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과 상사화 차이 이렇게 구분하세요

가을이 성큼 다가오면 유난히 눈에 띄는 꽃이 있습니다. 잎 없이 꽃대만 올라와 붉게 타오르는 꽃무릇과 연분홍빛으로 다소곳이 피는 상사화입니다. 마침 9월 한가운데라 두 꽃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꽃무릇과 상사화 차이를 표로 정리하고, 직접 구분하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구분상사화꽃무릇
꽃잎 모양넓고 부드럽게 펼쳐짐가늘고 뒤로 말리듯 휨
수술 길이꽃 안쪽에 짧게 머묾꽃 밖으로 길게 뻗어 나옴
주요 꽃색연분홍과 흰색 등선명한 붉은색
개화 시기7월에서 9월까지9월 중순 이후
잎과 꽃 순서잎 먼저, 꽃 나중꽃 먼저, 잎 나중

상사화는 잎과 꽃이 서로를 그리워하는 꽃

상사화는 수선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봄에 잎이 먼저 올라와 광합성을 하며 영양분을 모으고, 초여름이 되면 잎이 사라진 뒤 늦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꽃대가 올라와 꽃을 피웁니다. 그래서 꽃이 피어 있는 동안에는 잎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잎과 꽃이 같은 시기에 만나지 못한다는 특성 때문에 그리움이라는 꽃말과 만날 수 없는 사랑이라는 뜻이 붙었습니다.

상사화 종류도 다양합니다. 백양꽃, 제주상사화, 위도상사화 등이 있으며 종류에 따라 꽃 색깔과 개화 시기가 조금씩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연분홍과 흰색 계열의 꽃이 많고, 잎 없이 꽃대만 올라오는 독특한 모습 덕분에 가을 산책길에서 쉽게 눈에 들어옵니다. 아이들과 함께 걷다 보면 잎 없이 꽃만 달린 모습이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꽃무릇은 9월을 붉게 물들이는 가을꽃

꽃무릇도 상사화와 같은 수선화과 식물입니다. 다만 꽃무릇은 9월 중순 이후 선명한 붉은색 꽃을 피우기 때문에 9월에 피는 가을꽃으로 더 유명합니다. 꽃잎이 가늘고 활짝 뒤로 말리며, 수술이 꽃 밖으로 길게 뻗어 나와 화려한 인상을 줍니다.

흥미로운 점은 꽃무릇은 꽃이 먼저 피고 잎은 그 뒤에 나온다는 것입니다. 꽃이 진 뒤 겨울 동안 잎이 자라서 봄까지 유지되다가 여름에 사라집니다. 이렇게 꽃과 잎의 생육 시기가 엇갈리다 보니 상사화와 비슷하게 보입니다.

꽃무릇과 상사화 차이 구분하는 세 가지

두 꽃은 비슷한 시기에 피어나는 데다 잎 없는 꽃대만 남는 모습이 같아 헷갈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아래 세 가지만 확인하면 어렵지 않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꽃무릇과 상사화 차이

꽃잎과 수술 모양으로 구분

가장 확실한 차이는 꽃잎과 수술의 형태입니다. 상사화는 꽃잎이 넓고 부드럽게 펼쳐지며 수술이 꽃 안쪽에 짧게 있습니다. 반면 꽃무릇은 꽃잎이 가늘고 뒤로 말리며 수술이 길게 나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멀리서 보면 꽃무릇이 좀 더 화려해 보이고, 상사화는 단정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납니다.

개화 시기로 구분

상사화는 7월부터 9월까지 종류에 따라 피는 시기가 다릅니다. 부안 위도에서 만나는 상사화는 흰색 계열로 9월 초순에 개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꽃무릇은 9월 중순 이후부터 피기 시작해 추석 무렵 절정을 이룹니다. 지금 같은 시기에는 상사화와 꽃무릇을 함께 만나볼 수 있어 두 꽃을 비교하기 좋은 때입니다.

9월 중순 이후에는 꽃무릇이 주인공

날씨에 따라 조금 달라지지만, 9월 중순을 지나면 꽃무릇이 본격적으로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상사화는 늦여름부터 초가을까지 피었다가 점점 지기 때문에, 9월 하순쯤 만나는 붉은 꽃무릇은 가을꽃의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잎과 꽃 순서로 구분

상사화는 잎이 먼저 나고 꽃이 나중에 피는 반면, 꽃무릇은 꽃이 먼저 피고 잎이 겨울에 올라옵니다. 두 식물 모두 꽃과 잎이 동시에 만나지 못한다는 점은 같지만, 누가 먼저 등장하는지는 확연히 다릅니다.

산책길에서 만난 두 꽃, 직접 비교해 보니

얼마 전 주말에 집 근처 공원을 산책하다가 잎 없이 올라온 꽃대들을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모두 상사화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진한 붉은색 꽃잎이 뒤로 말리고 수술이 길게 나온 아이들은 꽃무릇이었습니다. 옆에 있던 연분홍빛 꽃은 상사화였습니다. 생각보다 차이가 또렷해서 오히려 신기했습니다.

올해는 날씨 덕분에 개화 시기가 조금 당겨졌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9월 중순인 지금 두 꽃을 함께 보고 비교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가을꽃을 좋아한다면 등산로 입구나 공원 가장자리, 절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 비 온 뒤 꽃대가 올라오는 경우가 많아 비 갠 다음 날 만나기 쉽습니다.
  • 아침 이슬이 맺힌 꽃잎은 사진 찍기에도 좋습니다.
  • 꽃밭에서는 꽃대 아래에 마른 잎이 있는지 함께 확인해 보세요.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꽃무릇을 보았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올해는 상사화와 꽃무릇이 함께 피어 있는 장소를 찾아볼 계획을 세웠습니다. 가을꽃을 찾아 나서는 길은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게 해 주는 특별한 시간입니다.

마무리하며

꽃무릇과 상사화 차이를 알게 되면 가을 산책이 훨씬 풍성해집니다.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하는 애틋한 생육 방식 덕분에 두 꽃 모두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이번 가을에는 주변에서 피어난 꽃무릇과 상사화를 유심히 살펴보면서 계절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상사화와 꽃무릇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A. 꽃잎과 수술을 보면 됩니다. 상사화는 꽃잎이 넓고 수술이 짧으며, 꽃무릇은 꽃잎이 가늘고 수술이 길게 뻗어 나옵니다.

Q. 꽃무릇은 언제 피나요?

A. 꽃무릇은 9월 중순 이후에 붉은 꽃을 피웁니다. 비 온 뒤 꽃대가 올라오는 경우가 많아 비 갠 다음 날 만나기 쉽습니다.

Q. 상사화 꽃말은 무엇인가요?

A. 상사화의 꽃말은 그리움과 만날 수 없는 사랑입니다. 꽃과 잎이 같은 시기에 만나지 못하는 생육 특성 때문에 붙은 이름입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