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이 상은 1991년 이병철 삼성 창업자의 인재 제일주의를 기리며 시작됐죠. 오늘은 과학·의학·예술 등 6개 부문에서 인류에 기여한 이들을 축하하는 날입니다. 특히 올해는 덴마크 출신의 생명과학자 에바 호프만 교수가 의학상을, 23년 만에 삼성전자 R&D 수장으로 복귀한 박홍근 하버드 교수가 주목받았습니다. 그리고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기념 리사이틀에선 안내견 10여 마리가 1열에 앉아 감동을 전했죠. 지금부터 호암상의 모든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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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호암상이 특별한 이유
삼성호암상은 한국의 노벨상이라 불릴 만큼 권위 있습니다. 과학·공학·의학·예술·사회봉사·공익 6개 부문에서 매년 세계적 업적을 낸 한국인 또는 한국계 인사를 선정하죠. 상금은 부문당 3억 원으로, 국내 민간상 중 최고 수준입니다. 호암재단이 주관하며, 수상자들은 국가와 인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습니다.
| 부문 | 주요 대상 |
|---|---|
| 과학 | 기초과학 분야 탁월한 연구 |
| 공학 | 첨단 기술·공학 응용 성과 |
| 의학 | 생명과학·의학 발전 기여 |
| 예술 | 문화예술 창작·연주 업적 |
| 사회봉사 | 사회복지·공익 증진 |
| 공익 | 사회적 기업·공동체 발전 |
2026 의학상, 에바 호프만 교수의 감동 스토리
올해 의학상 수상자는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교의 에바 호프만 교수입니다. 그녀는 인간 난자의 염색체 분리 원리를 세계 최초로 규명해 불임과 유전 질환 연구에 혁신을 일으켰죠. 난임 부부의 유산 원인을 찾고, 다운 증후군 같은 염색체 이상 질환 예방에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연구 성과는 Nature와 Science 등 최고 학술지에 실렸습니다.
하지만 호프만 교수의 수상은 과학적 업적만으로 특별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생후 2개월 반 만에 덴마크로 입양된 한국계입니다. 50년 넘게 뿌리를 찾아 헤매다 한국의 친가족을 만나게 됐죠. 이번 시상식에는 덴마크의 양부모와 한국의 친가족이 모두 참석해 두 나라 가족이 함께 축하하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호프만 교수는 “과학적 성취 이상으로 잃어버린 뿌리를 찾은 여정이 값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재외동포청과 아동권리보장원을 통해 유전자 검사로 가족을 찾은 사례는 많은 입양 동포에게 희망이 되고 있어요.
박홍근 교수, 23년 만에 삼성 R&D로
또 하나의 화제는 박홍근 하버드대 교수의 삼성 SAIT 원장 선임입니다. 박 교수는 2003년 36세로 호암상을 받은 최연소 수상자였죠. 당시 분자전자과학을 개척하며 세계 최초 분자 단일 트랜지스터를 구현한 업적을 인정받았습니다. 이후 23년간 하버드에서 교수로 재직하다가 지난 1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SAIT) 원장으로 복귀했어요.
삼성은 SAIT를 10년 뒤 기술을 연구하는 선행 조직으로 운영해왔습니다. 그간 DS부문장 등 내부 인사가 겸임하던 자리에 외부 학자를 기용한 것은 30년 만의 변화입니다. 이재용 회장이 AI·반도체 경쟁에서 선행 기술 확보를 강조하며 ‘뉴삼성’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인재 영입이라는 분석이 나왔죠. 박 교수는 양자컴퓨팅, 뉴로모픽 반도체 등 차세대 연구를 이끌며 삼성의 초격차 전략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성진 호암상 기념 리사이틀, 안내견이 함께한 밤
호암상은 예술 분야도 놓치지 않습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2025년 호암 예술상을 수상했는데, 그 기념 리사이틀이 올해 3월 예술의전당에서 열렸습니다. 티켓은 삼성문화재단이 사회 취약계층 위주로 배부했고, 관람석 1열에 무려 10여 마리의 시각장애인 안내견이 자리 잡아 화제를 모았죠. 안내견들은 주인과 함께 연주 내내 숨을 죽이고 집중했다고 해요.

필자도 이날 공연을 직접 관람했습니다. 2층 C블락 마지막 열에서 들었는데, 예당에서 가장 가성비 좋은 좌석이죠. 조성진의 연주는 ‘거장 반열’에 올랐음을 증명했습니다.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는 한 편의 드라마 같았고, 리스트의 ‘단테 소나타’는 피아노 줄이 끊어질 듯 거대했습니다. 특히 슈만 심포닉 에튀드는 정서적 불안과 우울이 고스란히 전해져 깜짝 놀랐어요. 앵콜은 쇼팽 녹턴으로 마무리됐지만, 라벨이나 리스트를 더 듣고 싶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앞으로도 조성진 리사이틀은 피케팅에 도전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느꼈어요.
호암상의 또 다른 얼굴들
호암상은 과학·예술 외에도 사회봉사·공익 부문에서 활약하는 인물을 발굴합니다. 예를 들어 KAIST 기계공학과 김승우 명예교수는 초정밀 측정 계측을 위한 초고속 포토닉스 연구로 2025년 호암 공학상을 받았고, 기념 강연회를 열었습니다. 이처럼 호암상은 학문의 경계를 넘어 인류 복지에 기여하는 다양한 분야를 아우릅니다.
덴마크의 에바 호프만 교수가 의학상을 받은 것도, 한국계 해외 과학자의 글로벌 위상을 높여줬습니다. 또한 박홍근 교수의 SAIT 복귀는 기업과 학계의 협력 모델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삼성호암상은 더 많은 인재를 발굴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에 영감을 줄 거예요.
호암상의 미래, 인재 제일주의는 계속된다
제가 이 상을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한 시상 이상의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30년 넘게 쌓아온 호암상의 전통은 한국 사회에 ‘인재가 곧 미래’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앞으로도 과학기술과 문화예술, 사회공헌을 아우르는 수상자들이 나와 우리의 자긍심을 높여주길 기대합니다. 특히 올해처럼 다양한 배경의 수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성취를 축하하는 모습은 정말 멋집니다.
혹시 여러분도 호암상 수상자의 연구나 활동에 관심이 생겼다면, 호암재단 공식 사이트에서 과거 수상자 명단과 업적을 살펴보세요. 과학자의 꿈을 키우는 청소년에게도 훌륭한 롤모델이 될 거예요. 그리고 다음 호암상 시상식이 기다려지네요. 2027년에도 또 어떤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