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8일 오전, 2026-27 V리그 여자 신인드래프트가 열렸습니다. 전체 1순위로 미국 교포 세터 오드리 박이 IBK기업은행에 지명되면서 시작은 예상 범위였습니다. 하지만 2순위부터 이름이 불리는 순서가 흔들렸습니다. 특히 1라운드 지명된 김아중과 유다은은 4순위와 5순위라는 서로 다른 자리에서 존재감을 보여줬습니다.
드래프트는 단순히 유명한 선수 순서대로 팀이 정해지는 자리가 아닙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고교 졸업 예정 선수와 대학 재학 선수, 교포 선수까지 50명이 넘는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고, 그중 16명만이 프로팀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지명률은 약 28퍼센트로 낮을수록 경쟁이 치열했다는 뜻입니다.
| 순위 | 구단 | 선수 | 포지션 | 출신 |
|---|---|---|---|---|
| 1 | IBK기업은행 | 오드리 박 | 세터 | UCLA, 미국 교포 |
| 2 | SOOP | 김미주 | 세터 | 중앙여고 |
| 3 | 현대건설 | 정가영 | 공격수 | 일신여상 |
| 4 | 한국도로공사 | 유다은 | 공격수 | 근영여고 |
| 5 | 정관장 | 김아중 | 리베로 | 천안청수고 |
| 6 | 정관장 | 오세인 | 공격수 | 중앙여고 |
| 7 | GS칼텍스 | 박은빈 | 공격수 | 선명여고 |
표만 보면 1라운드는 큰 이변이 없어 보입니다. 실제 드래프트는 이 순서로 진행됐지만, 지명되기 전까지의 예상 순위와는 달랐습니다. 오드리 박 다음에 누가 먼저 불렸는지에 따라 유망주를 바라보는 구단의 시선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드래프트 순서는 지난 시즌 성적 역순으로 공 개수를 나눠 추첨합니다. 정관장은 지난 시즌 최하위로 가장 많은 공을 받았고, 흥국생명에게 받은 지명권까지 포함해 1순위 확률이 43퍼센트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추첨에서 가장 먼저 나온 공은 IBK기업은행이었습니다. IBK기업은행의 확률은 20퍼센트였습니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목차
2순위부터 시작된 반전
드래프트 전까지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오드리 박이었습니다. 오드리 박은 2002년생, 180cm 세터로 미국 UCLA에서 주전으로 뛰었습니다. 한국 이름은 박혜린이고, 지난 시즌에는 미국 프로리그에서도 활약했습니다. 세터가 전체 1순위로 뽑힌 것은 이번이 통산 여섯 번째이며, 교포 선수로는 처음이라 더 의미가 큽니다.
세터 보강이 먼저였다
예상이 깨진 것은 2순위였습니다. SOOP 수퍼스가 중앙여고 세터 김미주를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김미주는 충분히 좋은 선수지만, 당시 남아 있던 연령별 대표 출신 공격수들을 제치고 2순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많지 않았습니다. 여자배구에서 세터는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자리입니다. 고교 무대에서 안정적인 운영을 보여준 김미주를 가장 먼저 품은 것은 SOOP이 세터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는 뜻입니다.
