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고민되는 것 중 하나가 숙소입니다. 호텔부터 펜션까지 다양하지만, 저처럼 혼자 또는 소수 여행자라면 게스트하우스가 가성비와 분위기 모두 만족시키는 선택입니다. 지난해 여름 3박 4일 동안 울릉도에서 머물렀던 세 곳의 게스트하우스를 직접 경험하고 비교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목차
울릉도 게스트하우스 핵심 비교
| 게스트하우스 | 위치 | 주요 특징 | 1인 가격 (대략) |
|---|---|---|---|
| 냥꼬네 게스트하우스 | 현포항 인근, 버스 정류장 바로 앞 | 고양이 냥꼬와 함께, 낚시/스노클링 체험 가능, 저녁 사장님 음식 | 3만원대 |
| 울릉벚꽃 | 통구미 산 중턱, 조용한 마을 | 오션뷰 앞마당, 완전한 힐링, 11시 통금 | 35,000원 |
| 뉴섬 게스트하우스 | 태하리, 항구 반대편 | 리모델링으로 깔끔, 조식 무료(토스트/커피), 무인 운영 | 3만원대 |
각 게스트하우스는 분위기와 위치가 확연히 달라서, 자신의 여행 스타일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하나씩 자세히 소개합니다.
냥꼬네 게스트하우스
현포에서 만난 고양이와의 동거
울릉도에서 가장 유명한 게스트하우스 중 하나인 냥꼬네는 현포항 건너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버스 정류장이 바로 앞이라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뚜벅이’ 여행자에게 최적의 위치였어요. 주변에 편의점, 카페, 식당이 도보 5분 거리라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건물은 빈티지 시골집 느낌이 물씬 났고, 내부는 나무 미닫이문과 토퍼 침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4인실 ‘토리토리룸’은 2층 침대 대신 두툼한 토퍼가 깔려 있어 편안했어요. 에어컨도 빵빵하고, 공용 공간에는 정수기, 전자레인지, 커피포트는 물론 컵라면도 무료로 제공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마스코트 고양이 ‘냥꼬’입니다. 원래 3마리였지만 두 마리는 나이가 많아 본가로 갔고, 현재는 이 한 마리가 게스트하우스를 지키고 있어요. 오드아이(다른 색 눈)가 매력적인 고양이인데, 첫날 간식을 챙겨줬더니 다음 날 아침 제 옆에서 자고 있더군요. 동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자연스럽게 친해졌습니다.
저녁에는 사장님이 간단한 음식을 준비해 주셔서 게스트들과 함께 식탁에 둘러앉았습니다. 첫날은 캠핑을 마치고 온 일행들과 공감대가 형성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둘째 날은 다양한 지역과 나이의 사람들과 수다를 떨며 독도소주를 나눴습니다. 술맛이 유난히 달게 느껴졌어요. 다만 샤워실과 화장실이 남녀 공용이라 여럿이 이용할 때는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맞은편 현포항 건물 1층에 공용화장실이 있어 대안이 있습니다.
냥꼬네 게스트하우스 위치는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울릉순환로 2604이며, 현포항 등대에서 노을을 감상하기 좋습니다. 바람이 강하지만 일몰 풍경이 압권이니 꼭 산책해보세요.
울릉벚꽃 게스트하우스
산 중턱에서 누리는 고요한 힐링
통구미라는 조그만 마을에 위치한 울릉벚꽃은 이름과 달리 벚꽃 시즌이 아니더라도 매력적인 곳입니다. 도동에서 1번 또는 11번 버스를 타고 15분 정도 가면 통구미에 도착하는데, 거기서부터 숙소까지는 가파른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체력이 좀 필요하지만, 그 보상으로 앞마당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바다 전망을 볼 수 있습니다.
숙소 내부는 아담한 공용 공간과 주방, 그리고 여성 4인실이 있습니다. 제가 묵었을 때는 평일이라 3박 중 2박을 혼자 쓰며 완전한 고요함을 즐겼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거북바위와 일렁이는 파도는 그 자체로 예술이었어요.
사장님은 직접 밭을 가꾸시며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시는데, 체크인 때 시설을 꼼꼼히 설명해주셨습니다. 화장실은 남녀 구분이 없지만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고, 보일러 사용법도 친절히 알려주셨어요. 특히 밤 11시 통금 시간이 정해져 있어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분에게 적합합니다. 하지만 저는 2박을 혼자 지내면서 통금 신경 쓸 필요가 없었네요.
