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남서쪽에 자리한 펑후섬은 90여 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화산군도입니다. 블랙 바질트 해안, 푸른 바다와 하늘, 그리고 매년 열리는 국제 불꽃축제까지 더해져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핫한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해 6월 초 펑후섬을 다녀왔는데요, 실제로 경험한 이동 방법, 숙소 선택, 필수 코스, 맛집 정보를 표와 함께 정리해 드립니다. 이 글 하나면 펑후섬 여행 계획이 수월해질 거예요.
목차
펑후섬 여행 핵심 요약
| 구분 | 내용 |
|---|---|
| 최적 시즌 | 4~10월 (불꽃축제는 4~6월, 7~8월은 무더위와 태풍 주의) |
| 주요 이동 수단 | 타이베이 -> 마궁공항 (비행기 50분), 또는 가오슝 -> 마궁 (배편 1.5시간) |
| 섬 내 교통 | 스쿠터 또는 전기자전거 대여 (면허증 필요), 관광버스 투어 가능 |
| 추천 여행 기간 | 3박 4일 이상 (본섬 + 남해·북해 섬 투어 포함) |
| 필수 앱 | 펑후 여행 공식 앱, 구글맵, 카카오톡 (중국어·영어 병행) |
| 예산 (1인 기준) | 항공권 15~25만원, 숙소 3박 15~30만원, 식비+교통 20~30만원 |
표에 담은 내용을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펑후섬은 생각보다 볼거리가 다양해서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알차게 즐길 수 있어요.
펑후섬 가는 방법과 섬 안에서 움직이기
타이베이에서 출발한다면
타이베이 쑹산공항에서 마궁공항까지 비행기가 하루 20편 이상 운항합니다. 소요 시간은 약 50분으로 가장 빠릅니다. 저는 타이베이에서 출발해 티웨이항공 직항을 이용했는데, 주말 기준 편도 약 8만원대에 예매할 수 있었어요. 만약 가오슝에 먼저 도착했다면 가오슝 부강항에서 펑후 마궁항까지 여객선을 타는 방법도 있습니다. 쾌속선 기준 1시간 30분 정도 걸리고, 배멀미에 예민하다면 미리 멀미약을 챙기세요.
섬 안 교통: 스쿠터가 최고지만 주의할 점
펑후 본섬은 의외로 넓습니다. 대중교통이 드물기 때문에 스쿠터를 빌리는 여행자가 가장 많아요. 현지 렌트샵에서 국제운전면허증을 요구하니 반드시 지참하세요. 제가 머물렀던 마궁 시내 근처 ‘펑후 렌트카’에서 하루 500타이완달러(약 2만원)에 스쿠터를 빌렸습니다. 헬멧은 기본 제공되지만, 자외선 차단제와 선글라스는 꼭 챙기세요. 바닷길에서 타는 햇볕이 생각보다 따갑습니다. 면허증이 없거나 운전이 어렵다면 관광버스 투어나 전기자전거도 좋은 선택이에요.
펑후섬 필수 코스와 숨은 명소
남해 투어: 쌍심석호와 칠미섬
펑후의 상징인 쌍심석호는 칠미섬(치미)에 있습니다. 바다 위에 만들어진 돌담이 하트 두 개를 이어 놓은 모양인데요, 썰물 때 가장 선명하게 보입니다. 저는 오전 10시에 도착했는데 물이 빠지기 시작해 오후 1시쯤 완전히 드러난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칠미섬은 작지만 쌍심석호 외에도 칠미등대, 어촌 마을 풍경이 예뻐서 산책하기 좋습니다. 남해 투어는 마궁항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이용하면 하루에 칠미섬, 호우섬, 통판섬 등을 돌 수 있습니다.
칠미섬에서 꼭 먹어야 할 간식은 ‘샤오롱바오(작은 용 만두)’ 현지 버전인 ‘펑후 만두’인데, 속이 고기와 양배추로 가득 차 있습니다. 배가 고플 때 하나씩 집어 먹기 좋아요.
북해 투어: 기미섬과 수상 액티비티
북해에는 기미섬(치메이)이 유명합니다. ‘펑후의 경주’라 불리는 이 섬은 기암괴석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장관입니다. 특히 ‘소푸간(小富間)’ 해변은 물이 얕고 맑아서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완벽해요. 저는 현지 다이빙숍에서 장비를 대여해 2시간 동안 물속 세상을 탐험했는데, 열대어와 산호초가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북해 투어는 보통 반나절 코스로 진행되며, 점심으로 신선한 해산물 도시락이 제공됩니다.
