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면 생각나는 제철 해산물이 있습니다. 바로 실치입니다. 투명하고 가느다란 모습이 마치 국수처럼 보여 ‘바다 국수’라고도 불리는 실치는 3월부터 5월까지가 제철로, 이 시기가 지나면 뼈가 억세지고 맛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특히 3월 말에서 4월 사이가 가장 연하고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는 황금기입니다. 싱싱함이 생명인 실치를 맛보려면 산지나 인근 항구로 직접 찾아가는 것이 최고죠. 이번 글에서는 실치의 매력과 함께 실치를 맛볼 수 있는 충청남도 태안, 당진, 서산의 현지인 맛집들을 소개합니다.
| 지역 | 대표 맛집 | 주요 메뉴 | 특징 |
|---|---|---|---|
| 태안 | 선창횟집, 저녁노을횟집 | 실치회, 갑오징어물회, 게국지 | 바다 뷰, 푸짐한 기본 찬, 블루리본 수상 |
| 당진 | 장고항 수산물유통센터 내 횟집 | 실치회, 호래기, 바지락칼국수 | 산지 직판, 현지 감성, 가격 통일 |
| 서산 | 동부전통시장 초장집 (황금맛집 등) | 실치, 도다리회, 알쭈꾸미 샤브샤브 | 시장에서 재료 구매 후 요리, 다양한 제철 해산물 |
목차
태안에서 만나는 제철 별미 실치회
태안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만큼 싱싱한 해산물의 천국입니다. 마검포항 일대에는 현지인들도 인정하는 맛집들이 자리 잡고 있어 봄 제철 음식을 찾는 이들로 늘 북적입니다.
선창횟집
마검포항에 위치한 선창횟집은 갑오징어물회 원조 집으로 유명합니다. 블루리본 선정을 13년 동안 유지하고 2024년 한국소비자산업평가에서 회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그 맛이 공인받은 곳입니다. 널찍한 실내와 바다를 향한 슬라이딩도어는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식사하는 듯한 기분을 줍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푸짐한 기본 찬인데, 태안의 명물 게국지가 서비스로 제공됩니다. 시원한 국물과 함께 나오는 게국지는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부터 입맛을 확 돋워줍니다. 현재 제철을 맞아 실치회도 판매하고 있어 한자리에서 여러 가지 별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A세트(갑오징어물회 + 회덮밥 2개)나 B세트를 주문하면 다양하게 맛보기에 좋습니다.
저녁노을횟집
마검포항의 또 다른 현지인 맛집인 저녁노을횟집은 식객, 한국인의 밥상 등 다양한 방송에 소개된 유명한 곳입니다. 가게 앞뒤로 바다가 펼쳐져 있어 앉은 자리에서 힐링되는 오션뷰를 자랑합니다. 애견 동반 가능 룸을 별도로 마련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객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기본 찬만 해도 12가지가 넘게 나와 한정식 못지않은 푸짐함을 자랑합니다. 게국지와 갑오징어물회가 대표 메뉴이며, 실치회는 회로도 무침으로도 제공해 두 가지 방식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실치전은 바삭하고 쫀득한 식감에 실치의 고소함이 더해져 특별한 맛을 선사합니다.

당진 장고항에서 느끼는 산지의 싱싱함
실치회의 성지라고 불리는 당진 장고항은 수산물유통센터 안에 여러 횟집들이 모여 있는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가게의 실치회 가격이 5만원으로 통일되어 있어 비교 고민 없이 마음에 드는 가게를 선택하면 됩니다. 가게 앞에 소복이 쌓인 싱싱한 실치를 보며 입맛을 다시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민영이네수산 같은 곳에서는 실치회와 함께 호래기를 섞어 주기도 하며, 아이들이 먹을 칼국수도 함께 주문할 수 있어 가족 여행객에게 편리합니다. 실치회는 야채무침과 함께 초고추장에 버무려 먹거나, 참기름을 둘러낸 밥과 비벼 먹으면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코앞에 펼쳐진 바다를 산책하면 먹방과 힐링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여정이 완성됩니다.
서산 동부전통시장에서 체험하는 현장의 맛
서산 동부전통시장은 시장의 활기와 신선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2층에 위치한 ‘초장집’들은 시장 1층에서 해산물을 구매하면 상차림 비용과 요리 비용을 내고 식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서해수산 같은 수산물 가게에서 제철 해산물을 고르는 과정부터 여행의 재미가 시작됩니다. 실치 외에도 봄 제철 도다리회, 알이 꽉 찬 알쭈꾸미, 고소한 새조개 등을 함께 구입할 수 있습니다. 구입한 재료를 가지고 2층의 황금맛집 같은 초장집으로 가면, 전문적인 손길로 요리된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도다리회는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며, 새조개는 샤브샤브로 살짝 데쳐 먹으면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실치는 초고추장에 버무려 아삭한 야채와 함께 먹는 방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예약이 필수인 곳이 많으니 방문 전 미리 연락하는 것이 좋습니다.
봄을 위한 실치 여행 정리
태안의 매력
태안은 한 끼 식사 자체가 푸짐한 코스 요리처럼 구성된 맛집들이 많습니다. 선창횟집이나 저녁노을횟집처럼 바다 뷰를 즐기며 고급스러운 기본 찬과 함께 하는 식사는 특별한 날을 더욱 빛나게 합니다. 게국지와 갑오징어물회라는 태안의 대표 메뉴와 함께 제철 실치회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최고의 장점입니다.
당진의 매력
당진 장고항은 가장 생생한 산지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통일된 가격으로 부담 없이 실치회에 집중할 수 있으며, 수산물센터 특유의 현장감 있는 분위기에서 즐기는 식사는 또 다른 즐거움을 줍니다. 식사 후 바다 산책까지 연결되는 일정을 짜기 좋습니다.
서산의 매력
서산 동부전통시장은 먹거리 체험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곳입니다. 손으로 직접 재료를 고르고, 그 재료가 요리되어 나오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어 여행의 추억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실치 한 가지뿐만 아니라 도다리회, 새조개, 쭈꾸미 등 봄 제철 해산물을 한꺼번에 맛보고 싶다면 최적의 선택입니다.
꽃피는 봄, 잠시 머물다 가는 계절의 선물 같은 실치. 그 싱싱함과 독특한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이맘때가 가장 좋습니다. 힐링되는 바다 뷰와 함께 하는 푸짐한 식사, 생생한 산지의 정취, 그리고 시장의 활기 속에서의 먹거리 체험까지. 자신이 원하는 분위기와 스타일에 맞춰 태안, 당진, 서산 중 한 곳을 선택해 보세요. 올봄만의 특별한 맛과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