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깊어지면 도심 곳곳에서 들려오는 매미 소리. 같은 매미인데도 어떤 소리는 익숙하고 어떤 소리는 유난히 거칠게 들립니다. 눈보다 귀가 먼저 알려주는 곤충인 매미는 울음소리만 조금 익혀도 종류를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만나는 매미 종류 6종을 크기, 울음소리, 활동 시기로 완벽하게 구분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목차
한국 매미 6종 한눈에 비교
매미 종류를 헷갈리지 않으려면 가장 먼저 크기와 주요 특징을 표로 정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 표를 참고하시면 각 종의 핵심 차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 매미 종류 | 몸길이 | 울음소리 특징 | 주요 활동 시기 |
|---|---|---|---|
| 말매미 | 45~48mm | 찌이이이 고음 지속 | 7월 중순~9월 |
| 참매미 | 36~39mm | 맴맴맴 반복 중음 | 7월 초~8월 |
| 유지매미 | 33~38mm | 지지지지 고음 빠름 | 7월 초~8월 말 |
| 쓰름매미 | 28~33mm | 쓰름쓰름 저중음 반복 | 8월 중순~10월 |
| 애매미 | 25~30mm | 찌리리리 고음 가늘고 빠름 | 6월 말~8월 |
| 털매미 | 26~30mm | 찌이찌이 간헐적 고음 | 5월 말~7월 |
도심에서 가장 자주 마주치는 종은 참매미와 말매미입니다. 참매미는 몸에 녹색 무늬가 선명하고 “맴맴맴” 하는 소리가 일정한 리듬으로 이어집니다. 반면 말매미는 국내 최대 크기로 온몸이 검은색이며 “찌이이이” 하는 강력한 고음으로 한낮에 특히 시끄럽습니다. 이 두 종만 구별할 수 있어도 여름철 매미 소리가 훨씬 친숙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매미 종류별 세부 특징과 구별 포인트
말매미와 참매미, 도심의 양대 산맥
말매미는 몸길이 45~48mm로 국내에서 가장 큰 매미입니다. 검은색 몸체와 반투명 날개가 특징이며, 울음소리가 80~100dB에 달해 지하철 소음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인공 조명과 열섬 현상에 민감해 밤에도 울기도 합니다. 참매미는 검은 바탕에 연두색이나 노란색 무늬가 있어 나무껍질에 앉으면 보호색 효과가 뛰어납니다. “맴맴맴매에” 하는 청량한 소리는 주로 오전 4시부터 9시 사이에 집중됩니다. 한여름 아침 공원을 산책할 때 이 소리를 먼저 듣는다면 참매미일 확률이 높습니다.
참매미를 직접 촬영한 접사 사진을 보면 등가슴판의 복잡한 무늬와 투명한 날개맥이 매우 정교합니다. 나무껍질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의 위장 능력은 자연이 만든 예술품 그 자체입니다. 매미 종류를 가까이서 관찰할 기회가 있다면 머리 양옆의 큰 복눈과 정수리 중앙의 세 개의 단눈도 확인해 보세요. 이 특징들은 모든 매미 종류가 공통으로 가지는 곤충의 기본 구조입니다.

