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준 KIA 육성선수 신화 부상과 복귀

박상준, 누구인가

KIA 타이거즈 팬이라면 올 시즌 가장 뜨거운 이름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박상준이다. 2001년생, 178cm 104kg의 당당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좌타 거포의 힘은 이미 리그를 흔들고 있다. 육성선수 출신이라는 독특한 배경, 그리고 데뷔 첫 홈런이 장외 대형 아치였던 임팩트까지, 그의 이야기는 단순한 선수 소개를 넘어 ‘인생 역전’ 그 자체다.

항목내용
생년월일2001년
학력석교초-세광중-세광고-강릉영동대
소속KIA 타이거즈 (육성선수 → 정식선수)
포지션내야수 (1루수)
투타좌투좌타
2026 시즌 주요 성적타율 0.321, 2홈런, 6타점, OPS 0.920

표에서 보듯이 그는 전형적인 거포 자원이다. 하지만 그의 진짜 가치는 숫자 뒤에 숨겨진 사연에서 나온다. 드래프트에서 단 한 번도 호명되지 않았고, 계약금도 없이 육성선수로 입단한 선수가 어떻게 1군 무대에서 장외 홈런을 쏘아 올릴 수 있었을까?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지금부터 그의 야구 인생을 한 걸음씩 따라가 보자.

포기 직전, KIA가 내민 손

박상준은 강릉영동대 2학년 때까지도 드래프트에서 이름이 불리지 않았다. 대학 1학년 때 3할 3푼 3리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주목받았지만, 결정적인 2학년 시즌 타율이 0.238로 급락했다. 장타력과 출루율(0.414)은 좋았지만, 프로 구단의 눈길을 끌기에는 부족했다. 당시 그는 “이제 야구를 접어야 하나”라는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스물한 살 청년이 마주한 현실은 차가웠다. 그때 KIA 타이거즈가 전화를 걸어왔다. 조건은 육성선수, 계약금 0원. 하지만 박상준에게는 야구를 계속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 그는 “그 전화를 받지 않았으면 지금의 나는 없다”고 여러 인터뷰에서 말할 정도로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

2022년 입단 직후 그는 단 2경기만 치르고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했다. 화려한 프로 무대 대신 조용히 군 복무를 마쳐야 했던 2년. 하지만 그는 그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몸을 만들고 타격 메커니즘을 다듬으며 복귀를 준비했다. 2024년 전역 후 퓨처스리그에 복귀한 박상준은 곧바로 주전 1루수로 자리 잡았다. 그해 올스타에 선정되고 홈런 8개를 때려내며 장타력을 증명했지만, 삼진 50개는 약점으로 남았다.

2군을 폭격하고 1군을 흔들다

2025년 가을, 이범호 감독은 그를 마무리캠프 명단에 포함시켰다. 혹독한 훈련을 소화한 박상준은 완전히 다른 타자로 진화했다. 2025 시즌 2군에서 OPS 0.8을 넘겼고, 2026 시즌을 앞두고 정식선수로 전환되며 등번호 50번을 부여받았다. 그의 체격(178cm, 104kg)에서 나오는 파워는 2군 무대가 좁아 보일 정도였다. 2026년 3월 퓨처스리그에서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단독 1위에 오르자, 마침내 1군 콜업이 결정됐다.

4월 초 데뷔전 첫 타석에서 NC 테일러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치며 눈도장을 찍었지만, 이후 1군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변화구에 대응하느라 타이밍을 잃었고, 1할 7푼대 타율에 그친 채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그곳에서 그는 “직구 타이밍에 초점을 맞추고 내 존에 들어오면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자”는 확실한 플랜을 세웠다. 결과는 신의 한 수였다. 2군을 맹폭한 뒤 5월 8일 재콜업된 박상준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그리고 5월 19일 광주 LG전, 그의 인생을 바꾼 장면이 펼쳐졌다.

박상준이 2026년 5월 19일 LG전에서 장외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모습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1회 첫 타석에서 LG 선발 톨허스트의 몸쪽 낮은 커터를 걷어 올렸다. 타구 속도 시속 184.71km, 비거리 138.7m의 대형 장외 홈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압도적인 아치였다. 게다가 이 홈런은 프로 데뷔 첫 홈런이자 결승타였다. 여기에 6회말 친 좌전안타는 KIA 타이거즈 구단 통산 5만 1천 번째 안타(KBO 역대 5번째)라는 역사적인 기록으로 남았다. 단순한 깜짝 활약이 아니었다. 그는 이틀 뒤인 5월 21일 LG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고, 22일 SSG전까지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5월 타율 0.393, 시즌 타율 0.321을 기록했다.

