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걸코어 제니 젤리슈즈 여름 트렌드

2026 여름 패션, 이 세 가지를 주목하라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서 옷장 앞에서 고민이 깊어지는 요즘이다. 작년부터 조용히 움직이던 트렌드가 올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왔다. 팜걸 코어, 제니의 브라 온 브라 스타일링, 그리고 젤리슈즈의 재유행까지. 각각의 흐름을 표로 정리해보면 훨씬 이해가 쉽다.

트렌드핵심 감성대표 아이템
팜걸 코어자연 친화적, 편안함, 목가적리넨 원피스, 농장 모자, 가죽 샌들
브라 온 브라과감한 레이어드, Y2K, 힙스트라이프 브라탑, 체크 셔츠, 로고 벨트
젤리슈즈키치, 레트로, DIY 커스텀피시넷 젤리슈즈, 비즈 파츠

팜걸 코어, 자연스러운 러스틱 감성의 귀환

지난해 하반기까지 유행하던 포엣 코어가 한풀 꺾이고, 2026년 여름 주인공은 팜걸 코어다. 명확한 시작점은 없지만 그래니 패션 계열과 결을 같이하며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품고 있다. 목가적인 농장 이미지를 패션으로 풀어낸 이 트렌드는 벌써부터 뷰티와 액세서리 브랜드에서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젠틀몬스터는 ‘베지 컬렉션’ 10종을 내놓으며 채소의 유기적인 형태와 색감을 선보였다. 여기에 브랜드 특유의 미래적 미감을 더해 팜걸 코어를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해석했다. 조말론도 여름 한정 베지 컬렉션을 출시하며 합류했다. 싱그러운 여름 채소 정원에서 영감을 받아 신선한 채소의 예상 밖 매력을 향기로 표현했다. 조말론이 클래식 라인 외에 다양한 시도를 하는 점은 브랜드의 새로운 방향성을 느끼게 한다. 이 흐름은 2~3년 전부터 있었다.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의 레 자뎅 프랑세 컬렉션은 19세기 식물 씨앗들에 영감을 받아 프랑스 정원의 아름다움을 여섯 가지 향으로 풀어낸 바 있다.

팜걸 코어는 아직 본격적으로 뛰어든 패션 의류 브랜드가 많지 않다. 갑작스럽게 준비하기 어려운 감성이고, 주 아이템들이 프리폴 시즌에 더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트렌드세터들이 잡아낸 이 키워드는 앞으로 더 강력해질 전망이다.

제니가 만든 브라 온 브라, 공연장을 패션쇼로 바꾸다

뉴욕 거버너스 볼 2026에서 케이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헤드라이너에 오른 제니. 무대는 물론 패션까지 화제를 휩쓸었다. 공연 직후 제니가 착용한 의상과 액세서리를 찾는 검색량이 급증하며 또 한 번 강력한 영향력을 입증했다.

이번 스타일링의 핵심은 에이셉 라키가 전개하는 AWGE의 커스텀 룩이었다. 데님 쇼츠 위에 체크 셔츠를 허리에 묶고 로고 벨트를 더한 과감한 레이어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브라 톱 위에 또 다른 브라 디테일을 얹은 ‘브라 온 브라’ 스타일링이었다. 스트라이프 패턴과 레이스 디테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하나의 아이템처럼 보였다. 단순한 노출이 아니라 레이어드 자체를 패션으로 승화시킨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액세서리도 완벽했다. 길이가 다른 목걸이를 여러 개 레이어드해 목선을 길고 세련되게 연출했다. 다이아몬드 풀 파베 네크리스와 컬러 스톤 골드 주얼리를 함께 매치한 모습은 무대 조명 아래에서 존재감이 남달랐다. 패션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벌써부터 ‘제니 스타일 따라 하기’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젤리슈즈, 키치 Y2K 감성의 부활

처음 봤을 때는 ‘발에 양파망 신은 줄’ 알았다. 그런데 볼수록 키치하고 Y2K 감성이 제대로라 점점 빠져드는 게 젤리슈즈다. 과거에는 비 오는 날 장화 대용이었다면 지금은 여름 패션의 치트키로 자리 잡았다.

여름 패션 젤리슈즈 키치 스타일링

가장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조합은 연청 데님 팬츠에 비비드한 레드 젤리슈즈를 매치하는 것. 키치하면서도 세련된 여름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페미닌한 무드를 원한다면 티어드 스커트나 화이트 롱 원피스와 매치하면 귀여우면서도 개성 있는 써머 룩이 완성된다. 요즘 가장 핫한 스타일은 피시넷 그물망 형태의 젤리슈즈다. 화이트나 블랙 심플한 메쉬 디자인은 포멀한 수트나 페미닌한 원피스와도 잘 어울린다.

여기에 비즈나 패브릭 파츠를 더해 DIY 커스텀하는 것도 대세다. 밋밋한 블랙 바디에 알록달록한 비즈 핀을 꽂으면 나만의 서머 슈즈 완성. 사이즈 고를 때는 소재 특성상 늘어남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사이즈나 반 사이즈 업을 추천한다. 너무 타이트하면 뒤꿈치 마찰 때문에 고생할 수 있으니 양말 신었을 때 살짝 여유가 있도록 선택하는 게 좋다.

미니멀 시티룩, 김나영 스타일을 참고하라

트렌디하면서도 클래식한 룩을 원한다면 김나영의 미니멀 시티룩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포착된 사진 속 김나영은 딥 네이비 나시 탑에 샌드 베이지 톤의 롱 스커트를 매치했다. 한마디로 ‘더할 나위 없이 깔끔한 미니멀리즘’이다. 여름철 과한 컬러 대신 톤다운된 베이직 컬러 조합으로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냈다.

롱스커트는 펄럭이지 않고 툭 떨어지는 실루엣이 매력적이라 다리 라인을 자연스럽게 가려주면서도 활동성이 좋다. 여기에 캣아이 스타일의 타원형 블랙 선글라스와 YSL 램스킨 호보 백을 더해 시크한 무드를 완성했다. 볼드한 골드 체인이 포인트가 되어 주얼리 없이도 룩이 심심해 보이지 않는다. 신발은 굽 없이 편안한 블랙 플랫 슈즈로 전체적인 균형을 잡았다.

여름철 반바지나 얇은 슬랙스만 고집한다면 이번 기회에 롱스커트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하체를 포근하게 커버하면서 바람이 잘 통해 시원하고, 격식 있는 자리에도 무난하다. 특히 상의를 슬림한 핏으로 맞추고 하의를 A라인이나 H라인으로 떨어뜨리면 시선이 길어져 비율까지 좋아 보인다.

올여름 내 스타일을 완성하는 법

팜걸 코어의 자연스러움, 제니의 과감한 레이어드, 젤리슈즈의 키치 감성, 김나영의 미니멀 시티룩까지. 2026년 여름은 하나의 트렌드에 국한되지 않고 각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번 주말에 친구들과 피크닉을 갈 예정인데, 팜걸 코어 느낌의 리넨 원피스에 젤리슈즈를 매치해볼 생각이다. 제니 스타일의 브라 온 브라는 좀 도전적이지만, 집에서 혼자 입어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결국 중요한 건 내가 입었을 때 편안하고 자신감이 느껴지는지다. 이번 여름, 다양한 트렌드를 실험하면서 나만의 시그니처를 찾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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