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밤하늘을 바라보다 보면 유난히 반짝이는 별들이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에너지의 날은 바로 그 하늘의 별을 닮았습니다. 어두운 전등 대신 우리 마음속에 별을 켜자는 뜻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제23회 에너지의 날이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이어지고, 특히 22일 밤 9시에는 10분간 전국적인 소등 행사가 펼쳐집니다. 잠시 불을 끄고 잊고 지냈던 초록빛 약속, 지금부터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목차
에너지의 날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
2003년 그 뜨거웠던 여름의 시작
2003년 8월 22일, 그날 최대 전력 수요는 4만 7385메가와트로 당시로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기록이었습니다. 전력 공급에 비상이 걸릴 정도로 전기를 아낌없이 쏟아냈던 하루였던 셈이지요. 이 날을 계기로 에너지의 소중함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자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마침내 2004년부터 정식으로 에너지의 날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매년 이맘때가 되면 전국에서 뜻을 함께하는 소등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단순한 소등 그 이상의 가치
이 캠페인은 단순히 10분간 전등을 끄는 데서 멈추지 않습니다. 내가 무심코 켜둔 조명 하나,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 하나가 지구의 온도를 조금씩 올리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 함께 깨달아야 한다는 깊은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걱정을 이제는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입니다. 바로 ‘불을 끄고 별을 켜다’라는 슬로건 아래 말입니다.
우리 에너지 절약은 어디까지 왔을까
물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에너지, 수상태양광
에너지 하면 화석연료만 떠오르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K-water는 물이 가진 힘을 이용해 친환경 전기를 만들어 내고 있는데요. 댐에 저장된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를 때 생기는 힘으로 전기를 얻는 수력발전, 바다의 밀물과 썰물을 이용하는 조력발전, 수면 위에 띄우는 태양광판으로 전기를 만드는 수상태양광까지, 물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무한한 가능성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특히 2012년 합천댐에 세계 최초로 수상태양광 상용화에 성공하며 주목받았고, 지금은 여러 지역으로 그 영역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부는 RE100 바람
지난 5월 국내 에너지 업계에서 가장 반가웠던 소식 하나를 아시나요. K-water가 자체 생산한 재생에너지로 사용 전력 100%를 채워 국내 가입 기업 중 최초로 RE100 달성 최종 인증을 받았습니다. 1.5기가와트 수준이던 재생에너지 설비를 2030년까지 10기가와트 규모로 키우고, 물과 주변 공기의 온도 차이를 활용하는 수열에너지로 데이터센터 냉방과 스마트팜 난방까지 책임지는 순환형 에너지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하니 더 기대가 됩니다.
지금 당장 실천하는 에너지 절약 백배 활용법
큰 에너지 절약이라고 해서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오늘부터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공간별 에너지 절약 방법을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 공간 | 에너지 절약 실천 방법 |
|---|---|
| 가정 |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뽑고 실내 적정 온도 26도에서 28도를 유지합니다 |
| 학교 | 점심시간 1시간 교실 조명을 소등하고 빛이 잘 드는 자리로 자리를 옮겨 휴식을 취합니다 |
| 상점 | 영업 종료 후 간판과 바깥 조명을 소등하고 냉장 진열대 문을 꼭 닫아 둡니다 |
| 아파트 | 경관 조명과 가로등 조도를 낮추고 늦은 밤 안내등 외에는 소등합니다 |
다가오는 금요일 밤, 온 가족과 함께
22일 밤 9시, 무더위에 지친 우리 이웃과 단잠보다는 특별한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소등 후 창밖을 바라보면 생각보다 가까운 데서 반짝이는 별들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저녁마다 텔레비전 앞에 모여 앉아 보내기 일쑤였던 저에게 지인 분이 지금의 회사로 이끌어 주신 계기가 바로 이 별이다 보니 더 애정이 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릴 적 시골에서 본 은하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면 이번 기회에 커튼을 활짝 열고 가족과 함께 ‘불을 끄고 별을 켜다’처럼 뜻깊은 시간을 보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에너지를 알고 나누는 여유
조금 생소하실 수 있지만 에너지의 날에는 전국 곳곳에서 에너지 절약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아나바다 플리마켓이나 별자리 관측회, 작은 음악회와 어울려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가볍게 구경 오시는 부모님들도 많으신데요. 특히 올해는 간만에 현장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된다면 집에서 멀지 않은 공원과 주민센터, 아파트 단지 내 소식을 눈여겨보시면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별빛 가득한 내일을 그리며
이렇게 해서 제23회 에너지의 날이 걸어온 길과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할 에너지 절약의 소중함을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한때 소등 행사는 사람들의 무관심과 찌는 듯한 여름밤의 더위 앞에 늘 번번이 미뤄지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형편이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고, 에너지가 가진 폭력적이지 않은 순한 사용법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이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창밖을 바라보는 여유를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지구 반대편의 어떤 이에게는 에너지가 전기 그 자체보다 더 소중한 삶의 터전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나 하나쯤이라는 마음이 모여 내일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푸른 지구를 반드시 지켜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올해 22일 밤 9시, 여러분도 ‘불을 끄고 별을 켜다’는 전국적인 불빛의 물결에 함께해 보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에너지의 날에는 무조건 소등을 해야 하나요?
A: 의무가 아니라 전국민이 함께 즐기는 참여형 캠페인입니다. 22일 밤 9시부터 10분간 나 혼자가 아닌 지구와 가족을 생각해 조명을 정리해 주시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절대 부담 가지지 않으셔도 됩니다.
Q: 소등 시간대에 전기료가 할인되나요?
A: 아쉽게도 에너지의 날에는 별도의 전기료 할인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다만 캠페인 동안 전력 사용이 집중되는 여름에 전기 절약과 함께 에너지 바우처 같은 정부 지원 사업을 신청할 수 있으니 각 가정의 사정에 맞게 확인해 보시면 좋습니다.
Q: 다음 에너지의 날은 언제인가요?
A: 에너지의 날은 매년 8월 22일로 정해져 있습니다. 매년 여름철 전력 피크 시기에 맞춰 열리는 만큼 주변에서 쉽게 접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