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도리는 일본이 원산인 낙엽 활엽 관목으로, 늦봄에서 초여름 사이에 흰색 꽃이 아래를 향해 주렁주렁 피어나는 매력적인 정원수입니다. 이름처럼 줄기 속이 비어 있어 ‘빈도리’라 불리며, 비슷하게 생긴 말발도리와 자주 혼동되곤 하죠. 이 글에서는 빈도리와 말발도리를 확실히 구분하는 핵심 포인트와 함께,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키우기 방법을 소개합니다.
목차
빈도리 vs 말발도리, 한눈에 구분하기
얼핏 보면 거의 비슷해 보이는 두 식물이지만, 아래 표처럼 몇 가지 특징만 알면 누구나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 구분 | 말발도리 | 빈도리 |
|---|---|---|
| 줄기 속 | 속이 꽉 차 있음 | 속이 뻥 뚫려 비어 있음 |
| 꽃차례 | 산방꽃차례 (윗부분이 평평) | 총상꽃차례 (줄지어 달림) |
| 개화 시기 | 4~5월 | 6월경 |
| 수술대 | 날개 모양이 희미함 | 양쪽에 확실한 날개 돌기가 있음 |
| 암술대 수 | 보통 3개 | 3~4개 |
| 잎 크기 | 길이 6~8cm로 큰 편 | 길이 3~6cm로 작은 편 |
| 원산지 | 한국 전역 자생 | 일본 원산, 주로 정원 식재 |
가장 쉬운 구별법은 줄기를 잘라보는 겁니다. 말발도리는 속이 꽉 차 있고, 빈도리는 속이 비어 있어요. 또한 꽃이 피는 모양도 다른데, 말발도리는 꽃이 산방꽃차례로 모여 위쪽이 평평하게 피고, 빈도리는 총상꽃차례로 가지 끝에 길게 늘어져 핍니다. 빈도리의 꽃은 모두 아래를 향해 피는 독특한 특징도 있답니다.
이렇게 확실한 차이가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는 이유는 원예종으로 개량된 ‘만첩빈도리’ 때문입니다. 만첩빈도리는 겹꽃으로 피어 말발도리와 더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줄기 속을 확인하면 역시 빈도리처럼 비어 있습니다. 참고로 ‘말발도리 로세아 플레나’라는 품종은 이름에 ‘말발도리’가 들어가지만, 실제로는 줄기 속이 비어 빈도리 계열에 가깝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아요.
빈도리 키우기, 이렇게 하면 쉬워요
빈도리는 정원이나 화분에서 비교적 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입니다. 다만 햇빛과 물 관리, 가지치기에서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어요. 아래 내용을 참고하면 풍성한 꽃을 더 오래 감상할 수 있습니다.
햇빛과 물주기
빈도리는 햇빛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한여름 직사광선 아래에서는 잎이 타거나 시들 수 있습니다. 특히 화분에서 키울 경우 더 세심하게 관리해야 해요. 반그늘이나 오전 햇빛이 잘 드는 장소가 이상적입니다. 물은 노지에 심었을 때는 과습 걱정 없이 듬뿍 줘도 괜찮지만, 화분 재배 시에는 겉흙이 마른 후에 충분히 적셔주는 게 좋습니다. 겨울에는 물주기를 줄이다가 이른 봄부터 다시 늘려 생육을 활발하게 도와주세요. 여름철에는 특히 아침에 물을 주어 잎이 마를 시간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빈도리는 배수성이 좋은 토양을 선호하지만, 너무 과한 배수는 오히려 물 부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원예용 상토에 마사토나 펄라이트를 20% 정도 섞어 사용하면 적당합니다. 분갈이는 꽃이 진 후인 봄이나 초여름이 적기이며, 뿌리를 건드리지 않고 화분만 키우는 방법도 가능합니다. 분갈이 후에는 반그늘에서 며칠 동안 물을 자주 주어 토양과 뿌리가 안정되도록 해주세요.
가지치기와 수형 만들기
빈도리의 가지치기는 꽃이 진 직후인 6~7월에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늦어도 초여름까지는 마쳐야 다음 해 꽃눈을 해치지 않아요. 시든 꽃대 바로 아래에서 자르면 곁가지가 많이 나와 더 풍성한 수형을 만들 수 있습니다. 원하는 모양이 있다면 겨울철이나 이른 봄에 가지를 정리해도 되는데, 이 경우 꽃이 적게 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해요. 만약 외목대 토피어리 형태로 키우고 싶다면, 중심 줄기를 남기고 아래쪽 가지를 정리하면서 철사로 줄기를 유도합니다. 빈도리의 가지는 생각보다 유연하지 않아 철사를 사용할 때 조심해야 하며, 너무 세게 감으면 줄기가 부러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번식은 꽃이 진 후 가지치기한 줄기를 이용한 삽목이 쉬운 편입니다. 물꽂이도 가능하지만, 뿌리 내림이 느리다면 뿌리 발근제를 사용하면 성공률이 높아집니다. 애기말발도리에 비해 맹아력이 약한 편이니, 삽목할 때는 신선한 가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월동과 비료 관리
빈도리의 내한성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중부 이북 지역에서는 노지 월동이 다소 어려울 수 있어요. 특히 화분 상태로 겨울을 나려면 따뜻한 실내나 온실로 들이거나, 회색 부직포로 감싸고 바람이 직접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지난겨울에는 큰 화분을 다른 화분들 사이에 끼워 놓았더니 냉해를 덜 입고 이른 봄에 풍성하게 꽃이 피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역의 겨울 최저 기온을 꼭 확인해보시고 대비하세요.
