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따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습니다. 나무에서 말랑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따는 분이 많은데, 실제로는 껍질 색이 고르게 물들었을 때가 수확 적기입니다. 지난해에도 홍시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상자째 버린 경험이 있어서, 올해는 수확 시기를 제대로 공부했습니다. 표로 정리한 핵심부터 확인해 보세요.
| 구분 | 수확 시기 | 확인 기준 |
|---|---|---|
| 단감 | 10월 중순에서 11월 초순 | 껍질 녹색이 거의 없어지고 주황빛으로 고르게 물든 때 |
| 떫은감 | 10월 말에서 11월 중순 | 완전히 물들었지만 과육이 단단한 때 |
| 저장용 감 | 서리 오기 직전 | 바로 먹을 감보다 조금 일찍 따기 |

목차
감 따는 시기, 날짜보다 색을 먼저 보세요
감은 홍시가 되어서가 아니라 껍질 전체가 등황색으로 완전히 물들었을 때가 가장 좋은 수확 상태입니다. 농촌진흥청 농사로 자료에서도 떫은감은 완전 착색 시에 수확하고, 늦게 수확하면 단맛은 높아지지만 감이 물러져 껍질을 깎기 어려워진다고 안내합니다. 반대로 너무 일찍 따면 곶감의 색과 단맛이 떨어지므로, 곶감으로 만들 떫은감은 완전히 물들고 아직 단단할 때가 좋습니다. 산림청 자료에는 단감 수확기가 10월 하순부터 11월 상순으로 나오고, 남부 지방은 10월 중순부터 수확이 시작되는 곳이 많습니다.
지난해에는 감이 주황빛으로 물들고도 단단했을 때 조금 더 두면 달아지겠지 싶어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서리가 지나고 나서 보니 감이 손끝에서 쉽게 물러지고, 상자에 담아 둔 감도 생각보다 빨리 상했어요. 찾아보니 홍시가 될 때를 기다려 따는 과일이 아니었습니다. 올해는 껍질 색이 고르게 물들면 바로 수확하려고 합니다.
품종별로 수확 시기가 조금씩 달라요
단감 가운데 많이 재배하는 부유감은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 사이가 주요 수확 시기이고, 차랑 단감도 대체로 10월 중순 이후에 수확합니다. 떫은감인 대봉감은 일반 감보다 늦은 10월 말부터 11월 중순 무렵까지 땁니다. 상주둥시나 고종시 같은 곶감용 감도 10월 말에서 11월 사이에 수확합니다. 남부 지방은 기온이 따뜻해 감이 빨리 익으므로 중부 지방보다 수확이 빠른 편입니다.
단감은 색이 먼저, 떫은감은 단단함이 먼저
단감은 표면의 녹색이 거의 없어지고 주황색에서 붉은 주황색으로 고르게 변하면 수확해도 됩니다. 홍시로 만들 감은 조금 단단한 상태에서 따는 것이 좋고, 나무에서 너무 익은 감은 수확과 운반 과정에서 눌리거나 터지기 쉽습니다. 특히 대봉시는 처음부터 말랑하게 익은 것을 따는 것이 아니라 단단할 때 수확해서 실온에서 후숙시키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꼭지가 싱싱하게 붙어 있고 상처가 없는 감을 골라 따는 것이 좋습니다.
서리 전에 따야 하는 이유
서리를 맞은 감은 겉은 멀쩡해 보여도 속이 상할 수 있습니다. 꽃받침 주변이 검게 변하거나 과육이 갈색으로 변하는 피해가 생길 수 있고, 서리 피해가 심할수록 단단함도 떨어집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자료에서도 서리를 맞은 감은 딴 뒤 오래 두기 어려우므로 되도록 서리가 내리기 전에 따라고 안내합니다. 이미 서리를 맞았다면 서리가 녹고 감 온도가 올라간 뒤에 따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서리 내린 아침에는 서두르지 않는 것이 순서입니다.
