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 고구마 촉촉하게 굽는 시간과 온도 비법

쌀쌀한 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간식이 있습니다. 달콤하고 따뜻한 군고구마인데, 집에서 에어프라이 고구마로 즐기면 기름 없이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10월에 나오는 햇고구마는 당도가 높아서 굽기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처음에 궁금한 온도와 시간을 표로 정리했습니다.

구분설정설명
1차120도 20분전분을 당으로 바꾸는 저온 당화
2차180도 40분겉을 노릇하게 익히는 마무리
총시간60분 내외고구마 크기에 따라 조절
에어프라이 고구마

에어프라이 고구마를 맛있게 굽는 핵심은 저온 당화

고구마의 단맛은 전분이 당으로 변하면서 생깁니다. 이때 필요한 효소는 60도에서 70도 사이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높은 온도로 구우면 겉만 타고 속은 설익거나 단맛이 덜 살아납니다. 지난해 가을에 처음 에어프라이 고구마를 만들 때는 180도에서 20분 정도만 조리했습니다. 겉은 금방 말랑해졌지만 속은 익지 않았고, 맛도 생각보다 밋밋해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이후 120도에서 20분, 180도에서 40분으로 나누어 굽는 방법을 알고 나서는 결과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껍질이 알맹이와 쏙 분리될 정도로 촉촉하고, 겉은 노릇하며 속은 꿀처럼 달콤했습니다.

저온 숙성한 햇고구마가 더 달콤해요

햇고구마가 나오면 바로 굽고 싶지만, 조금 기다리는 것이 오히려 맛있습니다.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신문지를 깔고 고구마를 2주에서 3주 정도 두면 수분이 약간 날아가고 당도가 올라갑니다. 저온 숙성을 거친 고구마는 구웠을 때 훨씬 촉촉하고 쫀득한 식감을 보여줍니다. 지난해에 햇고구마를 한 박스 받아서 일주일만 놔두고 구웠는데, 그 뒤에 꺼내 구운 것이 확실히 더 달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고구마를 미리 숙성해 두면 한동안 간식 걱정을 줄일 수 있습니다.

손질과 배치를 신경 쓰면 더 맛있어요

껍질째 굽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 고구마를 깨끗이 씻어 줍니다. 물로 잘 씻기지 않는 부분은 부드러운 수세미로 닦아도 좋습니다. 그다음 양 끝을 조금 잘라 내면 고구마가 터지는 것을 막고 열이 속까지 고르게 전달됩니다. 씻은 고구마는 물기를 닦지 않고 에어프라이어 바스켓에 넣습니다. 이렇게 하면 겉이 너무 마르지 않고 속은 촉촉하게 익습니다. 고구마를 넣을 때는 서로 겹치지 않게 나란히 놓아야 열풍이 잘 순환합니다. 바닥에 종이호일을 깔면 나오는 즙을 받아내기 편리합니다.

품종별로 조금씩 달라요

고구마도 품종마다 수분과 당도가 달라서 같은 시간에 굽기보다는 특징에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만나는 품종을 표로 비교했습니다.

품종식감추천 굽기
호박고구마수분이 많아 부드럽고 단맛이 강함190도 35분에서 40분
밤고구마포슬포슬하고 담백함180도 25분
꿀고구마숙성이 좋으면 촉촉하고 당도가 높음190도 35분에서 40분

고구마 고르기와 보관

좋은 고구마는 단단하고 껍질에 상처가 없습니다. 무거운 것을 고르면 수분이 많고, 싹이 나온 것은 영양분이 줄어들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구마는 냉장 보관보다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닐봉지에 넣으면 습기가 차기 때문에 신문지에 싸서 두는 편이 오래갑니다. 겨울철에는 따뜻한 실내보다 베란다처럼 선선한 곳이 적당합니다.

익음 확인은 젓가락으로

가장 두꺼운 고구마 가운데를 젓가락으로 찔러 봅니다. 서걱거림 없이 부드럽게 쑥 들어가면 속까지 완벽하게 익은 상태입니다. 꺼낸 뒤 3분 정도 식히면 당분이 고구마 전체에 골고루 스며들어 더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구마는 식이섬유와 칼륨이 풍부해서 출출할 때 먹기 좋은 간식입니다. 구운 고구마 100g은 대략 150에서 170kcal 정도라서 적당한 양으로 즐기면 부담이 적습니다.

아이들 간식으로도 부담이 적은 이유는 설탕을 넣지 않아도 고구마 자체의 단맛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김치 한 조각을 곁들여 먹으면 고소한 맛이 살아나고, 우유와 함께 먹으면 더 부드럽게 즐길 수 있습니다. 출출한 오후나 간식 시간에 한두 개씩 꺼내 먹기 좋습니다.

빠르게 굽고 싶을 때는

시간이 여유롭지 않다면 180도에서 20분, 뒤집어서 20분 정도 구워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다만 저온 당화 과정이 짧아지면 단맛이 조금 덜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바쁜 날에는 간편하게 즐기기에 좋습니다. 고구마가 굵고 양이 많다면 180도에서 25분씩 두 번 나누어 굽고, 중간에 위치를 바꿔 주면 더 고르게 익습니다. 고구마 굵기에 따라 시간도 달라집니다. 작은 고구마는 120도 15분과 180도 30분, 보통 크기는 120도 20분과 180도 40분, 굵은 고구마는 120도 25분과 180도 50분으로 조절하면 좋습니다. 조리 과정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 보세요.

마무리

에어프라이 고구마는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익혀 당도를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양 끝을 잘라 수분을 가두고, 겹치지 않게 배치한 뒤, 120도 20분과 180도 40분으로 굽습니다. 저온 숙성해 둔 고구마를 사용하면 더 달콤합니다. 품종에 따라 시간을 조절하고, 젓가락으로 익음 상태를 확인하면 집에서도 길거리 군고구마 같은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이제는 길거리 군고구마가 부럽지 않습니다. 앞으로는 사 먹는 군고구마가 아니라 집에서 구운 따뜻한 에어프라이 고구마를 준비해서 가족과 함께 가을 저녁을 행복하게 채워 보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고구마를 씻은 뒤 물기를 꼭 닦아야 하나요?

A 물기를 닦지 않고 바로 넣는 것이 좋습니다. 물기가 조금 남아 있으면 겉이 너무 마르지 않고 속이 촉촉하게 익습니다.

Q 에어프라이어에서 고구마가 타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하나요?

A 처음부터 높은 온도보다는 120도에서 먼저 익히고, 마지막에 180도에서 노릇하게 마무리하면 탈 확률이 줄어듭니다.

Q 밤고구마도 꿀고구마처럼 촉촉하게 만들 수 있나요?

A 밤고구마는 포슬포슬한 식감이 특징이라 조금 다르지만, 저온에서 천천히 익히면 단맛이 충분히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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