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아이들과 함께 시원하게 물놀이할 곳을 찾는다면 함안 드윌연수원의 나태지옥을 추천한다. 이름부터 독특한 이곳은 워터파크 못지않은 재미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몇 년 전 가족과 처음 방문했을 때 주말 인파에 밀려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번에는 둘째와 함께 평일에 재도전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실전에서 쓸모 있는 팁을 정리했다.
목차
기본 정보 한눈에 보기
| 항목 | 내용 |
|---|---|
| 주소 | 경상남도 함안군 산인면 대천길 229 |
| 운영 시간 | 10:00~17:00 (8월 매일, 9월 주말만) |
| 입장료 | 성인·아이 구분 없이 1인 12,000원 |
| 회전 물놀이 이용료 | 1회 3,000원 (시간별 완장 구매) |
| 평상 대여 | 10,000원 (선착순 / 예약 가능) |
| 주차 | 무료 (9시 이전 도착 추천) |
드윌연수원은 연수원과 캠핑장, 물놀이장을 함께 운영하는 복합 공간이다. 특히 ‘나태지옥’이라 불리는 회전 물놀이 기구가 메인 어트랙션이다. 이름과 달리 지옥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는 뜻으로, 실제로 타보면 속도감과 물살 때문에 팔힘이 필요해 ‘운동’에 가깝다.
가는 길과 주차 전략
내비게이션에 ‘함안 드윌연수원’을 찍고 출발하면 된다. 그러나 마지막 1~2km 구간은 시골 마을길처럼 좁고 꼬불꼬불하다. ‘이 길이 맞나?’ 싶어도 의심하지 말고 쭉 올라가면 주차장이 나온다. 길이 좁아 마주 오는 차가 있으면 조금 애매할 수 있으니 서행하는 게 좋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오전 9시 이후면 주차장이 금방 찬다. 나는 첫 방문 때 10시 도착했다가 주차도 못 하고 돌아선 아픈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평일이긴 했지만 혹시 몰라 9시 10분쯤 도착했더니 겨우 3팀만 와 있어 여유롭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주차는 무료다.
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는 걸어서 1분 거리. 입구에 도착하면 이름과 인원을 적고 순서대로 입장한다. 미리 전화로 영업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장마철이나 갑작스러운 태풍 예보가 있으면 당일 전화 한 통이 낭패를 막아준다.
입장부터 자리 잡기까지
입장권은 1인 12,000원으로 어른과 아이 가격이 같다. 팔찌를 받아 착용하면 된다. 매표소 2층에는 예약 전용 평상이 있고, 1층 현장에도 선착순 평상(1만 원)이 준비되어 있다. 취사 가능 여부가 다른데, 2층과 테이블존은 취사가 가능하고 풀장 바로 옆 평상은 취사가 금지된다. 나는 물놀이장 바로 앞 평상(1만 원)을 빌렸다. 아이들이 바로 물속으로 뛰어들 수 있어 편리했다. 다만 2층 평상은 시야가 좋았는데 올해 1층에도 평상이 생기면서 2층의 시야가 다소 가려졌다. 예약을 원한다면 를 통해 가능하다. 평상 예약을 못 했어도 당일 와서 구매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자.

회전 물놀이 ‘나태지옥’ 도전기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회전 물놀이다. 원형 풀장 중앙에 로프가 여러 개 달려 있고, 물이 회전하면서 사람을 돌려보내는 방식이다. 처음에는 만만하게 봤다가 ‘견디는 자가 살아남는다’는 말을 실감했다. 바깥쪽 로프일수록 원심력이 강해서 팔힘이 부족하면 금방 떨어진다. 심지어 바지가 벗겨지는 굴욕을 겪는 사람도 있으니 허리끈을 단단히 조여야 한다. 어린아이는 안쪽 로프를 잡으면 속도가 느려서 부담이 덜하고, 청소년이나 어른은 바깥쪽에 도전해 보길 권한다. 사장님이 안전을 위해 주시하다가 위험해 보이면 기계를 멈추기도 한다.
회전 물놀이는 시간별로 운영된다. 매시간 정각부터 10~15분가량 돌아가는데, 주중에는 2시간 간격으로 운영되는 느낌이었다. 이용하려면 입장할 때부터 미리 티켓(3,000원)을 구매해야 한다. 티켓 대신 색깔 완장을 주는데, 해당 시간대의 완장을 착용해야 줄을 설 수 있다. 나는 11시, 13시, 15시 타임을 미리 샀다. 특히 첫 타임은 오전 10시 정각이므로 9시 20분 전후로 도착해야 완장을 살 수 있다. 오후 타임은 매시간 선착순으로 현장 판매도 하니 너무 늦지만 않으면 기회가 있다. 마지막 타임이 끝난 후 사장님이 서비스로 20분 정도 무료 운영을 해주시기도 한다. 그때는 아이들 먼저 태우고 어른들도 신나게 탈 수 있다.
