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되면 서울의 공기는 제법 선선해지고, 도시 곳곳에서는 가을을 알리는 축제들이 줄지어 열립니다. 올해는 특히 예년과 다른 점이 많아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추석 연휴를 고려해 3주가량 앞당겨져 9월 5일 토요일에 열리고,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 같은 굵직한 아트페어가 첫째 주에 몰려 있습니다. 여기에 9월 18일부터는 서울 전역을 무대로 펼쳐지는 서울어텀페스타가 73일간 이어지니, 한 달 내내 즐길거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아래 표를 보시면 9월 서울 축제의 핵심 일정을 한눈에 파악하실 수 있어요.
| 기간 | 행사명 | 장소 | 핵심 포인트 |
|---|---|---|---|
| 9월 2일~6일 | 프리즈 서울·키아프 서울 | 코엑스 | 세계적 아트페어 동시 개최 |
| 9월 5일 | 서울세계불꽃축제 | 여의도 한강공원 | 한·미·영 불꽃팀 참가 |
| 9월 18일~11월 29일 | 서울어텀페스타 | 서울 전역 | 38개 축제·478개 공연 |
| 9월 19일~20일 | 서울거리예술축제 | 뚝섬한강공원·서울숲 | 전 프로그램 무료 |
| 9월 24일~26일 | 추석 연휴 | 서울 시내 | 고궁 무료 개방 등 |
목차
9월 첫째 주, 미술과 불꽃이 함께 찾아옵니다
9월 초 서울의 분위기는 두 개의 큰 물결이 만들어냅니다. 하나는 코엑스에서 열리는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이고, 다른 하나는 여의도 한강공원의 서울세계불꽃축제입니다. 프리즈 서울은 올해 5회째를 맞아 전 세계 30개국 125개 이상의 갤러리가 참여하며, 키아프 서울도 25주년을 기념해 역대 최대 규모로 꾸며진다고 해요. 두 페어가 같은 기간에 열리니 미술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기간을 놓치지 마세요.
페어장 밖에서도 즐길거리는 이어집니다. 8월 31일 을지로를 시작으로 9월 1일 한남, 9월 2일 청담, 9월 3일 삼청 순으로 갤러리 밀집 지역의 야간 개방 행사가 진행돼요. 평소 가보고 싶었던 갤러리를 밤에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기회라 인기가 많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저도 프리즈 서울을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관람객이 많아서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오픈런을 추천해요.

불꽃축제는 올해 처음으로 9월 5일 토요일로 앞당겨졌어요. 이유는 추석 연휴와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하네요. 한화가 주최하고 미국과 영국의 불꽃팀이 함께 참가해 ‘유어 인피니트 컬러스’라는 주제로 여의도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입니다. 다만 노들섬은 올해 전 구역이 유료 오렌지플레이 존으로 운영되니, 무료 관람을 계획하셨다면 미리 확인하시는 게 좋아요.
9월 셋째 주, 한강이 거대한 예술 무대로 변신합니다
9월 18일부터는 서울의 가을 공연예술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서울어텀페스타가 개막하는데, 올해는 38개 축제와 478개 공연 등 총 558개 프로그램이 서울 전역 117개 무대에서 펼쳐져요. 지난해 규모에서 크게 확장된 셈이에요. 개막공연은 9월 18일 저녁 7시 30분 뚝섬한강공원에서 ‘서울, 한강에서 춤을’이라는 타이틀로 열립니다. 서울시무용단과 소리꾼 오정해, 무용가 최호종 등이 참여해 시민 1만여 명과 함께 만드는 야외 무대라고 해요.
바로 이어서 9월 19일과 20일에는 서울거리예술축제가 같은 장소에서 열립니다. 올해는 무대를 서울광장에서 뚝섬한강공원과 서울숲으로 옮겼어요. 프랑스, 리투아니아, 칠레, 슬로베니아, 브라질 등 5개국의 해외 작품 9편과 국내 작품 11편을 포함해 총 20개 작품이 62회 공연됩니다. 가장 화제인 작품은 프랑스 컴퍼니 오프의 ‘기린들, 동물들의 오페라’예요. 높이 8미터짜리 붉은 기린 인형 일곱 마리가 한강변을 행진하는 퍼포먼스인데, 직접 보면 정말 압도적이에요.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되는 점도 큰 매력이에요. 다만 참여형 프로그램 중 일부는 사전예약을 해야 하고, 예약은 9월 2일부터 16일까지 선착순으로 받아요. 작년에 예약 시작일을 놓쳐 아쉬움을 겪었던 경험이 있어서, 올해는 미리 캘린더에 표시해 두었습니다. 같은 주말인 9월 20일 오전 8시에는 서울걷자 페스티벌도 DDP에서 출발해 광화문광장까지 이어지니, 걷기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해요.
