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성 배우 비하인드 더 문 뮤지컬 추천

뮤지컬 ‘비하인드 더 문’이 2025년 1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됐다. 정문성 배우를 비롯한 네 명의 배우가 각자 1인극으로 꾸민 이 작품은 아폴로 11호의 숨은 영웅 마이클 콜린스의 시선을 따라간다. 달의 뒷면에서 홀로 사령선을 지키며 보낸 21시간, 그가 느꼈을 고독과 성찰을 음악과 연기로 풀어낸 감동적인 무대다.

공연 개요

본 공연 정보를 간략하게 표로 정리했다.

항목내용
공연 제목비하인드 더 문 (Behind the Moon)
장르뮤지컬 (1인극)
공연 기간2025.11.11 – 2026.02.08
장소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캐스팅정문성, 유준상, 고윤준, 고상호 (4인 순환)
러닝타임약 90분
관람 등급만 7세 이상

정문성 배우는 그동안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따뜻한 의사 역으로 시청자에게 익숙하지만, 무대 위에서는 더욱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마이클 콜린스 한 사람을 중심으로 할머니, 아내, 사령관 등 여러 인물을 오가며 1인 9역을 소화했다. 목소리 톤과 몸짓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표정과 호흡까지 캐릭터마다 완전히 달라져 관객을 순간순간 다른 세계로 데려간다.

공연의 매력 포인트

정문성 배우의 연기와 음색

정문성 배우의 연기는 디테일이 살아 숨 쉰다. 우주비행사로서의 차분한 내레이션,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어린아이 같은 목소리, 아내와의 전화 통화에서 묻어나는 애틋함까지 각 캐릭터의 감정이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뮤지컬임을 잊을 만큼 자연스러운 연기 전환은 놀라움을 자아낸다. 그리고 노래 실력! 파워풀한 넘버에서는 폭발적인 가창력을, 잔잔한 발라드에서는 섬세한 음색을 들려준다. ‘달의 뒷면을 기억하겠다’는 가사가 담긴 곡은 공연이 끝난 후에도 오래도록 귀에 맴돈다.

정문성 배우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무대에서 비하인드 더 문 공연 중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무대 연출과 조명

중극장 블랙의 원형 무대는 달의 표면을 연상시킨다. 무대 중앙에 배치된 둥근 구조물은 우주선이 되기도, 카페가 되기도 하며 장면 전환을 자연스럽게 돕는다. 뒷면에 투사되는 영상과 조명이 우주의 깊이감을 살려준다. 달의 뒷면이 가진 어둠과 정적을 표현할 때는 무대 전체가 어두워지다가 별빛 같은 점조명이 깜빡이는 연출이 압권이다. 이러한 시각적 연출은 배우의 연기와 더불어 관객의 몰입을 극대화한다.

마이클 콜린스의 이야기: 기록되지 않은 영웅

이 뮤지컬의 가장 큰 매력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을 조명한다는 점이다.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달에 첫 발자국을 남길 때, 마이클 콜린스는 혼자 사령선을 조종하며 달 뒷면에서 21시간을 보냈다. 지구와의 교신도 끊긴 채, 아무도 볼 수 없는 달의 뒷면을 바라보며. ‘1인극’이라는 형식이 이 고독을 더욱 선명하게 전달한다. 정문성 배우는 콜린스의 내면 독백을 통해 영웅 뒤에 가려진 인간의 두려움과 책임감, 그리고 일상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공연을 보는 내내 ‘나도 누군가의 뒷면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관람 팁과 추천 좌석

좌석 선택

중극장 블랙은 좌석 간 간격이 다소 좁은 편이라 겉옷은 반드시 극장 입구에 걸거나 차량에 두고 가는 것이 좋다. 특히 패딩이나 두꺼운 외투는 움직일 때 사각거리는 소리가 날 수 있어 몰입을 방해한다. 무대와의 거리가 가까운 A구역 1~3열은 배우의 표정과 땀방울까지 느낄 수 있어 추천한다. 만약 뒷자리라도 중앙열(B구역 5~7열)은 시야가 트여 전체적인 무대 연출을 입체적으로 감상하기 좋다. 필자는 B구역 중앙에서 관람했는데, 조명과 영상의 변화를 한눈에 담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공연 전후 즐길 거리

충무아트센터 로비에는 우주를 테마로 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귀여운 우주맨 팻말과 함께 인증샷을 남기기 좋다. 또한 신당역 인근에는 다양한 맛집과 카페가 있어 공연 전 간단히 식사하거나 후에 차를 마시며 이야기 나누기에 제격이다. 주차장은 지하에 있으며 공연 관람 시 4시간 4,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키오스크에서 간편하게 정산하자.

공연이 전하는 메시지

‘비하인드 더 문’은 단순한 우주 이야기가 아니다. 누군가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누군가는 그림자 속에서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한다. 그 모든 역할이 의미 없지 않다는 위로와 용기를 전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지금 내가 있는 자리’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정문성 배우의 연기와 음악, 무대 연출이 하나가 되어 관객의 마음을 울린 이 뮤지컬. 비록 공연은 이미 종료되었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네 명의 배우가 각각 다른 해석으로 연기했기에 다른 캐스팅 버전도 꼭 경험해보길 바란다. 공연이 없더라도 마이클 콜린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은 익숙하지만, 콜린스는 낯설었던 분들에게 추천한다. 우주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일상의 감사함을 되찾는 시간이 될 것이다.

뮤지커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감동과 재미가 가득한 ‘비하인드 더 문’. 앞으로도 이런 깊이 있는 1인극이 더 많이 제작되길 기대한다. 정문성 배우의 다음 작품인 ‘디어 에반 핸슨’과 ‘한복남’도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공연장에서 다시 만날 그 날을 고대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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