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초콜릿 코너에 페레로로쉐 초콜릿 바가 새로 들어섰다면, 한번쯤 호기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페레로로쉐의 대표적인 동그란 초콜릿을 바 형태로 만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나는 평소 페레로로쉐를 좋아하는 편이었기에, 새로 출시된 다크, 밀크, 화이트 3종을 모두 찾아서 먹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존의 페레로로쉐와는 느낌이 사뭇 다른 제품이었다. 이 글에서는 실제로 세 가지 맛을 모두 경험해본 솔직한 후기를 담아보려고 한다.
페레로로쉐 초콜릿 바 한눈에 보기
페레로로쉐 초콜릿 바는 90g의 두툼한 바 형태로, 다크, 밀크, 화이트 세 가지 맛이 출시되었다. 기존의 동그란 초콜릿과 마찬가지로 속에는 헤이즐넛 필링이 들어 있지만, 형태와 식감은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아래 표를 통해 기본 정보를 정리해봤다.
| 종류 | 코코아 함량 | 칼로리 (90g 기준) | 주요 특징 |
|---|---|---|---|
| 다크 | 55% | 549kcal | 겉은 다크초콜릿, 속은 헤이즐넛 프랄린 |
| 밀크 | – | 557kcal | 오리지널 페레로로쉐에 가까운 맛 |
| 화이트 | – | 550kcal | 코코아 버터 기반의 화이트 초콜릿 |
페레로로쉐 다크 초콜릿 바
가장 기대를 많이 했던 다크 맛부터 이야기해보자. 표기상 코코아 함량은 55%로, 일반적인 고함량 다크초콜릿보다는 부드러운 맛을 기대하게 한다. 실제로 황금색 호일 포장을 벗겨 낱개 초콜릿을 꺼내보면, 두툼한 바 형태가 인상적이다. 한 입 베어 물면, 겉을 감싼 다크 초콜릿 코팅은 생각보다 얇고, 속은 헤이즐넛 프랄린으로 가득 차 있다. 다크 초콜릿 특유의 쌉싸름함보다는 당도가 높고 달콤한 느낌이 강했다. 함께 먹은 가족도 “다크치고는 너무 달다”는 평을 내렸을 정도다. 하지만 세 가지 맛 중에서는 가장 단맛이 덜해 나에게는 가장 괜찮은 맛이었다. 오독오독 씹히는 다진 헤이즐넛의 크런치함은 여전히 즐거운 부분이었다. 블로그 후기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읽어볼 수 있다.

페레로로쉐 밀크 초콜릿 바
밀크 맛은 오리지널 페레로로쉐의 맛과 가장 유사하다는 평이 많다. 동그란 초콜릿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도전해보게 되는 맛이기도 하다. 하지만 초콜릿 바로 만나게 된 밀크 맛은 기대와는 조금 달랐다. 단맛이 다크보다 더 강하게 느껴졌고, 견과류의 고소함과 바삭한 식감이 원본보다 훨씬 미미했다. 초콜릿 바 속에 다진 견과류가 들어있기는 하지만, 그 존재감이 크게 와닿지 않아 약간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페레로로쉐의 매력이었던 다채로운 맛과 질감의 조화가 바 형태에서는 제대로 살아나지 않는 느낌이었다.
페레로로쉐 화이트 초콜릿 바
화이트 초콜릿은 코코아 버터로 만들어져 특유의 풍부하고 느끼한 맛이 특징이다. 나는 평소 화이트 초콜릿을 잘 먹지 않는 편이지만, 신제품이라면 모두 먹어봐야 한다는 일념으로 도전했다. 예상대로 느끼함과 강한 단맛이 함께 와닿았다. 속에 들어있는 헤이즐넛 페이스트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전체적으로 매우 달고 부담스러운 맛이었다. 게다가 상온에 오래 두자 허옇게 변하기도 했는데, 이는 화이트 초콜릿에 포함된 코코아 버터나 지방 성분이 표면으로 이동하는 ‘지방 블룸’ 현상으로, 식감을 푸석하게 만들어 더욱 먹기 불편하게 만들었다. 화이트 초콜릿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나에게는 세 가지 중 가장 선호도가 낮은 맛이었다.
종합 비교와 나의 생각
세 가지 맛을 모두 경험해보며 느낀 점은, 페레로로쉐 초콜릿 바는 기존의 동그란 초콜릿과는 다른 별개의 제품이라는 것이다. 바 형태로 인해 초콜릿과 필링의 비율이 달라지면서, 원래의 장점인 견과류의 고소함과 바삭한 식감, 다채로운 맛의 균형이 무너진 느낌이다. 특히 단맛이 모든 제품에서 두드러지게 강해, 다크 초콜릿을 기대했을 때의 씁쓸함이나 깊은 풍미를 찾기 어려웠다.
가격 대비 만족도 측면에서도 고민이 생긴다. 한 개에 4,500원 가까이 하는 가격은 편의점 초콜릿 치고는 높은 편이다. 비슷한 가격대나 더 저렴한 가격으로 킨더 히포와 같은 다른 제품을 선택할 수도 있다. 나의 경우, 이번 경험 이후 페레로로쉐 초콜릿 바보다는 킨더 히포 같은 제품이 더 자주 생각나는 간식이 되었다. 킨더 히포에 대한 다른 블로거의 호평도 참고할 만하다.
마무리하며
페레로로쉐 초콜릿 바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신제품이지만, 기존의 아이코닉한 맛을 그대로 바 형태로 옮겼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크 맛이 상대적으로 덜 달아 호평을 받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높은 당도와 기대했던 견과류의 풍미가 줄어든 점이 아쉽다. 페레로로쉐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포장은 그대로이지만, 실제 맛에 대한 기대는 조절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는 이 실험 이후, 다시 동그란 페레로로쉐 오리지널이나 코코넛맛이 그리워지기도 했다. 혹시 페레로로쉐 초콜릿 바를 먹어볼 생각이라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