약점을 극복하는 중

그동안 박상준에게는 우투수 상대 3할 8푼대 맹타를 휘두르는 반면, 좌투수 상대 1할대에 그치는 극심한 성향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5월 19일 조건희(좌완)를 상대로 좌투수 첫 안타를 신고했고, 21일에는 리그 정상급 좌완 마무리 손주영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며 좌투수 상대로도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이범호 감독은 “상준이는 스윙이 빠르고 공을 보는 눈이 좋아 좌투수도 충분히 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칭찬했다. 여기에 삼진이 많고 선구안이 약하다는 평가를 뒤집고, 1군 콜업 이후 볼넷을 무수히 골라내며 출루율을 0.429까지 끌어올렸다. 올드 팬들은 ‘키 줄어든 최희섭’ 또는 ‘2018년의 한유섬’을 연상케 한다는 반응이다.

부상, 그리고 다시 기다림

이 모든 것이 순탄하게 흘러갈 것 같았지만, 야구는 냉혹했다. 5월 23일 박상준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전날 SSG전에서 마지막 타석 이후 왼쪽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꼈고, 정밀 검진 결과 왼쪽 내복사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구단은 약 2~3주 치료와 안정이 필요하며 이후 재검진을 통해 복귀 시점을 판단한다고 밝혔다. 내복사근 부상은 타자에게 특히 까다롭다. 타격 동작은 하체에서 시작해 골반, 상체, 배트 순으로 힘을 전달하는데, 옆구리와 복부 근육이 계속 개입한다. 장타를 생산하는 강한 스윙을 하는 박상준에게는 재발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 2~3주라는 기본 치료 기간에 타격 훈련 재개, 전력 스윙, 수비, 실전 감각 복귀까지 고려하면 실제 1군 복귀까지는 최소 한 달 안팎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의 이탈은 단순히 백업 1루수가 빠진 문제가 아니다. 박상준은 최근 2번 타순에서 KIA 타선의 흐름을 주도했다. 김도영, 나성범, 최형우 같은 중심 타자들 사이에서 출루와 장타를 동시에 해주는 카드가 사라진 셈이다. 하지만 KIA 입장에서 그를 급하게 복귀시킬 필요는 없다. 이 선수는 이제 막 터지기 시작한 자원이다. 2~3경기를 더 쓰는 것보다 남은 시즌 동안 건강하게 뛰는 게 훨씬 중요하다.

박상준의 미래, 육성신화는 계속된다

박상준의 이야기는 단순한 반짝 스타가 아니다. 드래프트 낙방, 육성선수 입단, 군 복무, 2군 맹활약, 1군 실패와 재도약, 그리고 데뷔 첫 장외 홈런까지. 모든 과정이 연결된 성장 스토리다. 그가 직접 말했듯 “오늘 첫 홈런이 나왔다고 해서 앞으로 홈런을 의식하진 않겠다. 제 플랜대로 타석에 임하고 부족한 것들을 조금씩 채워가며 1군 무대에서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싶다.” 이 말에서 그의 성숙함과 겸손함이 느껴진다. 자신이 아직 배울 게 많은 선수라며 수비와 컨디션 관리 등 보완할 점을 먼저 이야기하는 태도는 팬들에게 더 큰 기대를 품게 한다.

물론 그가 주전 1루수 자리를 완전히 꿰차려면 좌투수 상대 안정성과 시즌 전체 꾸준함을 증명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흐름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만약 박상준이 1루에서 자리 잡는다면 KIA 타선은 김도영-박상준-나성범-최형우로 이어지는 좌타 라인업에 무게감을 더할 수 있다. 특히 그의 장타력과 출루 능력은 2번 타순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방출을 고민하던 야구 소년에서 챔피언스필드의 담장을 넘기는 호랑이네 막내 거포로. 늦게 피었기에 그 향기가 더 진한 박상준의 야구는 이제 막 시작됐다. 이번 부상이 오히려 그를 더 단단하게 만들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빠른 복귀보다 완벽한 복귀를 선택한 KIA의 결정이 옳았다. 우리는 그가 다시 그라운드에 서서 또 한 번의 장외 홈런을 쏘아 올리는 날을 기다리면 된다.

자주 묻는 질문

  • 박상준의 나이와 키는? 2001년생(2026년 기준 25세)이며 키 178cm, 몸무게 104kg입니다. 체격에 비해 민첩한 수비를 보여주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 박상준의 연봉은 얼마인가요? 육성선수 출신으로 정식선수 전환 첫 해인 2026년 연봉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육성선수 최저 연봉 수준(약 3000만 원)에서 시작해 성적에 따라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계약금은 없었습니다.
  • 박상준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나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KIA 타이거즈 공식 채널에서 그의 경기 사진과 영상을 자주 업데이트하고 있으니 팬분들은 그곳을 통해 소식을 접하시면 됩니다.
  • 박상준의 부상은 언제쯤 복귀하나요? 왼쪽 내복사근 부분 손상으로 2~3주 안정 치료 후 재검진 예정입니다. 이후 타격 훈련과 실전 복귀까지 고려하면 빠르면 6월 중순, 보수적으로는 7월 초 1군 복귀가 유력합니다.
  • 박상준은 왜 육성선수로 입단했나요? 강릉영동대 2학년 때 타율 부진으로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습니다. 이후 KIA가 육성선수로 입단을 제안했고, 그는 포기하려던 야구를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그는 그 결정을 인생의 전환점으로 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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