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계획은 항상 마지막에 확정되는 스타일이라 올해도 숙소 잡느라 진땀을 뺐습니다. 작년 제주도 여행은 비행기 지연과 인파에 지쳐서, 올해는 조용한 동해바다로 방향을 틀었죠. 남편이 추천한 곳은 강원도 삼척. 처음엔 생소했지만 ‘갈남항’이라는 이름을 검색하다가 에메랄드빛 바다 사진에 반해버렸습니다. 아이가 어려서 수심 얕고 잔잔한 해변이 필수였는데, 갈남항은 스노클링 명소이면서도 한적해 키즈펜션으로 딱이었습니다. 주요 펜션들을 비교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항목 | 블루웨이브 펜션 | 갈남언덕펜션 | 갈남리89펜션 |
|---|---|---|---|
| 도보 거리 | 바로 앞 해변 | 5분 | 3분 |
| 객실 구성 | 가족 전용실+수영장 | 2인 기준, 최대 4인 | 원룸형, 최대 4인 |
| 가격(성수기) | 25~35만원 | 21만원 | 20~30만원 |
| 특징 | 키즈시설, 주차 넉넉 | 깔끔 리모델링, 야외 테라스 | 카페겸 운영, 옥상바베큐 |
서울에서 갈남항까지 출발
서울을 새벽 6시에 출발해 휴게소 두 군데 들르니 오전 10시쯤 도착했습니다. 펜션 앞 도로는 좁고 구불구불했지만 차량 통행이 거의 없어서 아이와 함께 걷기에도 무방했어요. 처음 마주한 갈남항 바다는 정말 조용하고 투명해서 두 눈이 시원해지더군요. 장호항처럼 유명하지 않아 사람이 적고 수심도 얕아 아이들 물놀이에 최적이었습니다. 펜션 바로 앞 작은 방파제가 파도를 막아줘서 스노클링 하기에도 안전했어요.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스노클링이었습니다. 기초 장비인 튜브, 마스크, 구명조끼만 챙겨갔는데 충분했습니다.
평상 대여 타이밍은 선착순
갈남항에는 바다 앞에서 평상과 테이블을 빌릴 수 있는데, 인기가 많아 아침 일찍 가야 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10시에 도착해 운 좋게 테이블 하나를 확보했어요. 하루 대여료는 4만원 정도이고 파라솔도 함께 설치해줘서 그늘 걱정 없이 하루 종일 물놀이를 즐겼습니다. 공용 샤워장과 화장실은 조금 걸어야 하지만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고, 타월은 개인 지참을 추천합니다. 근처에 작은 슈퍼도 있어 컵라면, 아이스크림, 간식 등을 살 수 있고, 배달은 전화 주문만 가능한 아날로그 방식이 오히려 바닷가 분위기와 잘 어울렸어요.
키즈펜션의 숨은 장점
체크인 후 방에 들어가니 청소 상태가 깔끔했고, 냉장고에 생수 2병이 얼려져 있는 센스에 감탄했습니다. 저희가 묵은 가족실은 침대와 온돌이 함께 있는 구조라 낮잠 자기 좋고, 창문 너머로 바다가 펼쳐져 분위기가 끝내줬어요. 마당에는 작은 놀이터가 있어 그네, 미끄럼틀, 모래놀이 장난감까지 갖춰져 있었습니다. 바다에서 놀다 지치면 마당에서 잠시 쉬게 하면서 어른들은 테라스에서 커피 한 잔 하기 좋았죠. 밤에는 펜션 옆 바베큐장에서 숯불 셋팅을 미리 해주셔서 고기와 해산물을 구워 먹었는데, 조용하고 은은한 조명 아래서 캠핑 분위기가 물씬 났습니다.

밤에는 갈남항 산책
저녁 식사 후 갈남항 해변을 다시 찾았습니다. 환한 불빛이 해변을 비추고 있어 산책하기 좋았고, 밤바다는 더욱 평화로웠어요. 스노클링 포인트 근처에는 유료 샤워실과 간단한 편의시설이 있어 낮에 놀고 나서도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아이는 하루 종일 물놀이에 모래놀이까지 하면서 완전히 지쳐서 펜션에 돌아오자마자 골아떨어졌네요. 어른들도 조용한 밤에 테라스에서 맥주 한 캔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했어요.
갈남항 여행 꿀팁 정리
- 숙소 예약: 성수기(7~8월)는 5~6월에 예약이 마감되므로 최소 1~2달 전에 예약하세요.
- 주차: 펜션마다 전용 주차장이 있지만, 갈남항 공영주차장은 오전 일찍이 아니면 만차되기 쉽습니다. 펜션 주차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하세요.
- 스노클링 장비: 대여도 가능하지만 개인 장비가 가장 편합니다. 구명조끼는 필수, 아이들은 튜브도 함께 챙기세요.
- 바베큐: 펜션에서 숯불 세팅을 제공하는 곳이 많습니다. 장은 근처 하나로마트나 슈퍼에서 미리 사가는 게 좋아요.
- 모기: 해변가라 저녁에 모기가 많습니다. 모기퇴치제나 팔찌를 꼭 챙기세요.
마치며
삼척 갈남항은 가족 단위로 조용하게 여름휴가를 보내기에 정말 좋은 곳입니다. 아이가 안전하게 물놀이할 수 있는 수심 얕은 해변, 깨끗한 펜션 시설, 바베큐와 산책까지 모든 요소가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요. 유명 리조트가 아니어도 가성비 좋고 가족 친화적인 숙소가 많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서울에서 거리가 멀지만 그만큼 사람이 적고 해변이 깨끗해서 2박 3일 일정으로 다녀오면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다음에 또 간다면 평상 1열을 노리기 위해 아침 8시에 도착할 계획입니다. 갈남항 펜션을 고민 중이거나 키즈펜션을 찾는 분들께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갈남항 펜션은 언제 예약하는 게 좋나요?성수기인 7~8월은 5~6월에 대부분 예약이 마감됩니다. 원하는 펜션이 있다면 최소 두 달 전에는 예약을 완료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비수기에는 당일 예약도 가능하지만 주말은 미리 예약하는 게 좋아요.
Q2: 스노클링 장비는 빌릴 수 있나요?
네, 갈남항 매표소 근처에서 마스크, 스노클, 오리발 등을 대여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1만원 내외로 부담 없지만 개인 장비가 위생적이고 편하니 있다면 챙겨가는 걸 추천합니다.
Q3: 주차는 어디에 하나요?
갈남항 공영주차장이 있으나 좁아서 성수기에는 오전 9시 이후면 만차됩니다. 펜션에 전용 주차장이 있는 곳을 선택하거나, 숙소에 도착 전 주차 가능 여부를 꼭 문의하세요. 갈남언덕펜션처럼 주차장이 넉넉한 곳이 좋습니다.
Q4: 바베큐 시설은 다 갖춰져 있나요?
대부분의 갈남항 펜션은 바베큐장을 운영하며 숯과 그릴 세팅을 제공합니다. 고기와 해산물, 술 등은 근처 하나로마트나 슈퍼에서 사서 가져가면 됩니다. 일부 펜션은 전화 주문으로 배달도 가능합니다.
Q5: 아이들과 가기에 안전한가요?
갈남항은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해서 아이들과 물놀이하기 좋습니다. 방파제가 있어 큰 파도가 들어오지 않고, 모래사장도 완만합니다. 하지만 구명조끼는 필수이며, 아이가 물에 들어갈 때는 항상 옆에서 지켜봐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