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꽃게 손질법 이것만 알면 쉬워요

가을 제철을 맞아 수산시장과 대형마트마다 햇꽃게가 가득합니다. 올해 꽃게 금어기가 8월 21일 해제되면서 본격적인 조업이 시작되었고,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에서도 100g당 600원에서 700원대의 가격으로 햇꽃게를 선보이고 있어요. 싱싱한 활꽃게를 집으로 데려왔는데 톱밥 속에서 꿈틀거리는 모습을 보니 막상 손질법이 떠오르지 않아 망설이게 됩니다. 오늘은 살아있는 꽃게를 안전하게 다루는 꽃게 손질법부터 쫀득하게 찌는 과정까지 차근차근 정리해 보았어요.

단계핵심 내용
기절시키기냉동실 30분 또는 얼음물 20분
솔질흐르는 물에 톱밥과 이물질 제거
배딱지 제거삼각형 배딱지를 열어 똥 제거
아가미 제거등딱지 속 아가미와 모래주머니 제거
찌기배가 위로 향하게 15분, 뜸 5분

싱싱한 햇꽃게 고르는 법

꽃게를 고를 때는 손으로 들어봤을 때 묵직하고 껍질이 단단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배딱지가 단단하게 닫혀 있고 다리가 온전한 녀석이 신선한 편입니다. 톱밥 꽃게는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지만,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햇꽃게는 대부분 상태가 좋아서 믿고 구입할 수 있습니다.

살아있는 꽃게 안전하게 다루는 방법

톱밥 꽃게 택배를 처음 받아본 날이 생각납니다. 박스를 열자마자 집게발을 번쩍 들고 위협하는 녀석들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팔딱거리는 활꽃게를 맨손으로 잡았다간 큰코다칠 게 뻔하니 두꺼운 고무장갑을 겹쳐 끼고 긴 집게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꽃게는 다리가 빠르게 움직이고 집게발 힘이 세서, 손가락이 물리면 생각보다 깊은 상처가 날 수 있어요.

가장 편한 방법은 조리 30분 전에 냉동실에 잠시 넣어두는 것입니다. 꽃게가 추위에 기절하면서 움직임이 느려지는데, 이 상태에서 손질하면 훨씬 수월합니다. 냉동실에 넣기가 어렵다면 얼음물에 20분 정도 담가두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칼끝으로 꽃게 입 중앙을 살짝 찔러 돌려주는 방법도 있는데, 저는 차라리 냉동실 방법이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꽃게 손질 이렇게 하면 깔끔해요

꽃게 손질법

기절한 꽃게를 흐르는 물에 넣고 솔이나 칫솔로 등딱지와 다리 사이사이를 꼼꼼하게 닦아줍니다. 톱밥이 붙어 있는 부분은 특히 신경 써서 문질러야 해요. 꽃게 손질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는 배딱지와 아가미를 확실하게 제거하는 것입니다. 이물질을 제거한 뒤에는 배쪽에 있는 삼각형 모양의 배딱지를 들어 올려 안쪽에 있는 똥을 제거합니다. 이 과정을 생략하면 찐 꽃게에서 비린내와 잡내가 날 수 있으니 꼭 챙겨야 합니다.

아가미와 모래주머니까지 떼어내기

등딱지를 열면 술처럼 생긴 아가미가 보입니다. 아가미는 호흡 기관이라 먹을 수 없고 비린내의 주범이에요. 손으로 집어 떼어내고, 쓴맛이 나는 삼각형 모양의 모래주머니도 함께 제거합니다. 이때 암꽃게라면 노랗고 고소한 내장이 터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다루는 것이 좋아요. 내장은 밥에 비벼 먹으면 아주 고소한 별미가 됩니다.

먹기 좋게 다리 정리하기

살이 거의 없는 다리 끝부분은 가위로 잘라내고, 집게다리도 먹기 좋은 길이로 잘라줍니다. 게 전용 가위가 있으면 나중에 살을 발라 먹을 때 아주 편리해요. 손질이 끝난 꽃게는 바로 찌거나, 냉동 보관했다가 꽃게탕에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쫀득하고 고소한 꽃게찜 만들기

찜기에 물을 반쯤 붓고 소주 반컵을 넣어 팔팔 끓여줍니다. 소주 대신 맛술을 넣어도 좋아요. 여기에 된장 한 스푼과 다진 생강, 대파를 함께 넣으면 비린내를 확실하게 잡아주고 감칠맛이 살아납니다. 물이 끓어 김이 오르면 꽃게의 배가 하늘을 향하도록 뒤집어서 올립니다. 이렇게 올려야 속살과 내장이 밖으로 흘러내리지 않아요. 찜통에 꽃게를 겹치지 않게 올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꽃게끼리 겹치면 김이 고르게 통하지 않아 익힘 정도가 달라질 수 있어요.

뚜껑을 닫고 중불에서 15분간 찐 뒤, 불을 끄고 5분간 뜸을 들이면 완성입니다. 꽃게 크기와 양이 많다면 20분까지 조금 더 찌는 것이 좋아요. 불을 끄고 뜸을 들이는 과정이 꼭 필요한데, 그래야 수분이 날아가지 않고 꽃게 살이 촉촉하고 부드럽게 유지됩니다. 냉동꽃게를 사용한다면 완전히 해동하지 말고 70에서 80퍼센트만 해동한 상태에서 손질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완전히 녹으면 살이 흐물해지고 식감이 떨어지니까요. 생물 꽃게는 피를 빼야 하지만 냉동꽃게는 급속 냉동 과정에서 이미 피가 얼어 있기 때문에 따로 제거하지 않아도 됩니다.

꽃게 손질 이제 두렵지 않아요

지난해 처음 꽃게 손질에 도전했을 때는 집게발을 들고 있는 꽃게를 다루는 것도 벅찼어요. 하지만 냉동실에 30분 넣어두는 방법을 알고 나니 훨씬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솔로 꼼꼼히 닦고 배딱지와 아가미를 제거한 뒤 배를 위로 향하게 올려 15분간 찌면, 비린내 없이 쫀득한 가을 꽃게찜이 완성됩니다.

올해 가을에는 제철 햇꽃게로 가족들과 근사한 해산물 식탁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손질한 꽃게를 냉동 보관해 두었다가 꽃게탕을 끓이거나 양념게장을 담가도 좋아요. 꽃게 손질법만 확실하게 익혀두면 일년 내내 싱싱한 꽃게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냉동꽃게도 같은 방법으로 손질하면 되나요?
A: 냉동꽃게는 완전히 해동하지 말고 70에서 80퍼센트만 해동한 상태에서 솔로 닦고 배딱지와 아가미를 제거하는 것이 좋아요. 완전히 녹으면 살이 흐물해져 식감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Q: 꽃게찜을 할 때 배를 위로 올리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A: 꽃게를 뒤집어 배가 위로 향하게 올려야 등딱지 속 내장과 살이 밖으로 흘러내리지 않아요. 그래야 고소한 내장까지 그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Q: 찐 꽃게에서 비린내가 나는 이유가 궁금해요.
A: 대부분 아가미와 배딱지 속 똥을 제거하지 않아서 그래요. 찜기에 올리기 전에 솔로 꼼꼼하게 닦고 아가미를 떼어내면 비린내를 확실하게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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