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과 상사화 차이와 9월 꽃여행 명소

9월이 되면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붉은 꽃이 있습니다. 영광 불갑사와 고창 선운사 여행 사진에는 새빨간 꽃밭이 가득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9월 뉴스와 여행 커뮤니티에는 붉은 꽃밭 사진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꽃을 두고 어떤 곳은 상사화라고 부르고, 어떤 곳은 꽃무릇이라고 합니다. 도대체 무엇이 맞는 말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꽃무릇과 상사화는 둘 다 수선화과 상사화속에 속하지만 서로 다른 종입니다. 그리고 구분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훨씬 쉽습니다. 여름에 피는 연분홍 꽃은 상사화이고, 9월에 피는 새빨간 꽃은 꽃무릇입니다. 이 한 가지만 기억해도 여행지에서 헷갈릴 일이 없습니다.

구분상사화꽃무릇
학명Lycoris squamigeraLycoris radiata
꽃색연분홍, 분홍빛선명한 붉은색
개화 시기7월 말부터 8월9월 중순부터 하순
꽃 모양백합처럼 부드럽고 큼꽃잎이 뒤로 말리고 수술이 길게 뻗음
봄에 나왔다가 초여름에 사라짐가을 꽃이 진 뒤 잎이 나와 겨울부터 봄까지 유지
대표 명소사찰 주변, 정원불갑사, 선운사 대규모 군락
꽃무릇과 상사화

상사화와 꽃무릇은 어떻게 다를까

상사화는 우리가 9월 축제에서 보는 붉은 꽃과 분위기가 꽤 다릅니다. 꽃색부터 연분홍빛입니다. 꽃잎이 넓고 부드러워 백합을 조금 닮았습니다. 여러 송이가 긴 꽃대 끝에서 둥글게 펼쳐집니다. 개화 시기는 7월 말부터 8월까지입니다. 잎은 봄에 먼저 나왔다가 초여름에 사라지고, 그다음 가을에 꽃이 핍니다.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한다는 의미에서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여름에 피는 연분홍 상사화

상사화의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과 기다림입니다. 향기는 강하지 않고 가까이에서 은은하게 느껴집니다. 꽃잎이 얇고 넓어서 햇빛이 투과하면 더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한여름 정원이나 사찰 주변에서 조용히 피어나는 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다만 꽃말은 식물학적 분류 기준이 아니라는 점도 참고하면 좋습니다.

9월의 꽃무릇, 새빨간 꽃잎과 긴 수술

꽃무릇은 훨씬 강렬합니다. 새빨간 꽃에 길게 뻗은 수술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꽃잎은 넓게 펴지는 대신 끝부분이 뒤로 말리면서 물결치는 모양을 만듭니다. 가까이서 보면 상당히 화려합니다. 개화 시기는 9월 중순부터 하순까지입니다. 영광 불갑사와 고창 선운사에서 9월에 붉은 융단을 만드는 주인공이 바로 꽃무릇입니다.

왜 축제 이름은 상사화축제일까

여기서 가장 헷갈리는 지점이 나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영광 불갑산상사화축제입니다. 축제 이름은 분명 상사화축제인데, 현장 사진을 보면 온통 새빨간 꽃무릇입니다. 실제 현장에는 노랑, 주황, 연분홍의 다양한 상사화류도 함께 피어 있습니다. 다만 가장 넓게, 가장 화려하게 피는 붉은 꽃무릇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영광 불갑산 일대는 꽃무릇을 비롯해 다양한 상사화류가 자생하는 곳입니다. 한곳에서 꽃무릇과 상사화를 모두 만날 수 있는 셈입니다. 축제 이름이 상사화축제인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굳이 이름을 구분하지 않아도, 가을 산길을 붉게 물들이는 꽃을 편하게 감상하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9월 꽃무릇 여행, 불갑사와 선운사

지난해 이맘때 영광 불갑사를 다녀왔습니다. 숲길을 따라 걷는데 나무 사이로 햇빛이 들어오는 곳마다 붉은 꽃무릇이 살아났습니다. 초록빛 배경에 새빨간 꽃이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불갑사 입구에서부터 붉은 꽃이 이어졌고, 산길을 오를수록 군락이 더욱 넓어졌습니다.

꽃밭 정면에 서서 사진을 찍기보다 숲길을 따라 걷는 모습을 찍으니 훨씬 자연스러웠습니다. 짙은색 옷을 입으면 붉은 꽃이 강하게 살아나고, 베이지나 크림색 옷을 입으면 부드러운 분위기가 연출되었습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과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붐볐지만 길이 넓게 정비되어 있어 걷는 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개화 시기는 해마다 조금씩 달라집니다. 축제 기간 안이라도 실제 개화 상황을 확인하고 떠나는 것이 좋습니다. 꽃은 생각보다 오래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지난해에는 개막 직후에 방문했다가 절정을 조금 놓친 경험이 있습니다. 올해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만개 시점에 맞춰 다시 계획하고 있습니다.

영광 불갑사 꽃무릇 명소

불갑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입니다. 꽃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불갑사 경내까지 이어집니다. 올해 제26회 영광 불갑산상사화축제는 9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열립니다. 주소는 전남 영광군 불갑면 불갑사로 450입니다. 아침 이른 시간에 방문하면 한적한 분위기에서 꽃밭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고창 선운사 꽃무릇 명소

선운사도 9월 꽃무릇 여행지로 매우 유명합니다. 숲 사이로 햇빛이 들어오는 오후에는 꽃잎 색이 더 깊어 보입니다. 선운사 일대는 꽃무릇 군락이 넓게 펼쳐져 있어 걷는 내내 사진을 남기게 됩니다. 두 곳 모두 9월 중순 이후가 절정이므로 방문 전에 개화 소식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가을, 꽃무릇과 상사화 여행을 추천합니다

지금까지 여름에 피는 연분홍 상사화와 9월에 피는 새빨간 꽃무릇을 구분하는 방법을 살펴보았습니다. 축제 이름이 상사화축제라도 현장에서 가장 넓게 피는 붉은 꽃은 대부분 꽃무릇입니다. 올해 9월에는 꽃무릇과 상사화를 주제로 한 가을여행을 추천합니다.

9월의 붉은 꽃밭은 계절의 변화를 가장 강렬하게 보여줍니다. 가을꽃 여행을 찾고 있다면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올해는 축제 일정과 개화 상황을 확인한 뒤, 편한 옷차림으로 불갑사와 선운사를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붉은 꽃길을 걷다 보면 가을의 깊이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꽃무릇과 상사화 자주 묻는 질문

Q: 꽃무릇과 상사화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A: 개화 시기와 꽃 색깔을 보면 됩니다. 7월 말부터 8월에 연분홍 꽃이 피면 상사화이고, 9월 중순부터 하순에 새빨간 꽃이 피면 꽃무릇입니다.

Q: 상사화축제에서 보는 붉은 꽃은 무엇인가요?

A: 대부분 꽃무릇입니다. 영광 불갑산상사화축제도 이름은 상사화축제지만 현장에서 가장 넓게 피는 붉은 꽃은 꽃무릇입니다. 노랑, 주황, 연분홍 상사화류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Q: 꽃무릇 개화 시기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A: 축제 공식 안내나 지역 소식을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축제 기간 안이라도 개화 상태가 다르므로 방문 전에 최근 사진이나 후기를 찾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