9월 내내 즐길 수 있는 상시 프로그램
특정 날짜에 매이지 않고 한 달 내내 이어지는 프로그램들도 알차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주말에 갑자기 시간이 비었을 때 부담 없이 찾기 좋아요.
- 서울야외도서관은 9월 4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광장·광화문 책마당·청계천 일대에서 금·토·일에 운영됩니다.
-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9월 6일부터 10월 25일까지 매주 일요일 잠수교 일대에서 열려요.
- 책읽는 한강공원은 9월 5일부터 10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총 9회 진행됩니다.
- 한강역사탐방은 11월 15일까지 해설사와 함께 서울의 한강 역사를 걷는 프로그램이에요.
이 프로그램들은 모두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참여할 수 있어 가볍게 나들이 가기 좋습니다. 특히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상반기에만 117만 명이 다녀갔다고 하니,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시죠?
추석 연휴, 서울에 머무는 분들을 위한 팁
올해 추석은 9월 25일 금요일이고, 연휴는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입니다. 이 기간에는 귀성 차량이 몰리는 대신 서울 시내는 오히려 한가해져요. 대형 야외 축제보다는 고궁 무료 개방이나 박물관 특별 프로그램이 주를 이룹니다. 문화재청과 각 구청 누리집을 9월 중순에 확인하시면 연휴 기간 운영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서울어텀페스타가 연휴에도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서울에 머무르신다면 대학로나 세종문화회관의 실내 공연을 관람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저는 지난해 추석에 가족들과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보고 고궁을 산책했는데, 한가한 서울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제격이었어요.
9월 서울 축제를 제대로 즐기는 3가지 요령
올해 9월 서울 축제는 일정이 예년보다 촘촘하게 겹쳐 있어요. 그래서 미리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겹치거나 놓치기 쉬워요. 제 경험을 바탕으로 실용적인 요령 세 가지를 정리해 봤어요.
첫째, 불꽃축제는 자리보다 퇴장 동선을 미리 정하세요
여의도 한강공원은 현장감이 가장 좋지만 그만큼 사람이 많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 지하철역으로 한꺼번에 몰리면 빠져나오는 데만 1시간 이상 걸릴 수 있어요. 이촌 한강공원에서 보면 불꽃 전체를 넓게 볼 수 있어요. 아니면 한 정거장 떨어진 역까지 걸어가는 편이 오히려 빠릅니다.
둘째, 야외 공연은 얇은 겉옷을 꼭 챙기세요
9월 중순 이후 한강변 저녁은 체감온도가 꽤 떨어집니다. 언뜻 낮에는 따뜻해 보여도 해가 지면 바람이 제법 차가워요. 작년에 얇은 카디건 하나 없이 거리예술축제를 보러 갔다가 덜덜 떨었던 기억이 있어요. 가벼운 겉옷 하나만 챙겨도 훨씬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셋째, 무료 행사는 예약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서울거리예술축제는 전 프로그램이 무료지만 참여형 프로그램은 사전예약이 필요합니다. 9월 2일 예약 시작일을 놓치지 마세요. 서울걷자 페스티벌도 5,000명 선착순 접수라 인기가 많아요. 이런 행사들은 공식 누리집에서 실시간 신청 현황을 확인하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이번 가을 서울은 정말 다채로운 문화 행사로 가득합니다.
9월 서울 축제, 알차게 즐기고 나면 가을이 깊어집니다
9월 서울 축제는 한 달 내내 끊임없이 펼쳐집니다. 첫째 주에는 세계적인 미술 페어와 불꽃축제가 서울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고, 셋째 주에는 한강을 무대로 한 거리예술과 공연예술이 도시 전체를 하나의 무대처럼 만들어요. 추석 연휴에는 고궁과 박물관에서 차분한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경험이 쌓이면 어느새 10월의 깊은 가을로 자연스럽게 이어지지요.
올해 저는 첫째 주에 프리즈 서울을 관람하고, 셋째 주에는 서울거리예술축제를 친구들과 함께 즐길 계획이에요. 추석 연휴에는 가족들과 경복궁 무료 개방 행사를 찾을 예정입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 미리 일정을 잡아 두시면 인생에 오래 남을 가을 추억을 만드실 수 있을 거예요.
자주 묻는 질문
Q: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무료로 보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A: 여의도 한강공원과 이촌 한강공원의 일반 관람 구역은 별도 입장권 없이 볼 수 있어요. 다만 노들섬은 올해 전 구역이 유료 티켓 구역으로 운영되니 주의하세요.
Q: 서울거리예술축제는 모두 무료인가요?
A: 네, 전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돼요. 다만 참여형 프로그램 중 일부는 9월 2일부터 16일까지 사전예약 선착순으로 신청해야 합니다.
Q: 9월 서울에서 미술을 즐기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A: 9월 2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에서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이 열려요. 서울 전역 135개 미술관과 갤러리가 참여하는 서울아트위크도 8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진행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