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음식 종류 전부터 나물까지 완전 정리

설이나 추석 아침이면 상차림에 어떤 음식을 올려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시댁과 친정의 입맛을 모두 맞추려면 10여 가지가 넘는 음식을 장만해야 하니까요. 오케라고 한다면 나라가 아니라 짐차 한 가득 부족한데, 정작 먹는 사람은 몇 가지가 전부인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그렇다고 명절 음식 종류를 크게 줄이면 상이 초라해 보일까 봐 고민입니다.

차례상과 밥상의 기본, 명절 음식 종류 한눈에 보기

명절 음식은 정성을 많이 들이기보다 정갈한 게 먼저입니다. 저는 매번 장보기 전에 아래처럼 목록을 만들어서 준비합니다. 이렇게 하면 재료 사다가 헤매는 일이 없습니다.

분류대표 메뉴맛과 궁합
소고기 육전, 동그랑땡, 오징어링 튀김겉은 바삭, 속은 촉촉, 달래무침과 환상
나물숙주나물, 고사리, 시금치, 무나물기름진 전 사이에 아삭한 식감
찜·국떡국, 잡채, 갈비찜푸짐하게 준비하는 큰 한 그릇

전 부치기, 고생보다 망설임이 더 큽니다

올해 구정 때 첫소고기 육전을 부쳐 본 지인에게 불려달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소고기는 기계적으로 얇아야 하는데, 앞뒤로 지글지글 익다 보면 어느새 푸석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저는 육전용 부위로 앞다리살보다는 등심을 두껍게 썰어달라고 하는 편입니다. 거기에 양파와 배를 갈아 넣은 양념장에 30분만 재워두면 잡내가 확 잡힙니다.

부칠 때는 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불을 중약불로 낮추는 게 핵심입니다. 앞뒤로 한 번씩만 뒤집어 주고, 마지막에 뚜껑을 덮어 살짝 익히면 속까지 보들보들해집니다. 여기에 홍고추와 대파를 송송 썰어 넣은 간장 소스를 곁들이면 상차림이 훨씬 풍성해집니다.

명절 음식 종류

고생하는 마음을 달래는 건 정성이라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준비한 모든 전이 바닥나지 않게 하려면 양을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저희 집은 미리 구워둔 전을 먹기 좋게 한 입 크기로 잘라 한 끼 양으로 덜어내고, 남은 것은 한 김 식혀 지퍼백에 소분해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전문점보다 바삭한 오징어링 튀김 만들기

지난 추석 때는 명절 음식 종류로 오징어링 튀김을 빼먹을 뻔했습니다. 온 가족이 좋아하는 메뉴인데, 먼저 오징어 손질이 수월했습니다. 몸통은 적당한 두께로 어슷하게 썰고, 다리는 한 번 데쳐서 간을 해 두었습니다. 반죽은 찬물에 튀김가루를 섞어 농도를 조절하는 대신, 오이피클과 양파를 잘게 다져 넣어 아삭함을 살렸습니다. 모든 재료에 물기를 꼭 제거한 뒤 밀가루를 살짝 입혀 반죽을 입히니 튀김옷이 덜 벗겨지더군요. 예열된 기름에 2~3분 정도 노릇하게 튀겨 주시면 됩니다.

사실 이렇게 열심히 준비해도 정작 상에 오르는 실제 요리는 몇 가지가 안 됩니다. 하지만 가족들이 하나씩 집어 먹으며 맛있다는 말에 산다는 게 느껴진다고? 같은 농담을 주고받으면 그 피로도 싹 가십니다. 결국 중요한 건 음식 가짓수가 아니라 함께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낍니다.

나물 맛의 향이 차리는 밥상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나물입니다. 숙주나물은 먼저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30초만 데친 후 참기름과 마늘, 참치액으로 살살 무쳐 냈습니다. 비린맛을 잡아줄 생수 한 스푼을 넣는 것, 기억해 두세요. 거기에 가래떡과 떡국? 밥도둑 고사리나물, 오징어젓갈에 무친 시금치까지 더하면 상차림이 푸짐해집니다. 이처럼 영양 균형까지 생각한 명절 음식 종류를 준비하는 것이 미리 부모가 되어 꼭 챙기고 싶은 일일지도 모릅니다.

차가워진 마음까지 데우는 일요일 밥상

마지막 상차림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국물입니다. 바지락을 듬뿍 넣어 시원하게 끓인 맑은 국물에, 갓 지은 쌀밥을 말아 먹으면 밖에서 사 먹는 그 어떤 맛보다 행복합니다. 설탕 한 조각 넣지 않아도 국물이 달달한 이유가 궁금해 지는데, 이것이 재료 본연의 맛입니다. 명절 음식 종류를 준비하면서 자꾸만 잔소리가 늘어가는 걸 보면, 제 손맛에 스며든 엄마의 정성이 이렇게 전해지나 봅니다. 앞으로도 설 명절이나 추석이 돌아올 때마다 저만의 조리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 아이들에게도 정답게 해 주고 싶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메뉴로 마음만은 풍요로운 한상 가득한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어떤 명절 음식이 생각나시나요? 각자 가족의 역사가 담긴 고유한 맛이 궁금해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명절에 남은 전 냉동 보관 언제까지 하나요?
A: 음식 종류마다 조금씩 다른데, 튀김이나 전은 2~3일 안에 드시는 게 좋아요. 식혀서 냉동실에 보관하시면 한 달 정도는 안심하셔도 됩니다.

Q: 나물을 아삭하게 무치는 팁이 궁금해요.
A: 숙주나 무나물을 물에 오래 씻지 말고, 소금을 먼저 탄 끓는 물에 넣어 조리하세요. 데친 후 찬물에 두 번 정도 가볍게 헹군 다음, 참기름과 통깨로 무치면 눅눅하지 않아요.

Q: 명절 음식을 동시에 빠르게 준비하는 방법은?
A: 전을 부칠 때나 오징어를 찔 때 속지 마시고, 전분이 들어간 재료는 큰 볼에 미리 밑간을 해 두시는 게 좋아요. 그리고 육수용 멸치는 냄비에 마늘과 대파, 양파를 넣고 약불에서 우려내면 추가 가열 없이 국물 맛을 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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