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배추를 키우다 보면 모종을 정식하고 나서 언제 웃거름을 줘야 할지 고민이 많아집니다. 배추는 생육량이 큰 다비성 작물이라 밑거름만으로는 수확 때까지 필요한 양분을 모두 공급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생육 과정에서 배추 상태를 살피며 추비를 적절히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김장배추 추비주는시기와 방법, 비료 선택까지 실제 텃밭 경험을 바탕으로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목차
김장배추 추비 기본 시기 한눈에 보기
배추 추비는 정식 후 15일을 기준으로 15일 간격으로 나누어 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아래 표에 정리했으니 참고하세요.
| 구분 | 시기 | 관리 포인트 |
|---|---|---|
| 1차 추비 | 정식 후 15~20일 | 활착 후 잎 생육 촉진 |
| 2차 추비 | 정식 후 30일 전후 | 겉잎 확대 및 결구 준비 |
| 3차 추비 | 정식 후 45일 전후 | 생육 상태 보고 결정 |
하지만 이 표는 단순한 기준일 뿐입니다. 밑거름의 양, 토양 비옥도, 비 오는 정도, 배추 생육 상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날짜보다 배추 잎색과 자라는 모습을 먼저 관찰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추비 시기 정하는 실제 기준
정식 후 15일부터 배추 상태 살피기
제가 지난해 8월 22일 배추 모종 30포기를 정식했을 때, 정식 후 15일이 지난 9월 5일에 1차 추비를 진행했습니다. 이때 배추 뿌리가 활착하고 새잎이 나오는 것을 확인한 뒤였습니다. 너무 어린 모종에 비료를 많이 주면 뿌리 장해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활착 후에 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후 15일 간격으로 2차, 3차 추비를 계획했지만, 배추 잎색이 진한 녹색이라면 질소가 과하다는 신호이므로 추비를 미루거나 양을 줄였습니다.
배추 잎색으로 영양 상태 판단하기
배추 잎이 연녹색이고 부드럽게 자라고 있다면 적절한 상태입니다. 반면 잎색이 짙은 초록색이고 두꺼우면 질소 과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는 추가 추비를 미루고 물 관리를 더 신경 쓰는 편이 좋습니다. 잎이 노랗게 변하거나 성장이 더디면 양분 부족을 의심하고 추비 시기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
웃거름 주는 방법과 주의사항
추비를 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비료를 배추 밑동에 직접 닿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비료가 뿌리에 가까이 있으면 농도 장해가 생기고 잎이 타들어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배추 포기에서 약 15cm 떨어진 곳에 호미로 작은 구멍을 만들어 비료를 넣고 흙으로 덮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호미로 구멍을 만들어 비료를 넣는 방법
구멍을 만들 때는 배추와 배추 사이 빈 공간에 손가락 깊이 정도로 파줍니다. 이 구멍에 비료를 권장량만큼 넣고 흙으로 덮어주면 비료가 비나 물과 함께 서서히 녹아 배추 뿌리가 흡수하게 됩니다. 저는 이 구멍을 물주는 통로로도 활용합니다. 밭이 건조할 때 구멍에 물을 천천히 부어주면 물이 토양 깊이 스며들어 뿌리까지 전달됩니다. 비닐멀칭을 한 밭에서는 특히 효과적입니다.
비료를 넣은 후 물 주기
비료를 넣고 나서는 흙이 충분히 젖도록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비료가 물에 녹아야 양분이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비가 며칠째 내리고 있다면 물을 추가로 주지 않아도 됩니다. 배추는 물을 좋아하지만 과습에는 약하므로 배수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어떤 비료를 선택해야 할까
배추 추비에는 질소와 가리가 핵심 성분입니다. 질소는 잎과 줄기 생육을 돕고, 가리는 결구와 품질에 영향을 줍니다. 초기에는 질소가 중요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가리 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2차 추비부터는 질소 18%, 가리 13%, 칼슘 7%, 붕소 0.2%가 들어 있는 복합비료를 사용했습니다.
질소와 가리 성분의 역할
질소가 부족하면 잎이 작아지고 노랗게 변합니다. 하지만 너무 많으면 잎만 무성하고 결구가 잘 되지 않습니다. 가리는 식물체 내 수분과 양분 이동을 도와 세포를 단단하게 만들어 병해 저항성을 높입니다. 따라서 배추가 결구를 시작하는 시기에는 질소보다 가리 성분을 더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칼슘과 붕소도 챙기세요
칼슘은 속잎 가장자리 갈변을 예방하고 조직을 튼튼하게 합니다. 붕소는 부족하면 잎자루가 갈라지고 코르크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두 성분 모두 과다 사용 시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밑거름에 포함된 성분을 먼저 확인하고 필요할 때만 보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실제 텃밭에서 경험한 추비 관리
올해 저는 9월 5일에 1차 추비를 마쳤고, 오늘 9월 27일 기준으로 2차 추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배추 잎을 살펴보니 겉잎이 넓게 퍼지고 속잎이 올라오는 모습이었습니다. 호미로 배추 사이에 구멍을 만들고 2차 추비를 진행했습니다. 구멍을 만들 때는 배추 뿌리가 뻗어나갈 것을 고려해 포기에서 15cm 거리를 유지했습니다. 비료는 한 포기당 한 스푼씩 넣고 흙으로 덮은 뒤 물을 충분히 주었습니다.
지난해에는 3차 추비를 무조건 45일째에 줬다가 잎이 너무 무성해져 결구가 지연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배추 잎색을 보고 질소 함량이 높은 비료를 피하기로 했습니다. 3차 추비는 결구가 진행되는 모습을 확인하고 필요할 때만 가리 성분 위주로 줄 계획입니다.
마무리 정리
김장배추 추비주는시기는 정식 후 15일부터 시작해 15일 간격으로 총 3회가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달력이 아니라 배추의 상태입니다. 웃거름은 항상 배추 포기에서 떨어진 곳에 주고, 비료 후에는 물을 충분히 주며 배수 관리에 신경 쓰세요. 질소와 가리 성분의 균형, 칼슘과 붕소의 보충 여부를 밑거름과 비교해 결정하면 건강한 결구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배추 잎색과 생육을 살피며 3차 추비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작은 텃밭이라도 한 포기씩 관찰하는 세심함이 가장 큰 농사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배추 추비는 꼭 3번 해야 하나요?
A: 꼭 3번일 필요는 없습니다. 밑거름이 충분하고 배추가 잘 자란다면 2번만 해도 됩니다. 배추 상태가 양호하다면 3차는 생략하거나 가리 비료만 소량 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Q: 비료를 배추 바로 옆에 줘도 되나요?
A: 뿌리에 직접 닿으면 농도 장해가 생길 수 있어 반드시 포기에서 15cm 이상 떨어진 곳에 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배추와 배추 사이의 빈 공간에 구멍을 만들어 주세요.
Q: 비가 올 때 추비해도 되나요?
A: 큰비가 예보되어 있다면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비료가 빗물에 쓸려내려가 손실될 수 있고, 밭이 과습하면 뿌리 흡수가 저하되기 때문입니다. 비가 그친 뒤 토양이 적당히 젖었을 때 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