3순위와 4순위는 공격수가 이었다
현대건설은 3순위로 일신여상 정가영을, 한국도로공사는 4순위로 근영여고 유다은을 지명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18세 이하 대표팀을 거친 공격수입니다. 정가영은 강한 서브와 아포짓 공격이 장점이고, 유다은은 아포짓과 아웃사이드히터를 오가는 활용도가 강점입니다. 여기까지는 예상된 이름이었지만, 5순위부터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5순위에 불린 김아중
정관장의 차례가 되자 대표팀 출신 공격수 오세인을 기다리는 시선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권순찬 감독은 천안청수고 리베로 김아중을 먼저 불렀습니다. 리베로는 공격수보다 존재감이 덜 드러나는 포지션이라 1라운드 중반 이전에 지명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정관장은 팀 수비를 책임질 자원을 최우선으로 선택했습니다. 1라운드 지명된 김아중과 유다은을 놓고 보면, 도로공사는 공격의 활용 폭을, 정관장은 수비의 안정을 먼저 택했다는 차이가 분명합니다. 김아중은 163cm로 큰 신장은 아니지만 리시브와 수비 범위가 넓어 프로에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장면은 드래프트에서 포지션의 가치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오세인은 6순위에서 이름이 불렸습니다
김아중 다음으로 불린 선수는 오세인이었습니다. 181.3cm의 신장과 21세 이하 대표 경력을 갖춘 공격수임에도 6순위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 대목에서 유망주 순위와 프로 구단의 평가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단은 당장 필요한 포지션과 팀 색깔을 먼저 생각하고, 그다음 선수를 선택합니다. 정관장은 5순위와 6순위를 연달아 쓰면서 리베로와 공격수를 동시에 보강하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1라운드 마지막은 GS칼텍스
1라운드의 마지막 순서는 GS칼텍스였습니다. GS칼텍스는 선명여고 박은빈을 지명하며 큰 키를 가진 공격수를 데려갔습니다. 박은빈은 박은지, 박은서 선수의 동생으로도 알려져 있어 앞으로 자매가 코트에서 만나는 장면도 기대됩니다.
2라운드까지 보면 더 선명해집니다
1라운드만 봐도 반전은 충분하지만, 2라운드까지 보면 이번 드래프트의 성격이 더 또렷해집니다. GS칼텍스는 2라운드 1순위로 선명여고 오해솔을 지명했습니다. 오해솔은 183.1cm로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큰 선수입니다. 흥국생명은 한봄고 강민주를 뽑았고, 한국도로공사는 중앙여고 김현아, IBK기업은행은 선명여고 곽도연을 선택했습니다. SOOP은 청수고 세터 김주솔과 목포여상 이혜수를 연달아 지명했습니다.
김주솔은 세터로 1라운드 지명이 유력했던 선수입니다. 하지만 이번 드래프트는 세터와 공격수의 쏠림이 심했고, 결국 2라운드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드래프트가 선수 개인의 기량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 구단 | 정식 지명 | 수련 선수 |
|---|---|---|
| IBK기업은행 | 2명 | 0명 |
| SOOP 수퍼스 | 3명 | 0명 |
| 현대건설 | 1명 | 0명 |
| 한국도로공사 | 3명 | 0명 |
| 정관장 | 2명 | 0명 |
| 흥국생명 | 1명 | 2명 |
| GS칼텍스 | 2명 | 0명 |
- 오드리 박은 교포 선수로는 처음으로 전체 1순위에 올랐습니다.
- 김미주와 김주솔은 세터라는 같은 포지션에서 다른 순서를 경험했습니다.
- 김아중의 5순위 지명은 리베로의 가치를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반전이 만든 기대
드래프트를 지켜보면서 가장 또렷하게 느낀 점은 순위표보다 팀의 현재 전력이 우선한다는 것입니다. 유명한 선수라도 팀에 필요한 자리가 아니면 뒤로 밀릴 수 있고, 조명을 덜 받은 선수라도 팀이 원하는 역할을 채울 수 있다면 일찍 이름이 불립니다. 오늘 1라운드는 2순위 세터, 3순위와 4순위 공격수, 5순위 리베로, 6순위 공격수, 7순위 공격수로 이어지며 각 팀의 전략을 보여줬습니다. 그 중심에는 1라운드 지명된 김아중과 유다은의 반전이 있었습니다. 이 선수들이 팀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을 상상하면 앞으로 V리그가 더 흥미로워질 것 같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오세인은 왜 1라운드 초반에 지명되지 않았나요?
A: 예상 순위는 선수들의 이름값을 기준으로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구단은 팀 전력과 포지션을 먼저 봅니다. 정관장은 리베로 김아중이 더 필요했고, 그다음 공격수 오세인을 선택했습니다.
Q: 오드리 박은 어떤 선수인가요?
A: 2002년생 미국 교포 세터로 키 180cm입니다. 한국 이름은 박혜린이고, UCLA에서 주전 세터로 뛰었습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교포 선수로는 처음으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습니다.
Q: 김주솔은 왜 1라운드에 지명되지 않았나요?
A: 김주솔도 세터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드래프트는 세터와 공격수의 경쟁이 매우 치열했습니다. 결국 2라운드에서 SOOP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에 합류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