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모르포세카 키우기와 일산 화훼단지 방문기

봄을 맞아 집안 분위기를 바꾸고 싶어 식집사 생활을 시작했다. 챗지피티 사주에서 초록색 식물을 가까이 하라고 했던 기억도 있고, 통풍이 잘 되는 새 아파트로 이사한 것도 계기가 됐다. 마침 엄마가 일산 하나로마트 화훼단지에 꽃을 사러 가자고 해서 함께 다녀왔고, 그곳에서 만난 예쁜 꽃들과의 이야기를 공유해본다.

데모르포세카 기본 정보와 특징

화훼단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화사한 색감의 데모르포세카였다. 데모르, 데모루, 디모르포세카, 아프리칸 데이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이 꽃은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이다. 원산지는 남아프리카로, 강한 햇빛과 건조한 환경에 잘 적응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꽃말은 ‘원기’, ‘회복’, ‘행복’, ‘치유’로, 피곤할 때 보면 기운이 나는 느낌을 준다.

데모르포세카 한눈에 보기
학명/다른 이름Dimorphotheca / 데모르, 데모루, 아프리칸 데이지
원산지남아프리카
꽃말원기, 회복, 행복, 치유
생육 특성다년생(실내 월동 시), 햇빛을 매우 좋아함
특이한 습성해가 뜨면 피고, 지면 오므리는 ‘날씨 예보 꽃’

가장 흥미로운 점은 이 꽃이 ‘날씨 예보 꽃’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침 햇살을 받으면 꽃잎이 활짝 피고, 저녁이 되거나 흐린 날, 비가 올 때는 꽃을 오므리는 습성이 있다. 옛날 사람들은 이 꽃을 보고 날씨를 점쳤다고 하니, 집에서 키우면 살아있는 날씨 예보관을 두는 셈이다. 노지에 심으면 한해살이로 여겨지지만, 화분에 심어 실내에서 월동을 잘 시켜주면 다년생으로 키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데모르포세카 키우는 방법

햇빛과 물 관리가 가장 중요

데모르포세카 키우기의 성공과 실패는 햇빛과 물 관리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아프리카 원산지답게 강한 햇빛을 매우 좋아한다. 하루에 6시간 이상의 직사광선을 받는 양지나 반양지가 이상적이다. 빛이 부족하면 꽃이 적게 피고, 줄기가 가늘고 길쭉하게 자라는 ‘웃자람’ 현상이 발생해 모양이 흐트러질 수 있다. 따라서 남향 창가가 최고의 위치다.

물은 건조에 강한 편이지만, 적절한 시기에 충분히 주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겉흙이 마르면 듬봐 주는 원칙을 지킨다. 봄과 여름에는 식물의 생장이 활발하고 온도가 높아 흙이 빨리 마르므로, 하루에 한 번은 흙 상태를 꼭 확인해야 한다. 반면, 물을 너무 자주 주거나 배수가 잘 되지 않으면 뿌리가 쉽게 썩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물을 준 후 받침접시에 고인 물은 반드시 버려준다.

가지치기와 월동 관리

꽃을 오래 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지는 꽃대를 바로바로 잘라주는 것이다. 그러면 식물이 씨를 맺는데 에너지를 쏟지 않고, 새로운 꽃대를 만들어 내는데 힘을 쏟아 더 풍성하게 꽃을 볼 수 있다. 또한, 데모르포세카는 빠르게 자라기 때문에 수형을 잡아주기 위한 가지치기도 필요하다. 가지치기는 봄이나 가을에, 물 주기를 하기 직전에 하는 것이 안전하다. 많은 잎을 제거하면 물의 증발량이 줄어 과습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가지치기할 때는 목질화되지 않은 푸른 줄기 부분에서 하는 것이 좋으며, 이때 잘라낸 건강한 가지는 물꽂이를 통해 삽목으로 번식시킬 수도 있다. 겨울에는 추위에 매우 약하므로 반드시 실내로 들여 월동을 시켜야 다년생으로 키울 수 있다. 실내에서는 가능한 한 볕이 잘 드는 곳에 두고, 겨울 동안은 생장이 느려지므로 물 주는 횟수를 줄여 흙이 완전히 마른 후에 주는 식으로 관리한다.