주의사항과 준비물
- 수영복 필수, 아쿠아슈즈 강력 추천 (바닥 페인트가 묻어 발에 물들 수 있음, 벌레도 있음)
- 튜브 대여 없으므로 필요하면 지참
- 물 깊이가 어른 무릎 정도라 구명조끼는 필수 아님, 단 어린아이는 보호자가 상시 관찰해야 함
- 개인 텐트나 타프를 가져와 풀장 옆에 설치 가능 (단, 취사 금지 구역 확인)
- 음식물 반입 가능, 현장에서 컵라면(2,000원), 커피(1,500원), 아이스크림(1,000~2,000원) 등 저렴하게 판매
- 샤워실은 온수 나오지만 시설이 열악해 집에 가서 씻는 것도 방법
기타 시설과 놀 거리
메인 풀 외에도 옆에 미끄럼틀이 있는 작은 풀장, 그리고 아래쪽에 큰 풀장이 하나 더 있다. 미끄럼틀은 두 종류인데 길이가 짧지만 속도감이 꽤 있다. 튜브 없이 타면 엉덩이가 바닥에 쿵 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수심이 낮아 작은 아이들도 안심하고 놀 수 있다. 모든 풀은 깊이가 성인 허리 정도라 부모가 옆에서 지켜보기에 좋다. 다만 물이 완전히 깨끗하지는 않다. 숲 속에 위치해 있어 나뭇잎이나 작은 벌레가 떠다니는 경우도 있으니 감안해야 한다. 또한 파란색 바닥 페인트가 벗겨져 발에 묻을 수 있으니 꼭 아쿠아슈즈를 신자.
회전 물놀이가 운영되지 않을 때는 일반 수영장처럼 공놀이, 봉타기(물 위에 뜬 봉 잡기)를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주변에 그늘막과 평상이 잘 갖춰져 있어 음식을 먹으며 쉬기에도 좋다.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하면 준비해 간 컵라면과 과일을 꺼내 먹었다. 현장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는 가족들도 보였다. 2층 취사 가능 구역을 예약했다면 고기 파티도 가능하다.
마무리하며
돌아오는 길에 아이가 ‘다음에 또 오자’고 조르는 걸 보면 나태지옥은 분명 성공적인 선택이었다. 값비싼 워터파크 못지않은 즐거움을 절반 가격에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시설이 낙후된 점은 아쉽지만, 그만큼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 속 물놀이를 원한다면 딱이다. 사장님 내외분도 친절하셔서 마지막에 아이스크림 서비스도 해주셨다. 여름방학, 부산이나 경남 근교에서 물놀이 장소를 찾고 있다면 함안 드윌연수원을 꼭 한 번 경험해보길 바란다.
자주 묻는 질문 (FAQ)
- 회전 물놀이 티켓은 언제 사야 하나요?
입장할 때 미리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전 타임(10시, 11시 등)은 선착순이라 빨리 소진됩니다. 오후 타임은 현장에서도 판매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매진될 가능성이 크니 가급적 일찍 사세요. - 평상은 꼭 예약해야 하나요?
꼭 예약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일 현장에서 1만 원에 빌릴 수 있는 평상도 있습니다. 다만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자리가 금방 차니 오전 9시 이전 도착을 추천합니다. 예약을 원하면 네이버 예약 페이지를 이용하세요. - 물놀이장에 음식은 얼마나 가져가도 되나요?
음식물 반입이 자유롭습니다. 다만 풀장 바로 옆 평상에서는 취사가 금지되니 그릴이나 버너는 위쪽 취사 가능 구역에서만 사용하세요. 현장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팔기 때문에 조금만 가져가도 됩니다. - 샤워실은 어떤가요?
탈의실과 샤워실이 있지만 시설이 좋지 않습니다. 창문이 뚫려 있어 내부가 보이고, 청결 상태도 아쉽습니다. 대충 몸을 씻고 집에 가서 제대로 샤워하는 걸 권장합니다. - 아이가 너무 어린데 데려가도 괜찮을까요?
수심이 낮아 유아도 함께 물놀이할 수 있지만, 회전 물놀이는 만 5세 미만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안쪽 로프를 잡고 보호자가 옆에서 도와주면 가능하지만, 안전요원이 별도로 없으니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