묵었던 날 저녁, 발목 통증으로 일몰을 포기하고 숙소에 있었는데, 같은 날 묵은 다른 두 명의 혼행객과 함께 식탁에 둘러앉았습니다. 각자 가져온 음식을 나누고 인생 이야기를 밤 12시 반까지 나누며 울릉도에서의 마지막 밤을 특별하게 보냈습니다. 이곳은 완전한 힐링과 여유를 원하는 사람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뉴섬 게스트하우스
깔끔함과 자유로움이 공존하는 태하의 보물
항구 반대편인 태하리에 위치한 뉴섬 게스트하우스는 리모델링한 지 얼마 안 된 깔끔한 시설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주변 자연 경관이 아름답고 조용해서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자주 보였어요. 다만 대중교통이 다소 불편하지만, 그만큼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침실은 여자방과 남자방이 나뉘어 있고, 각 침대마다 전기장판이 있어 울릉도의 쌀쌀한 밤에도 따뜻하게 잘 수 있었습니다. 침구는 매우 깨끗했고, 수건도 개별 준비되어 있었어요. 제가 묵었을 때는 매니저님이 없어 거의 무인 운영 느낌이었지만, 체크인과 체크아웃 시간이 넉넉해서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공용 주방에는 토스트기, 시리얼, 캡슐 커피가 준비되어 있어 아침을 간단히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얼음틀이 별 모양으로 되어 있는 작은 섬세함이 인상적이었어요. 주변에 식당이 몇 곳 있지만,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과자나 회를 나눠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은 경험입니다.
이곳은 특히 깔끔함과 자유로운 분위기를 중시하는 여행자에게 잘 맞습니다. 울릉도의 고즈넉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뉴섬을 선택해보세요.
나에게 맞는 게스트하우스 고르기
세 곳을 직접 경험해보니 각각의 매력이 확실했습니다. 교통 편의성과 사람들과의 교류를 원한다면 냥꼬네가 최고입니다. 반대로 완전한 휴식과 조용함을 원한다면 울릉벚꽃이 제격이고, 깔끔한 시설과 자유로운 운영을 선호한다면 뉴섬이 좋은 선택입니다. 가격은 모두 비슷한 수준이라 예산 부담도 적습니다.
울릉도는 제주도처럼 숙소 정보가 많지 않아 직접 찾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전화 예약이 대부분이므로 미리 연락해 분위기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 성수기에는 빨리 마감되니 일정 확정 후 바로 예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번 여름 휴가, 울릉도 게스트하우스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자연 속에서 낯선 사람들과 나누는 이야기, 고양이와의 우연한 교감, 그리고 노을이 지는 바다의 순간들은 분명 잊지 못할 시간이 될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 울릉도 게스트하우스 예약은 어떻게 하나요?
대부분 전화 예약입니다. 에어비앤비 같은 앱에 등록된 곳이 드물기 때문에 네이버 블로그 후기나 지도에서 전화번호를 찾아 직접 연락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평일에는 비교적 여유가 있지만, 7~8월 성수기에는 최소 2~3주 전에 예약해야 합니다. - 게스트하우스에서 제공하는 식사는 무엇인가요?
냥꼬네는 저녁에 간단한 음식을 사장님이 만들어 주십니다. 울릉벚꽃과 뉴섬은 기본적인 조식(토스트, 커피 등)이 제공되지만, 식사는 자체 해결해야 합니다. 공용 주방을 이용할 수 있으니 간단한 요리를 해 먹거나 근처 식당을 이용하면 됩니다. - 혼자 여행해도 괜찮은 곳인가요?
물론입니다. 세 곳 모두 혼행객이 많고, 저녁 시간에 자연스럽게 게스트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냥꼬네는 사장님이 주도하는 모임이 있어 외로움을 타지 않습니다. 울릉벚꽃은 조용한 성향의 사람들이 많아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 게스트하우스 주변 관광지는 어떤가요?
냥꼬네가 있는 현포는 현포항 등대와 노을 명소가 가깝고, 태하와 천부 중간이라 버스로 이동하기 편리합니다. 울릉벚꽃은 통구미 거북바위가 바로 앞이고, 사동항이 가까워 독도 배를 타기 전날 묵기에 좋습니다. 뉴섬이 있는 태하는 조용한 해안 산책로와 캠핑장이 인상적입니다. - 짐이 많으면 힘들지 않나요?
울릉벚꽃은 산 중턱에 있어 짐이 많으면 힘들 수 있습니다. 미리 사장님께 픽업을 요청하면 도와주십니다. 냥꼬네는 버스 정류장 바로 앞이라 짐이 많아도 큰 문제없고, 뉴섬은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대부분의 게스트하우스가 친절하니 어려운 점은 미리 문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