데모르포세카 화분을 창가 햇빛에 두고 물을 주는 모습

일산 하나로마트 화훼단지 방문 후기

식물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지만, 엄마의 제안으로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로 362에 위치한 하나로마트 농협하나로클럽고양점의 화훼단지를 방문했다. 마트 주차장이 넓어 주차 걱정 없이 갈 수 있었고, 화훼단지는 마트 건물 외곽에 별도로 크게 자리 잡고 있어 찾기 쉬웠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다양한 꽃들의 향기가 퍼져 나와 힐링되는 느낌이었다.

3월 말 봄 시즌이라 알록달록한 꽃들이 가득했는데, 그중에서도 애니시다와 데모르포세카가 유독 눈에 띄었다. 특히 데모르포세카는 입구부터 화사한 색감으로 반겨서 지나칠 수가 없었다. 엄마는 꽃과 식물을 보며 무척 행복해했고, 평소와는 다른 소녀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국 몬스테라, 애니시다, 그리고 할인 중이던 데모르포세카까지 여러 식물을 구매하게 되었다. 엄마가 평소 애니시다는 잘 죽인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호기롭게 데려오기로 했다.

초보 식집사의 분갈이 도전기

집에 돌아온 후 바로 몬스테라의 분갈이에 들어갔다. 빠르게 자랄 것 같아서 마트에서 미리 사온 플라스틱 화분으로 옮겨심었다. 엄마가 옆에서 설명해줬지만, 막상 혼자 하려니 하나도 기억나지 않아 당황했다. 생각보다 뭉친 흙이 잘 풀어지지 않아 고생했지만, 어떻게든 해냈다. 다이소에 가서 물 조리개와 예쁜 화분도 구비했다. 물 조리개는 영양제를 희석해 골고루 뿌려주는데 유용하다고 해서 구입한 아이템이다.

모든 식물을 베란다에 잠시 둔 후, 애니시다는 향이 좋아 거실로 들일 계획이다. 단, 애니시다는 벌레가 생길 수 있다고 해서 주의가 필요하다. 집안 여기저기 식물을 두니 공기맑아지는 느낌이 들고, 공간 전체의 분위기가 확 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3월 봄에 식집사로 데뷔한 것은 정말 적절한 타이밍이었다.

데모르포세카의 변신과 회복 과정

하지만 기쁨도 잠시, 데모르포세카를 데려온 지 하루 만에 문제가 생겼다. 싱싱하게 펴있던 하얀색 꽃잎이 히피펌 마냥 돌돌 말리고, 전체적으로 축 처져 기운이 없어 보였다. 당황한 나머지 사진을 찍어 지인에게 물어보았고, 물이 부족한 상태일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또한 처음에는 직사광선이 아닌 반그늘에 두는 것이 좋다는 조언도 함께 들었다.

조언대로 물을 충분히 주고, 거실의 밝은 곳으로 자리를 옮겨주었다. 동생은 하루 만에 식물을 아프게 했다며 놀렸지만, 나는 식물들에게 응원의 말을 해주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다음 날 아침, 출근 전에 확인해보니 데모르포세카가 놀랍게도 다시 제 모습을 찾고 있었다. 꽃잎도 펴지고 줄기도 살아나 있었다. 데모르포세카는 물을 매우 좋아하며, 건조하면 잎이 꼬이고 마르지만, 충분한 물과 적절한 햇빛을 주면 회복력이 좋은 식물이라는 것을 몸소 경험한 순간이었다. 이 경험은 식물도 소통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식집사 시작을 위한 종합 정리

첫 식집사 도전을 통해 데모르포세카라는 화사한 봄꽃과 그 키우는 방법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일산의 넓고 다양한 화훼단지도 발견하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데모르포세카는 햇빛과 물이라는 두 가지 기본 요소만 잘 챙겨도 화사한 꽃을 오래도록 볼 수 있는 친절한 식물이다. 특히 아침과 저녁으로 모양이 변하는 모습은 키우는 재미를 더해준다.

식물을 키운다는 것은 단순히 생명을 돌보는 것을 넘어서,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엄마와 함께한 화훼단지 방문은 평범한 주말을 특별한 추억으로 만들었고, 새로운 취미가 가져다주는 즐거움을 깨닫게 해주었다. 앞으로도 데모르포세카가 잘 자라서 집안을 밝혀주길 바라며, 이 경험이 식집사를 시작하려는 다른 이들에게도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더 많은 정보는 관련 블로그와 식물샵 정보를 참고하면 좋다.

다화이야기 – 데모르 포세카 오벨리스크 수형

플랜트리(광주 동구 식물샵) 네이버 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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