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니트 가디건 두께와 핏만 잘 골라도 가을 코디 끝

아침저녁으로 공기가 확 달라지면서 가볍게 걸칠 아우터를 찾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중에서도 남자 니트 가디건은 반팔 위에 걸치기도 좋고 셔츠 위에 받쳐 입어도 자연스러워서 가을 내내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입니다. 막상 고르려고 보면 니트 두께부터 핏, 사이즈 표기, 이너까지 고민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저도 지난해 예쁘게 보이는 제품을 골랐다가 한 벌은 옷장에 보관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기준을 정해두고 고르니 훨씬 수월하더라고요. 이 글에서 가디건을 고를 때 확인해야 할 내용을 표로 정리하고,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보겠습니다.

고르는 순서확인할 내용추천 선택
첫 번째니트 두께초가을 라이트, 늦가을 미드와 헤비
두 번째핏어깨가 넓으면 세미오버, 마른 체형이면 오버
세 번째사이즈가슴둘레 기준으로 확인
네 번째색상네이비, 차콜, 오트밀, 브라운

니트 가디건은 두께부터 정한다

남자 니트 가디건을 고를 때 제일 먼저 볼 것은 핏이 아니라 니트 두께입니다. 낮 기온이 20도 안팎인 초가을과 아침 기온이 5도까지 떨어지는 늦가을은 필요한 보온력 자체가 다릅니다. 얇은 실을 촘촘하게 짠 파인 게이지 니트는 두께가 얇아서 셔츠 위에 걸쳐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반대로 굵은 실을 성글게 짠 청 게이지 니트는 그 자체로 보온이 되기 때문에 안에 얇은 이너 하나만 받쳐 입어도 충분합니다.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날에는 아침에 가디건 위에 얇은 바람막이를 걸쳤다가 낮에 벗는 식으로 대응합니다.

남자 니트 가디건

초가을에는 라이트 니트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는 낮 동안 기온이 꽤 오릅니다. 이런 날씨에 두꺼운 니트를 입으면 한낮에 벗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깁니다. 얇은 라이트 니트를 반팔 티셔츠 위에 걸치거나 셔츠 위에 가볍게 얹어두면 아침에는 보온이 되고 낮에는 부담 없이 벗을 수 있습니다.

늦가을에는 미드와 헤비 니트

10월 말부터 11월로 넘어가면 아침 기온이 크게 내려갑니다. 이때는 청 게이지나 미드 게이지처럼 짜임이 있는 니트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가디건 하나만으로도 보온이 되기 때문에 얇은 이너 위에 걸치면 일교차에 대응하기 쉽습니다. 두께가 다른 가디건을 두 벌 준비해두면 날씨에 맞춰 바꿔 입을 수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핏은 체형에 따라 세미오버와 오버로

가디건 핏은 크게 세미오버핏과 오버핏으로 나뉩니다. 어깨선이 살짝 내려오는 세미오버핏은 어깨가 넓거나 상체가 다부진 편에 잘 맞습니다. 품과 기장이 넉넉한 오버핏은 마른 체형이거나 캐주얼한 무드를 살리고 싶을 때 볼륨을 만들어줍니다. 기장은 보통 65cm에서 70cm 사이가 무난합니다. 너무 짧으면 안에 받쳐입은 셔츠가 다 드러나고 너무 길면 다리가 짧아 보일 수 있습니다.

사이즈표는 가슴둘레부터 확인한다

온라인으로 가디건을 살 때 사이즈표를 보고도 무엇을 기준으로 봐야 할지 헷갈렸던 적이 있을 것입니다. 성인 남성복 사이즈는 총장이나 어깨너비보다 가슴둘레가 기준 치수입니다. 상의는 가슴둘레를 중심으로 표기하고 허리둘레나 키는 선택적으로 붙습니다. 브랜드마다 총장 표기가 조금씩 달라도 가슴둘레 수치만 확인하면 실제 핏을 가늠하기 훨씬 쉽습니다. 평소 입는 니트보다 5cm 정도 여유 있는 가슴둘레를 고르면 세미오버핏 느낌이 납니다. 어깨너비는 실측에서 2cm 정도만 여유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사이즈가슴둘레 기준어울리는 체형
S92cm 내외마른 편
M97cm 내외보통 체격
L102cm 내외어깨가 넓은 편
XL107cm 내외상체가 발달한 편

