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텃밭에서 배추가 결구를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이 배추끈입니다. 그런데 배추끈을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너무 일찍 묶으면 오히려 배추 생육에 방해가 된다는 사실을 아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먼저 핵심을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 구분 | 핵심 내용 |
|---|---|
| 묶는 목적 | 결구가 아니라 추위로부터 속잎 보호 |
| 묶는 시기 | 영하권 기온이 예상될 때 또는 한파 예보 시 |
| 묶는 끈 | 넓고 부드러운 배추끈 사용 |
| 묶는 방법 | 포기 중간보다 약간 위쪽을 느슨하게 |
| 주의할 점 | 너무 일찍 묶으면 생육 방해 |

목차
배추 묶음이 결구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배추는 생육 조건이 맞으면 바깥잎이 충분히 자란 뒤 가운데 잎이 안쪽으로 모이며 스스로 속을 채웁니다. 이 과정을 결구라고 합니다. 배추끈으로 겉잎을 모아 묶는다고 해서 결구가 빨라지거나 단단해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 일찍 묶으면 겉잎이 햇빛을 받지 못하고 통풍이 나빠져 생육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속을 채우는 일은 묶기 전부터 이미 진행됩니다. 겉잎은 광합성으로 양분을 만들고, 가운데 잎이 차례로 안쪽으로 말리며 결구가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묶는 시기보다 건강한 겉잎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결구가 시작될 때는 물과 웃거름을 먼저 챙깁니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결구는 아주심기 후 20일에서 30일경 시작되고, 이 시기에 배추는 하루 10a당 200kg 이상 무게가 늘고 하루 200L 이상의 물을 흡수합니다. 흙이 마르지 않게 살피는 이유입니다. 웃거름은 15일 간격으로 두세 차례 나눠 주는 것이 좋고, 칼슘 부족을 예방하려면 결구 초기에 염화칼슘 0.3퍼센트 액을 잎에 뿌려 주는 방법도 도움이 됩니다.
- 물은 흙이 마르지 않도록 수분 상태를 살핍니다
- 웃거름은 15일 간격으로 두세 차례 나눠 줍니다
- 칼슘은 결구 초기에 잎에 뿌려 주면 결구를 돕습니다
배추끈은 한파 직전에 준비합니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영하권 기온이 예상되거나 한파 예보가 있을 때 겉잎을 모아 끈으로 묶어 주라고 안내합니다. 10월 초부터 미리 묶어 두면 오히려 배추 성장을 방해합니다. 배추가 동해를 입는 온도는 기관마다 조금 다르지만 겉잎은 영하 3도 정도에서 얼기 시작하고, 배추 자체가 큰 피해를 보는 온도는 영하 7도에서 8도 내외로 알려져 있습니다. 겉잎이 어는 온도와 피해 온도는 다르다는 점을 기억하면 됩니다.
| 지역 | 묶는 시기 |
|---|---|
| 중부지방 | 11월 초에서 중순, 한파 예보 시 |
| 남부지방 | 11월 중순에서 하순, 한파 예보 시 |
어떤 배추끈을 골라야 할까
끈은 넓고 부드러운 재질이 좋습니다. 가는 철사나 딱딱한 끈은 잎을 누르거나 상처를 낼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원예용 끈이나 넓은 비닐끈이면 가정 텃밭에서 충분하고, 천끈도 잎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끈을 꽉 조이지 않고 여유 있게 묶는 것입니다.
배추끈 묶는 방법과 수확 전 관리
배추끈을 사용할 때는 속이 어느 정도 찬 상태인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 순서대로 진행하면 잎에 상처를 내지 않고 안전하게 묶을 수 있습니다.
- 배추 속이 단단하게 차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 바깥쪽의 건강한 잎을 위로 모아 속잎을 감싸듯 세웁니다.
- 포기 중간보다 약간 위쪽을 배추끈으로 감쌉니다.
- 잎이 눌리지 않도록 느슨하게 묶습니다.
묶지 않아도 되는 경우
날씨가 온화하고 수확이 가까우면 굳이 묶지 않아도 됩니다. 너무 일찍 꽉 묶으면 잎 사이 통풍이 나빠지고 습기가 오래 머물러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배추가 정상적으로 결구하고 있다면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
묶은 뒤 추가 보온
배추끈으로 묶는 것만으로 강한 한파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습니다. 기온이 크게 떨어질 예정이라면 농업용 부직포나 비닐을 덮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비가 온 직후 잎이 젖어 있을 때는 무리하게 작업하지 말고, 잎이 마른 뒤에 묶는 편이 안전합니다. 한파가 지속될 때는 묶은 부분이 너무 조이지 않았는지, 속잎이 물러지거나 썩지 않았는지도 살펴야 합니다.
수확 시기 확인과 정리
배추 속이 잘 찼는지는 손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주심은 지 약 60일쯤 배추를 위에서 눌렀을 때 1cm에서 2cm 정도 들어가면 수확 적기입니다. 김포시 농업기술센터는 정식 후 60일에서 70일경, 결구가 단단하고 속잎 끝과 둘러싼 잎이 가지런할 때를 수확 적기로 안내합니다. 지역마다 조금 다르지만 첫 한파 예보를 기준으로 잡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수확이 늦어질 때
수확이 불가피하게 늦어지면 기상예보를 확인하고 부직포나 비닐을 덮은 뒤 포기를 묶어 주는 방법을 씁니다. 한파가 예보된 날 밤사이 배추가 얼었다면 바로 뽑지 마세요. 언 배추는 밭에 그대로 두었다가 기온이 올라 언 부분이 녹은 뒤에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확할 때 주의할 점
수확할 때는 배추를 비스듬히 눌러 쓰러뜨린 뒤 칼로 뿌리를 자르고, 시든 겉잎을 정리하면 됩니다. 이때 겉잎을 너무 많이 떼어 내면 저장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적당히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추끈 관리, 이렇게 정리하면 됩니다
지금까지 배추끈을 언제, 어떻게 사용하는지 살펴봤습니다. 배추를 묶는 목적은 결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한파에서 속잎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배추가 스스로 속을 채울 수 있도록 결구기 물과 웃거름을 챙기고,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시점에 넓고 부드러운 배추끈으로 느슨하게 묶어 주세요. 저는 올해도 배추 상태를 보며 서두르지 않고 한파 예보에 맞춰 준비할 계획입니다. 날씨와 배추 상태를 함께 살피면 누구든 속이 꽉 찬 김장배추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김장배추는 꼭 묶어야 하나요?
A. 날씨가 온화하고 수확이 가까우면 굳이 묶지 않아도 됩니다. 한파가 예상될 때만 추위 대비로 묶어 주면 됩니다.
Q. 배추 속이 아직 안 찼는데 묶어도 되나요?
A. 권장하지 않습니다. 묶는다고 결구가 빨라지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생육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Q. 배추를 묶은 상태로 오래 두어도 되나요?
A. 한파가 지나간 뒤에는 묶은 끈을 점검하고, 너무 오래 방치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잎 상태를 확인하며 필요하면 풀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