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3일 현재, 경남 함양군 마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진화되지 않고 확산 중입니다.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가 겹치며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산림청은 비상 대응 2단계를 발령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주요 상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함양 마천면 산불 현황 요약 (2월 23일 오전 5시 기준) | |
|---|---|
| 구분 | 내용 |
| 발생 일시 | 2월 21일 오후 9시 14분 경 |
| 진화율 | 약 32% |
| 화선 길이 | 약 8.26km |
| 산불 영향 구역 | 약 200ha |
| 예상 산림 소실 면적 | 약 189ha |
| 주민 대피 인원 | 164명 |
| 동원 인력 | 647명 |
| 동원 장비 | 헬기 51대, 차량 95대 이상 |
진화율이 낮은 이유와 대응 현장의 어려움
산불 발생 후 이틀이 지난 22일 오전에는 진화율이 28%였고, 하루가 더 지난 현재도 32%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렇게 진화가 더디게 진행되는 데에는 몇 가지 명확한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큰 장애물은 바로 날씨 조건입니다. 봄철에 자주 발생하는 건조주의보와 더불어 초속 5~6m의 강풍이 지속적으로 불고 있어 불씨가 쉽게 번지고 재점화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현장 지형이 급경사여서 소방 인력과 차량이 접근하기 어렵고, 불이 번지는 속도를 따라잡기 힘든 상황입니다. 낮 동안 헬기를 통한 공중 진화가 가능했지만, 야간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헬기 투입이 제한되어 진화 속도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소방과 산림 당국은 쉬지 않고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가소방동원령 발령과 총력 대응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는 것을 감지한 소방청은 2월 22일 오후 11시 14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습니다. 이는 특정 지역의 소방력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초대형 재난 상황에 전국의 소방 인력과 장비를 긴급히 동원할 수 있게 하는 제도입니다. 이번 조치로 전라남도와 전라북도 등 인근 지역에서 펌프차와 물탱크차 등 소방차량 21대가 추가로 함양 현장에 투입되었습니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지상에서는 진화 장비 95대와 인력 647명을, 공중에서는 헬기 51대를 동원해 민가 방어와 화마 확산 저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는 기상 조건이 나쁜 상황에서도 가능한 최대한의 대응 규모라 할 수 있습니다.
주민 안전을 위한 신속한 대피 조치
산불이 확산하면서 가장 우선시된 것은 주민의 안전이었습니다. 함양군 당국은 산불 발생 초기부터 재난안전문자 서비스를 활용해 인근 마천면과 휴천면 주민들에게 즉각적인 대피를 안내했습니다. 산불의 확산 경로와 풍향을 고려해 위험 지역으로 판단된 4개 마을의 주민 164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이중 일부는 상황이 안정되어 잠시 귀가하기도 했으나, 안전을 위해 다시 대피 장소로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신속한 대피 명령과 주민들의 협조 덕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소방력이 민가 주변에 방화선을 구축하고 물을 뿌리는 등 주택 보호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산불 원인과 예방의 중요성
산불 발생 후 3일이 지났지만, 정확한 발화 원인은 아직 조사 중에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진화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현장 조사에 들어가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언론을 통해 제기된 가능성은 입산객의 담뱃불이나 화기 부주의로 인한 실화, 인근 지역에서의 농업 부산물 무단 소각 과정에서 불씨가 날라가 발생한 사고, 또는 고의적인 방화 등 여러 가지입니다. 특히 봄철에는 영농 준비로 논밭의 잡초나 가지치기한 나뭇가지를 태우는 경우가 많아 이로 인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작은 불씨 하나가 순식간에 큰 산불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산불 예방에 대한 각자의 관심과 주의가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산림청에서는 산불조심기간 동안 모든 산행을 통제하거나 화기물 반입을 금지하는 등 강력한 예방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니 관련 안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함양 산불 소식은 우리에게 산불의 무서움과 자연재난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강풍과 건조함이라는 자연의 조건 앞에서 인간의 힘이 얼마나 작게 느껴지는지,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숨 걸고 현장에 뛰어드는 소방 및 산림 공무원 분들의 헌신이 얼마나 큰지 절실히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가 없다는 점은 최소한의 위안이 됩니다. 이번 산불이 하루빨리 진화되어 소중한 산림과 지역사회의 피해가 최소화되길 바랍니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산불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모여 큰 안전을 만드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