올해는 일기예보에서 아침 기온이 크게 내려가는 날을 확인한 뒤, 충분히 익은 감부터 수확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바로 먹을 감은 조금 늦게, 저장할 감은 다 익기 전에 앞당겨 따는 것이 좋다고 해서, 용도에 따라 수확 날짜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서리 예보가 없다고 안심하기보다 아침 기온이 내려가는 날에는 감나무 상태를 한 번 더 살펴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감 따는 방법과 보관 팁
감 따는 방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막대기로 두드리지 않는 것입니다. 대추나 매실처럼 막대기로 나뭇가지를 두드리면 가지가 상하거나 감에 상처가 생겨 저장 중 쉽게 물러지고 썩습니다. 감은 가능한 한 손으로 하나씩 따거나 감 수확용 가위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으로 감을 잡고 억지로 비틀기보다 꼭지와 가지가 연결된 부분을 가위로 잘라주세요. 꼭지를 너무 바짝 자르지 않고 어느 정도 붙여 두어야 보관할 때 감끼리 부딪히는 충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높은 곳에 달린 감은 무리해서 나무에 올라가기보다 긴 수확 가위나 감 수확용 집게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감은 익을수록 과실이 무거워져 가지가 쉽게 부러질 수 있으므로 가지째 꺾어 수확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비나 이슬에 젖은 감을 그대로 상자에 담으면 썩는 원인이 될 수 있으니 표면을 닦아 말린 뒤 담는 것이 좋습니다.
단감은 너무 따뜻한 곳에 두면 빠르게 물러집니다. 단단한 감을 오래 보관하려면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놓고 서늘한 곳에서 관리하거나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장 보관할 때는 감에 물기가 묻지 않도록 하고, 지나치게 밀폐해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처 난 감 하나가 주변 감까지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중간중간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감에는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 식이섬유가 들어 있고, 주황색을 만드는 카로티노이드 성분도 있습니다. 생과일로 먹어도 좋고 홍시나 곶감으로 만들어 먹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감을 너무 많이 먹으면 탄닌과 식이섬유의 영향으로 소화가 불편할 수 있으니 한꺼번에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올해는 색과 단단함, 서리 예보를 함께 확인하세요
감 따는 방법은 결국 날짜가 아니라 색과 단단함, 서리 예보를 함께 보는 일입니다. 단감은 껍질이 주황빛으로 고르게 물들었을 때, 떫은감은 완전히 물들었지만 단단할 때, 저장할 감은 서리 오기 직전에 따는 것이 좋습니다. 지난해 실패를 겪은 뒤 올해부터 바로 먹을 감과 두고 먹을 감을 나눠서 수확하려고 합니다. 감나무에서 홍시가 되기를 기다리는 대신, 알맞은 순간을 놓치지 않고 따서 가을을 오래 맛보고 싶습니다.
수확 전에 확인할 세 가지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껍질 전체가 고르게 물들었는지 확인하고 바로 먹을 감과 저장할 감을 나눕니다.
- 서리 예보를 확인하고 아침 기온이 크게 내려가는 날에는 충분히 익은 감부터 서둘러 땁니다.
- 감을 딸 때는 수확 가위로 꼭지를 잘라내고, 비나 이슬에 젖은 감은 닦아서 말린 뒤 보관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감이 노랗게 물들면 바로 따도 되나요
A. 껍질 전체가 고르게 등황색이 되었는지 확인하세요. 녹색이 남아 있으면 조금 더 두고, 완전히 물들었는데 단단하면 수확하기 좋은 상태입니다.
Q. 서리를 맞은 감은 모두 버려야 하나요
A. 아닙니다. 가벼운 서리는 견디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속이 갈변했거나 물러진 감은 따로 골라서 빨리 먹는 것이 좋습니다.
Q. 감을 오래 보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물기를 닦고 꼭지를 짧게 정리한 뒤 서늘한 곳이나 냉장 보관하세요. 상처 난 감을 함께 두면 주변 감까지 상할 수 있어 중간중간 확인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