본섬 주요 명소: 마궁천후궁, 콰이징 동굴
마궁 시내에 있는 마궁천후궁은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마조 사원 중 하나로, 400년이 넘은 역사를 자랑합니다. 좁은 골목길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 찾는 재미가 있고, 입구에서 파는 작은 부적이 귀여워 기념품으로 샀어요. 콰이징 동굴은 해안 절벽에 자연적으로 뚫린 거대한 아치 동굴인데, 일몰 시간대에 가면 노을빛이 동굴 안으로 들어와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사진 찍는 사람들이 꼭 찾는 포인트입니다.

사진은 제가 칠미섬에서 직접 찍은 쌍심석호입니다. 물이 빠지면서 드러난 돌무늬가 선명하게 보이죠? 저 멀리 보이는 하얀 등대까지 한 컷에 담으면 완벽한 인생샷을 건질 수 있어요.
펑후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현지 해산물: 가리비볶음, 돼지고기국수, 선인장 아이스크림
펑후는 해산물 천국입니다. 마궁 야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꽃게 튀김’과 ‘가리비 볼음밥’이에요. 특히 현지에서 ‘하오리(호리)’라 부르는 작은 전복을 양념에 볶은 요리는 밥도둑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아미 해산물식당’에서 1인분 약 8만원 정도에 코스 요리를 먹었는데, 회와 찜, 구이가 모두 신선했습니다. 식사 후 디저트로는 용과 선인장 열매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추천합니다. 독특한 자주색 빛깔과 상큼한 맛이 더위를 식혀줘요.
간식과 기념품: 펑후 땅콩떡, 건오징어
펑후에는 ‘펑후 땅콩떡’이라는 찹쌀과 땅콩을 넣은 쫀득한 간식이 유명합니다. 마궁 시내 곳곳에서 판매하고, 공항 면세점에도 있습니다. 선물용으로는 개별 포장된 제품이 인기예요. 또 건오징어는 펑후의 특산물인데, 길거리에서 구워 파는 오징어 꼬치가 정말 맛있습니다. 한 번 사먹으면 자꾸 손이 가는 중독성 있는 맛이에요.
펑후 국제 불꽃축제와 페스티벌 시즌
매년 4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 열리는 ‘펑후 국제 불꽃축제’는 펑후 여행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마궁항 앞바다에서 펼쳐지는 불꽃쇼는 약 30분 동안 진행되며, 음악과 레이저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듭니다. 제가 갔을 때는 축제 마지막 주라 사람이 많았지만, 미리 돗자리를 깔고 자리 잡으면 편하게 볼 수 있어요. 축제 기간에는 마궁 시내 특별 야시장도 열리니 일정에 포함하세요. 7~8월은 태풍 시즌이라 축제가 없고, 9~10월은 가을 하늘이 맑아 바다 낚시와 스노클링에 좋습니다.
여행 꿀팁과 주의사항
- 현금을 충분히 준비하세요. 펑후의 작은 가게나 야시장에서는 카드가 잘 통하지 않습니다.
- 자외선 차단제, 모자, 선글라스는 필수입니다. 바다 반사광이 생각보다 강해요.
- 배편을 이용할 경우 사전 예약이 필수입니다. 특히 주말과 축제 기간에는 표가 빨리 매진됩니다.
- 한국어를 할 수 있는 현지 가이드를 고용하면 더 깊이 있는 여행이 가능합니다. 호텔에서 추천해주기도 해요.
- 통신은 유심칩이나 포켓와이파이를 대만 공항에서 미리 구입하세요. 구글맵과 카카오맵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제가 가장 크게 느낀 점은 펑후는 느긋한 일정으로 즐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섬을 빨리 돌려는 욕심보다는 해변에서 책을 읽거나 카페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시간을 꼭 넣으세요.
마무리하며
펑후섬은 화려한 불꽃축제와 독특한 바질트 지형, 싱싱한 해산물, 그리고 사람들의 따뜻한 인상까지 모든 것이 어우러진 곳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동 방법, 필수 명소, 음식, 축제 정보를 실제 경험과 함께 정리해 드렸습니다. 특히 쌍심석호의 썰물 타이밍과 스쿠터 면허증 준비 같은 세부 사항을 미리 챙기면 더 완벽한 여행이 될 거예요. 올해 6월 말까지 불꽃축제가 진행되니 서둘러 일정을 잡아보세요.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펑후 관광 공식 사이트를 방문하거나 제가 남긴 링크를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펑후 여행이 행복한 추억으로 가득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