비료는 봄철 새순이 나오기 시작할 때 질소 성분이 많은 복합 비료를 한 번 주고, 꽃이 핀 후에는 인산과 칼륨 성분이 강한 영양제를 한 번 더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에는 너무 늦게 비료를 주면 새순이 연약해져 동해를 입을 수 있으니 9월 중순 이전에 마무리하는 게 안전합니다. 빈도리는 과도한 비료보다는 적당한 양을 규칙적으로 주는 것이 키우기 쉽습니다.
빈도리의 다양한 모습
빈도리에는 여러 품종이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만첩빈도리’는 겹꽃으로 피어 화려함이 두 배이고, ‘분홍만첩빈도리’는 연분홍빛 꽃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원종인 흰 빈도리는 깔끔하고 청초한 느낌이 강해 클래식한 정원에 잘 어울립니다. 어떤 품종이든 아래 사진처럼 줄기 속이 비어 있다는 점은 동일하니, 혹시라도 헷갈리면 줄기를 살짝 잘라보세요.

빈도리는 꽃이 진 후에도 둥근 열매가 맺혀 가을까지 관상할 수 있고, 잎은 가을에 노랗게 물들어 또 다른 매력을 줍니다. 정원 한쪽에 심어두면 해마다 기다려지는 식물이 될 거예요.
빈도리 키우기, 이렇게 정리해요
빈도리를 처음 키우는 사람도 아래 요점만 기억하면 실패할 확률이 훨씬 줄어듭니다. 줄기 속이 비어 있다는 점으로 말발도리와 쉽게 구분하고, 햇빛은 반그늘에서 충분히, 물은 겉흙 마른 후 듬뿍, 가지치기는 꽃 진 후 바로, 월동은 지역에 맞게 보온 관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화분에서 키울 때는 여름 직사광선과 겨울 냉해에 더 신경 써야 해요. 저도 처음 몇 년은 노지 월동이 된다는 말만 믿고 방치했다가 매해 고생했는데, 작은 배려 하나로 올해는 가장 풍성한 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약간의 관심만 더한다면 빈도리가 매년 더 아름다운 꽃을 선물할 거예요.
자주 묻는 질문
- 빈도리와 말발도리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줄기 속을 보는 거예요. 빈도리는 속이 비어 있고 말발도리는 꽉 차 있습니다. 꽃차례도 달라서 빈도리는 총상꽃차례로 아래를 향해 피고, 말발도리는 산방꽃차례로 위쪽이 평평하게 핍니다. 개화 시기는 빈도리가 6월경으로 조금 늦습니다. - 빈도리 꽃이 안 피는 이유는 뭔가요?
햇빛 부족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하루 4시간 이상 햇빛이 필요하고, 가지치기 시기를 놓쳐 꽃눈을 잘라버린 경우도 있어요. 또한 질소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잎만 무성하고 꽃이 적게 필 수 있으니 균형 있는 비료 관리를 해주세요. - 겨울에 빈도리가 얼어 죽을까 걱정인데 어떻게 보호하나요?
중부 이북 지역이나 바람이 많은 곳에서는 화분을 실내로 들이거나, 뿌리 부분에 짚이나 부직포를 덮어 보온해 주세요. 노지에 심은 경우는 뿌리 주변에 두꺼운 멀칭을 해주고, 겨울 내내 건조하지 않도록 가끔 물을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지역의 겨울 최저 기온이 영하 15도 이하로 내려간다면 반드시 보온 대책을 세우세요. - 빈도리 삽목은 언제 어떻게 하나요?
꽃이 진 후 6~7월에 당해 자란 가지를 10~15cm 길이로 잘라 삽목하는 것이 가장 잘 붙습니다. 잎은 아래쪽을 제거하고 반 정도만 남기세요. 삽목 후에는 그늘에서 물을 자주 주며 습도를 유지해주면 2~3주 안에 뿌리가 내립니다. 물꽂이도 가능하지만 뿌리 발근제를 사용하면 성공 확률이 높아집니다. - 빈도리 화분은 몇 년에 한 번 갈아줘야 하나요?
보통 2~3년에 한 번, 꽃이 진 후 봄철에 분갈이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뿌리가 화분 밑으로 나오거나 생육이 둔해졌다면 분갈이 시기가 된 거예요. 원래 화분보다 한 치수 큰 화분에 배수성 좋은 흙을 사용하고, 분갈이 후 2주 정도는 그늘에서 관리하며 물을 충분히 주어 안정시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