유지매미와 쓰름매미, 늦여름을 장식하는 노래
유지매미는 노란빛 또는 황갈색 몸체와 유난히 투명한 날개가 특징입니다. “지지지지” 하는 날카로운 고음은 참매미보다 훨씬 빠르게 이어지며, 이른 아침과 저녁 시간에 주로 활동합니다. 산기슭이나 도심 외곽의 나무가 많은 곳에서 자주 발견됩니다. 쓰름매미는 이름 그대로 “쓰름쓰름” 하고 우는 독특한 반복음이 특징이며, 전체적으로 갈색빛이 강합니다. 8월 중순 이후 참매미와 말매미 소리가 줄어들면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해 가을 초입까지 활발하게 웁니다. 늦여름 산행에서 들리는 길고 낮은 울음소리는 대부분 쓰름매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애매미와 털매미, 작지만 강한 존재감
애매미는 국내 매미 중에서 가장 작은 편에 속하며 검은색과 녹색이 불규칙하게 섞인 패턴을 가집니다. “찌리리리” 하는 가늘고 빠른 고음으로 우는데, 주로 산지나 야산에서 관찰됩니다. 털매미는 몸 전체에 짧은 털이 빽빽하게 덮여 있어 가까이서 보면 다른 종과 확연히 구별됩니다. 5월 말부터 7월 초 사이에 가장 먼저 울기 시작하는 초여름의 전령사 역할을 합니다. 매미 종류 중에서 가장 일찍 등장하는 털매미를 들으면 “아, 여름이 곧 오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울음소리와 허물로 구별하는 실전 팁
매미를 직접 눈으로 보지 못해도 소리만으로 종류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말매미는 한낮에 가장 활발하게 울고, 참매미는 오전 시간에 집중됩니다. 유지매미는 이른 아침과 저녁, 쓰름매미는 8월 이후 오전과 오후에 주로 웁니다. 애매미는 오전과 오후 고루 분포하고 털매미는 5~7월 오전과 오후에 간헐적으로 웁니다. 여기에 더해 나무 기둥에 붙어 있는 매미 허물(탈피각)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허물 길이가 3cm 이상이면 말매미, 2.5~3cm 사이면 참매미나 유지매미, 2cm 이하이면 쓰름매미나 애매미나 털매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허물 색이 짙은 갈색이면 말매미, 밝은 황갈색이면 유지매미에 가깝습니다. 느티나무, 벚나무, 버드나무 주변 1~2m 높이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올여름에는 매미 소리가 들리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한 번 맞혀보세요. 처음에는 다 비슷하게 들리지만 차이를 알고 나면 공원만 걸어도 어떤 매미 종류인지 대충 맞힐 수 있게 됩니다. 자연 관찰의 재미가 더해지면 여름 풍경이 훨씬 생동감 있게 다가옵니다. 땅속에서 긴 시간을 보내고 지상에서 불과 한 달 남짓한 삶을 불꽃처럼 사는 매미의 생태를 떠올리면 시끄럽게만 느껴지던 울음소리도 경이롭게 들리기 시작합니다. 이 작은 차이를 아는 것만으로도 자연과 한층 가까워지는 기분이 듭니다.
만약 매미 외에 다른 곤충이나 식물 이름이 궁금하시다면 사진으로 식물 이름을 찾는 방법을 정리한 글도 큰 도움이 됩니다. 다양한 자연 관찰 도구를 함께 활용하면 여름철 야외 활동이 더욱 풍성해집니다.
또한 다양한 식물 이름 찾기 앱을 비교한 자료도 준비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더 정확한 종 식별이 가능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매미는 왜 종류마다 울음소리가 다른가요?
매미 종류마다 발음막의 크기와 진동 속도, 공명실 구조가 달라서 고유한 소리를 냅니다. 이는 암컷이 자신과 같은 종의 수컷을 정확히 찾을 수 있도록 진화한 결과입니다. 같은 종 내에서도 개체 간에 약간의 변이가 있습니다.
Q. 매미는 얼마나 오래 사나요?
성충이 된 후 수명은 종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4주 정도입니다. 하지만 애벌레 시절을 포함하면 참매미 기준으로 땅속에서 3~5년을 보냅니다. 땅 위로 올라와 우화한 후 짝짓기를 마치면 생을 마감합니다.
Q. 매미 암수 구별은 어떻게 하나요?
울음소리를 내는 것은 수컷뿐입니다. 수컷은 배 앞쪽에 발음기관인 배판이 있고, 암컷은 배 끝에 산란관이 돌출되어 있습니다. 허물을 관찰할 때도 배판 유무로 성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