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어린이날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어린이날이 단순한 공휴일이나 선물을 주고받는 날이 아니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1922년 방정환 선생이 처음 제정한 어린이날은 ‘어린이를 사람으로 존중하자’는 인권 선언이었습니다. 102년이 지난 지금, 그 정신이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핵심만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 구분 | 내용 |
|---|---|
| 최초 제정일 | 1922년 5월 1일 (천도교소년회) |
| 제정자 | 소파 방정환 |
| 핵심 정신 | 어린이를 한 인격체로 대우하고, 인권을 보호하자 |
| 공휴일 지정 | 1975년부터 법정 공휴일 |
| 현재 날짜 | 5월 5일 (1975년 고정) |
방정환 선생과 어린이 해방 선언
일제강점기였던 1920년대, 어린이들은 ‘애새끼’ ‘아이’ 등 낮춰 부르는 말이 일상이었습니다. 이런 풍조에 반발한 청년 문필가 방정환은 1922년 5월 1일 천도교소년회 창립 1주년을 맞아 국내 최초로 ‘어린이날’을 제정합니다. 그는 ‘어린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말고 쳐다봐 주시오. 존댓말을 쓰고 부드럽게 대해 주시오”라고 외쳤습니다. 이듬해인 1923년 5월 1일, 서울 천도교당에서 첫 기념식을 열고 ‘어린이 해방 선언문’을 발표했는데, 이는 제네바 아동권리선언(1924)보다 1년 앞선 세계 최초의 아동권리 선언이었습니다. 선언문은 12만 장의 전단으로 제작되어 전국에 배포되었고, ‘어른에게 드리는 글’, ‘동무에게 주는 말’, ‘어린이날의 약속’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방정환은 어린이를 민족의 미래로 보고, 일제의 황민화 교육 속에서 독립 정신을 심기 위해 이 운동을 이끌었습니다.
방정환 선생의 업적을 더 깊이 알고 싶다면 아래 영상을 확인해 보세요.
5월 5일이 된 이유와 가정의 달
처음 어린이날은 5월 1일이었지만, 일제 탄압으로 날짜가 여러 번 바뀌었습니다. 해방 후 1961년 5월 5일로 공식 지정되었고, 1975년부터 법정 공휴일이 되었습니다. 5월 5일로 정해진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5월은 봄이 절정인 계절로 어린이의 생명력과 희망을 상징합니다. 둘째, 일제강점기 일본의 ‘어린이날’이 5월 5일이었던 영향이 남아 있었습니다. 셋째, 정부가 행정적으로 날짜를 통일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5월 8일 어버이날도 1973년 제정되었는데, 기독교 계열 학교에서 시작된 ‘어머니 감사 예배’ 전통을 확장한 것입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사흘 간격으로 연이어 있는 것은 ‘아이와 부모, 가정 전체를 조망하는 주간’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 합의의 결과입니다. 그래서 5월은 ‘가정의 달’이 되었습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의 유래에 대한 자세한 글을 읽어보세요.
어린이날 102주년 기념 행사 이야기
2024년은 어린이 해방 선언 101주년이자 어린이날 제정 102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참고자료 기준 2024년 행사) ‘어린이 해방 선언 100주년 기념사업 협의회’가 주최한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 행사는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깃발 행진과 다양한 놀이마당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단체 ‘놀이하는사람들’이 참여해 비석 치기, 딱지치기, 긴 줄넘기, 제기차기 등 전통 놀이를 선보였고, 어린이들이 직접 ‘어른들에게 바라는 선언문’을 낭독하는 시간도 마련되었습니다. 특히 102년 전 방정환 선생이 외친 구호 “어린이에게 욕하지 말고, 때리지 말고, 부리지 말자”는 오늘날까지도 유효한 메시지입니다. 올해 2026년에도 이러한 행사는 계속 이어질 예정이며, 어린이의 놀 권리와 인권을 기념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입니다.

어린이날의 본질을 되새기며
어린이날이 단순히 쉬는 날이나 선물을 주는 날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하지만 방정환 선생이 제정한 어린이날의 본질은 ‘어린이를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자는 데 있었습니다. 101년 전 선언문에는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말고 쳐다봐 주시오. 잠자는 것과 운동하는 것을 충분히 하게 하여 주시오. 대우주의 뇌신경의 말초는 오직 어린이 그들에게만 있는 것을 생각해 주시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 말은 오늘날의 부모와 교육자,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울림을 줍니다. 우리가 어린이를 미래의 주인공이라고 말할 때, 그 말은 책임과 존중이 따릅니다. 2026년 5월 5일, 내일은 아이들과 함께 진짜 어린이날의 의미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선물보다는 함께 놀고, 축하보다는 아이의 의견을 들어주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