봉지만 사서 테스트해보길 권합니다.

앞으로의 가능성과 나의 생각

이번 HBM칩스는 기술 기업이 소비자와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콜라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하는데, 혹시 아이스크림이나 음료가 나올지 기대됩니다. 또한 이런 사례는 국내 다른 반도체·IT 기업에도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곳에서도 이색적인 편의점 콜라보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한편, 개인적인 아쉬움도 있습니다. 이벤트가 이미 종료된 점, 그리고 맛이 다소 인위적이라는 점이 조금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과자라는 콘셉트가 주는 재미와 화제성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주변에 선물용으로도 꽤 반응이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앞으로도 기업들의 색다른 시도가 계속되길 바라며, 오늘 퇴근길에 한 번 더 사러 갈까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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