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따라비 오름 억새 물결을 가장 가까이서 만나는 법

가을이 깊어가면 제주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풍경이 있습니다. 바로 억새입니다. 제주 따라비 오름은 제주 동쪽에 자리한 억새 명소로, 오름 입구부터 억새가 길을 만들어 주고 정상에 오르면 넓은 분화구와 주변 오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산행이라는 말이 어색할 만큼 가볍게 걸을 수 있어서 가족과 함께 걷기에도 좋습니다. 특히 바람이 불 때마다 억새가 출렁이는 모습은 가을 제주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풍경입니다.

따라비오름을 한눈에 보는 정보

구분내용
위치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62
주차무료 주차장 이용
화장실주차장에 없음
소요시간왕복 1시간 내외
난이도낮은 편
억새 절정10월부터 11월
제주 따라비 오름

억새 절정 시기와 10월 풍경

지난주 초에도 따라비오름 근처를 지나치며 시간이 나면 들르고 싶었는데 10월 초순에 드디어 다녀올 기회가 있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반겨준 억새는 아직 완전한 은빛이 되기 전이었지만 바람이 불 때마다 길게 눕는 모습이 벌써 장관이었습니다. 완전히 익은 은빛 억새를 보고 싶다면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가 좋습니다. 제주 따라비 오름은 3개의 분화구와 6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복합형 오름이라 능선을 따라 이동할 때마다 분화구의 방향이 달라지고 억새가 흔들리는 각도도 다르게 보입니다. 같은 길을 걸어도 바람이 부는 순간마다 풍경이 바뀌어서 한 번 더 돌아보게 됩니다.

억새 물결이 가장 좋은 시기

10월 초에는 아직 절정이 아니어서 초록빛이 남아 있는 억새도 많았습니다. 9월 중순에 다녀온 분들의 이야기를 보면 그때는 초록빛 억새밭이 넓게 펼쳐져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하늘과 어우러진 풍경이 참 예뻤다는 글이 많았습니다. 초록빛에서 은빛으로 바뀌는 과정을 보고 싶다면 10월 초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가장 화려한 은빛 물결을 기대한다면 10월 중순 이후가 확실합니다. 억새꽃은 한 번 피면 오래 유지되기 때문에 시기를 맞추기 어렵다고 느껴질 때도 있지만, 따라비오름은 길가에 억새가 많아서 비교적 넉넉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진 찍기 좋은 시간대

오전에는 억새에 이슬이 맺혀 하얗게 반짝이고, 오후에는 정상에서 바라보는 하늘이 가장 깨끗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오후 늦게 해가 기울 때를 추천합니다. 억새가 노을빛을 받으면 은빛과 금빛이 섞인 색으로 변하는데, 이때 정상 능선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진을 자주 찍는 사람이라면 오후에 방문해 천천히 걸어보는 것을 권합니다.

따라비오름 방문 정보

주차와 화장실 정보

내비게이션에 따라비오름을 검색하면 주차장까지 바로 안내됩니다. 주차장은 무료인데 넓지 않은 편이라 늦은 오전에는 자리가 없을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 화장실이 없으니 오는 길에 가까운 공공화장실을 다녀오는 것이 좋습니다. 주차장 한쪽에서는 파라솔 아래 간단한 간식을 파는 분이 계실 때가 있는데, 출발 전에 필요한 것을 챙겨두면 편합니다. 저는 주차장에 도착하고 화장실이 없다는 것을 처음 알았는데, 그때는 이미 주변 어디에도 화장실이 가깝지 않아서 다음부터는 오는 길에 미리 들르기로 했습니다.

코스와 소요시간

따라비오름은 높이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입구에서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두 갈래로 나뉩니다. 입구 왼쪽은 급경사 오르막으로 짧게 정상에 도달하는 지름길이고, 오른쪽은 숲길로 완만하게 오르는 편한 길입니다. 내려올 때는 계단길이 이어지는데 이 계단이 생각보다 길어서 조금 힘들 수 있습니다. 정상까지 약 30분이면 도착하고, 분화구 둘레길을 포함하면 왕복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사진을 자주 찍는 사람이라면 1시간 30분 이상 잡아도 좋습니다.

  • 왼쪽 지름길은 정상까지 빠르게 오르는 급경사 오르막
  • 오른쪽 숲길은 완만하게 오르는 편한 길
  • 둘레길 코스는 정상에서 분화구 가장자리를 한 바퀴 걷는 길

오름 위에서 만나는 풍경

정상에 오르면 가시리 마을과 풍력발전단지, 멀리 바다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정상 부근에서는 능선을 따라 펼쳐진 억새가 끝없이 이어져 보이는데, 사진을 찍느라 몇 걸음씩 멈추게 됩니다. 실제로 정상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데 약 1시간 10분이 걸린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 시간에는 사진 찍느라 멈춘 시간이 꽤 포함되어 있습니다. 억새 사이로 난 길을 걷다 뒤를 돌아보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져 계속 카메라를 꺼내게 됩니다. 분화구를 따라 걷는 구간에서는 오름 능선의 부드러운 곡선이 그대로 드러나서, 같은 곳을 다시 걸어도 새롭게 느껴집니다.

준비물과 주의할 점

능선 위에는 그늘이 거의 없습니다. 햇빛이 강한 날에는 모자와 선글라스, 선크림이 꼭 필요합니다. 바람이 세게 불 때는 모자가 날아갈 수 있으니 턱끈이 있는 모자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화로도 충분하지만 흙길과 풀길이 섞여 있으므로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이 좋습니다. 식수와 간단한 간식도 챙기고, 따뜻한 계절에는 해충기피제를 준비해 두면 좋습니다. 억새 사이로 나 있는 길이 대부분이라 가벼운 외투 하나면 충분합니다.

이번 가을에는 따라비오름을 걸어보세요

제주 따라비 오름은 코스가 짧고 난이도가 낮아서 처음 오름을 걷는 분도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억새 절정 시기와 사진 찍기 좋은 시간대, 코스와 소요시간, 주차와 화장실 정보, 준비물을 함께 살펴봤습니다. 주차장이 무료이고 화장실이 없다는 것만 미리 확인하면 됩니다. 저는 올해 10월 중순 이후에 날씨 좋은 날을 골라 다시 찾아가 분화구 둘레길을 천천히 돌면서 계절이 바뀌는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따라비오름 주차장에 화장실이 있나요

A 주차장에는 화장실이 없습니다. 오는 길에 가까운 공공화장실을 이용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Q 따라비오름을 오르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A 정상까지 약 30분, 분화구 둘레길까지 포함하면 왕복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사진을 많이 찍으면 조금 더 걸릴 수 있습니다.

Q 억새가 가장 예쁜 시기는 언제인가요

A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가 절정입니다. 10월 초에는 아직 은빛이 완성되지 않은 구간도 있지만 충분히 예쁩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