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신나고 들뜬 방학이 곧 시작됩니다. 그런데 부모 마음에 두려움이 엄습하는 건 오직 하나뿐이에요. 바로 아이들이 쏟아 낸 방학 숙제 문제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방학을 반기는 데 비해 정작 계획 없이 미루는 것은 아닐지 고민이 많아집니다. 방학이 끝나갈 무렵 잘하지도 못했던 일기를 채우고, 표지가 모조리 뒤집힌 학습지를 바라보며 후회한 적에 이번에는 시행착오를 거듭하여 알뜰하면 좋겠습니다.
목차
가장 큰 벽, 여름 방학 숙제
저는 방학을 앞둔 지금, 수많은 부모님이 제게 미리 말씀하십니다. 평소에는 아이 챙기기에도 급급한데 그 많은 양의 숙제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하지만 걱정이 없는 집은 오히려 숙제를 잘 챙긴다고, 아니 방학 동안의 책임을 아이에게 그냥 던져주는 분들도 있어요. 단순히 시간을 보내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아니죠. 저도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아이의 계획성과 공부했던 내용을 기억하는 기초이자 마무리로 여름 방학 숙제를 정말 비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런 저에게 바늘 가는 실처럼 도움이 될 만한 비슷한 책이 한 권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기 위해서가 아니라, 제가 다스리기 위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집어 든 책이에요. 바로 최근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이 엄청나게 신기했습니다. 막내가 좋아해서 산 도서 대여 스트리밍 서비스로 우연한 계기로 접하게 되었는데, 어느덧 저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 책의 제목이 바로 여름 방학 숙제 조작단이에요. 참신한 제목처럼 속 내용도 남다를 것 같았습니다.

내 아이가 조종당하다
이름에 나와 있듯 미리 짠 틀처럼 지시를 따르게 하기 위해 부모가 혹은 아이가 과도하게 강박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시간에 쫓기고 미뤄지는 숙제를 하나의 재미있는 미션처럼 가볍게 꾸며 나가는 느낌이 핵심입니다. 이 조작단의 가장 큰 매력은 숙제를 덜어내는 방법보다는 다이어리를 쓰듯 계획을 조정하고 주변 지인들의 경험을 활용한다는 것인데, 여기에 부모의 기대만큼 정확하지 않더라도 아이가 거부감 없이 자신의 흥미에 따라 전략을 세울 수 있게끔 도와줍니다. 아이 주도적인 생활을 장려하면서도 완주를 돕는 멘토가 되는 책입니다.
핵심만 정리한 우리 아이 적용법
| 구분 | 핵심 내용 | 우리 집 적용 |
|---|---|---|
| 습관 | 계획한 시간에 공부 시작 | 매일 아침 스스로 책상에 앉기 |
| 보상 | 미션 달성 시 보상 부여 | 좋아하는 간식과 자유 시간 부여 |
가장 크게 와닿은 것은 숙제를 하나의 숙제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가족 캠핑 같은 경험과 결합해보니 아이가 덜 지루해하고 오히려 즐기는 모습을 보였죠. 아이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상황을 정리하자고 하니 잘 따라와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습니다. 대부분 책이 다 그렇고, 그렇구나 하고 가볍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매주 계획한 일들을 미리 공유하고,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서는 저녁 산책과 번갈아 가며 하다 보니 아이가 스스로 조금씩 계획을 몰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말 그대로 제 지시가 살아 있었습니다.
무작정 미루지 않게 도와주세요
저희 집에서 가장 큰 도움이 된 부분은 아무래도 목표 시간을 정해두고 타이머를 활용한 것입니다. 지금부터 30분만 진짜 집중해서 방학 숙제한 권을 끝낼 수 있게끔 계획을 세웠죠. 생각보다 일이 잘 풀렸습니다. 여름 방학 숙제 조작단의 지침 덕분에 우왕좌왕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할까요. 단순히 스스로 하기 싫을 수도 있는데, 하고 나면 뿌듯한 경험을 시켜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서 전염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꾸준함을 잡아주는 일일 루틴
목표를 세우면 아이의 성향과 상관없이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책은 매일 조금씩 해도 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해 준다는 점에서 훌륭했습니다. 독서 불변의 법칙을 세우고 아이와 함께 동네 도서관을 매주 정기적으로 방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왕 시작한 계획인 만큼 일회성이 아닌 정말 유용한 도구로 완전히 소화해서 제 것으로 만들고자 하며 지금도 일주일째 매사에 임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적극성을 끌어올린 변화
실제로 한 달을 꽉 채워 매주 토요일마다 아이와 함께 보내며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일일 계획표 없이도 스스로 해야 할 것들을 찾아 과감하게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7월 초에 한 번, 그리고 7월 중순에 한 번 진행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 눈높이로 하루의 행동 강령을 정립하고 연습해 보는 좋은 기회를 가졌습니다. 부모로서 큰내 집사람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남은 임무를 스스로 인지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몸에 밴 거죠.
처음에는 단순히 숙제만 끝내자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런데 모양새를 갖춰 가는 것을 보면서 작년보다 점점 더 성숙해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역시나 시간이 오래 걸리고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꾹 참아내는 꽤 긴 시간이었어요. 지금 돌아보니 매번 버거웠고 난관도 많았지만, 그때그때 마주친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조금씩 알려주면서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이 정답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당분간 저희 가족은 이루어 놓은 이 결과를 천천히 열매로 맺을 수 있도록 천천히 나아가려고 합니다.
마무리하며
막상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보니 부족한 점, 힘든 점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부모가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위기가 매우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달았습니다. 저는 단순히 도구적인 능력을 위해서가 아닌, 스스로 삶을 주도해 나가는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주변 분들께 저 스스로 먼저 긴장을 풀고 천천히 인내하는 조연의 역할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함께한 이 경험이 결국 두려워하는 것들에 대비해 미리 준비하고 체계적으로 시행해 보는 중요한 과제였으며, 다가오는 겨울 방학을 더욱 알차게 보낼 수 있게끔 만들어 준 원동력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아이와 함께 여름 계획을 세울 때 빼먹지 않고 강조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Q: 아이와 함께 여름 방학 계획을 세울 때 꼭 언급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항상 몇 주를 넘기지 못할까 봐 걱정입니다.
A: 스스로 미리 약속한 시간과 요일을 미리 정해두기보다는, 그 순간 배우는 아이의 컨디션이나 흥미에 따라 계획을 유동적으로 수정해야 마음이 편합니다. 결국 취지는 강도를 조절해도 절대 폐기하지 않고 버틸 방법은 이것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부모가 아이 숙제에 어느 정도로 손을 대는 것이 적당한가요?
Q: 아이의 방학 숙제를 대신 문제를 풀어준다거나 하는 식으로 진도를 너무 많이 나가지 않는지 마찬가지로 걱정됩니다.
A: 친절하게 정답을 단순히 알려 주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부분을 스스로 고민해 볼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것입니다. 우리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원하는 구체적인 부분들을 스스로 선택하고 수정해 볼 수 있도록 선택지를 마련해 주는 것입니다. 내가 강요했다고 느끼면 귀중한 결과물도 모처럼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