안에 받쳐입는 이너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같은 가디건이라도 안에 무엇을 입느냐에 따라 인상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크루넥 티셔츠를 받쳐입으면 편안한 캐주얼 무드가 되고 셔츠를 받쳐입으면 카라 라인이 살아나서 훨씬 단정해 보입니다. 저는 출근할 때는 셔츠 위에 가디건을 걸치고 주말에는 후드 집업이나 맨투맨 위에 입어서 느낌을 완전히 바꿉니다. 단추를 다 채우기보다 위에서 하나 정도만 풀어두면 답답해 보이지 않습니다.

출근에는 셔츠와 카라 이너

가디건과 셔츠를 함께 입으면 격식을 차리면서도 자켓보다 부드러운 느낌이 납니다. 흰색이나 연한 스트라이프 셔츠를 받쳐입으면 얼굴이 환해 보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정장 바지 대신 슬랙스나 깔끔한 진을 매치하면 출근룩으로 자연스럽습니다.

주말에는 티셔츠와 후드

주말에는 크루넥 티셔츠나 후드 위에 가디건을 열어 입으면 자연스러운 레이어드룩이 됩니다. 니트 조직이 성근 청 게이지 가디건이라면 안에 얇은 니트를 겹쳐 입어도 비침이 덜하고 보온성도 챙길 수 있습니다.

색상은 무채색으로 시작한다

가디건 색상이 고민될 때는 네이비, 차콜, 오트밀, 브라운 같은 무채색 계열부터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셔츠나 바지 색이 무엇이든 크게 어긋나지 않아서 코디하기 수월합니다. 포인트 컬러를 넣고 싶다면 가디건 대신 이너나 신발에 색을 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네이비와 차콜은 기본 중의 기본

네이비와 차콜은 어떤 바지와도 잘 맞습니다. 특히 출근룩에서 진중한 인상을 주고 워싱이 강한 청바지와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가격대별로 무엇이 다른지 확인한다

가디건 가격대는 정말 다양합니다. 3만원대부터 SPA 브랜드 제품이 있고 10만원대로 올라가면 소재와 짜임이 촘촘해집니다. 30만원을 넘어가면 캐시미어 혼방 비율이 높아지거나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선택지가 넓어집니다. 가격대만 보고 고르기보다 실제로 만졌을 때 짜임이 촘촘한지 보풀이 잘 일어나지 않는 소재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입는 기본템은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특별한 자리에 입을 한 벌은 소재 좋은 제품으로 나눠 사는 편이 오래 만족스럽습니다.

가을 코디는 두께와 핏으로 완성한다

지금까지 가디건을 고를 때 두께와 핏, 사이즈 기준, 이너 코디, 색상, 가격대까지 살펴보았습니다. 핵심은 한 벌로 모든 계절에 대응하려 하기보다 초가을과 늦가을의 기온 차이에 맞춰 두께를 나누고 체형에 맞는 핏과 가슴둘레 기준 사이즈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지난가을 저는 두꺼운 가디건 하나로 초가을에는 덥고 늦가을에는 무거워서 고생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이 기준대로 얇은 라이트 니트와 미드 게이지 니트 두 벌을 장만해 자연스러운 레이어드를 즐겨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이번 가을에는 남자 니트 가디건 한 벌로 온도와 스타일을 동시에 잡는 경험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가디건은 몇 도부터 입는 것이 좋을까요?
A. 낮 기온이 20도 안팎으로 내려가는 초가을부터 얇은 니트를 걸치기 시작하면 됩니다. 아침 기온이 5도 아래로 떨어지면 두꺼운 니트로 바꿔 입는 것이 좋습니다.

Q. 세미오버핏과 오버핏 중 어떤 것이 더 무난할까요?
A. 어깨가 넓은 편이라면 세미오버핏이 라인을 깔끔하게 잡아주고 마른 체형이거나 캐주얼한 느낌을 원한다면 오버핏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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