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감나무에 주황빛 열매가 주렁주렁 달립니다. 그런데 막상 따려고 보면 잘 익은 감은 유난히 높은 가지에만 있습니다. 사다리를 꺼내려니 받칠 곳도 마땅치 않고, 장대를 사려니 종류가 많아 망설이게 됩니다. 감따는 장대 하나를 준비하면 사다리를 옮기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다만 아무 제품이나 골라서는 안 됩니다. 아래 표에 정리한 기준을 먼저 확인해 보세요.
| 확인할 기준 | 핵심 내용 |
|---|---|
| 닿는 높이 | 나무 전체 높이가 아니라 실제 따려는 열매 위치를 기준으로 길이를 선택합니다. |
| 헤드 구조 | 집게형은 짧은 나무에 편하고, 망형은 높은 가지의 열매를 받아내기에 좋습니다. |
| 수확 방식 | 꼭지를 걸어 당길 수 있고, 분리한 열매를 바닥에 떨어뜨리지 않는 구조인지 확인합니다. |
| 무게와 보관 | 봉과 헤드 무게를 합쳐서 생각하고, 접었을 때 길이도 보관 공간과 비교합니다. |
목차
감 수확 시기부터 확인해야 하는 이유
감은 품종에 따라 이르면 9월 하순부터 늦가을까지 수확 시기가 이어집니다. 서촌조생은 9월 하순, 상서조생은 10월 상순, 부유는 10월 하순부터 11월 상순이 주요 성숙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나무라도 그해 기온과 날씨에 따라 익는 속도가 달라 날짜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열매에 제대로 색이 들었는지, 크기와 단단함은 어떤지 함께 살펴보아야 합니다. 한 나무에서도 열매마다 익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수확할 상태가 된 것부터 여러 차례 나누어 따는 것이 좋습니다. 품종을 모를 때는 감나무가 자란 지역의 평균 수확 시기를 참고하거나, 열매 색과 단단함이 가장 좋아 보일 때 하나 따서 먹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품종별 수확 시기가 다르다
떫은감과 단감은 수확 기준이 다릅니다. 대봉감 같은 떫은감은 수확할 때와 떫은맛을 없애 먹을 때를 구분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홍시나 곶감으로 먹으려면 용도에 맞는 수확 시점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감은 맛이 더 달아지기를 기다렸다가 서리나 추위에 상처를 입지 않도록 날씨 예보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수확 전 저온 피해를 받은 감은 보관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확한 감을 오래 보관하려면 눌린 자국이나 상처가 있는 열매는 따로 골라내는 것이 안전합니다.
수확할 때 상처를 줄이는 마음가짐
손이 닿는 감은 한 손으로 열매를 받치고 수확 가위로 과실 자루를 잘라 따는 방법이 좋습니다. 자루가 남으면 다른 감을 찌르지 않도록 짧게 정리하고, 바구니에도 던져 넣지 말고 살며시 내려놓아야 합니다. 이슬이나 빗물이 남아 있으면 물기가 마른 뒤 작업하는 편이 좋고, 수확한 감을 물기가 있는 상태로 상자에 담아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나무에서 수확을 여러 차례 나누면 잘 익은 감만 골라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열매끼리 부딪혀 생기는 상처도 줄일 수 있습니다.
높은 가지 감을 안전하게 따는 방법
문제는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가지에 달린 감입니다. 사다리를 반복해서 옮기기보다 장대형 도구를 쓰면 훨씬 간편합니다. 이때 감따는 장대가 필요합니다. 긴 장대를 사용하면 지면에 선 채로 도달 범위를 넓힐 수 있지만, 열매를 어떻게 받을지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지난해 저는 사다리를 두 번이나 옮기다가 허리를 다칠 뻔했습니다. 사다리를 펼쳐 닿을 수 있는 범위는 생각보다 좁았고, 결국 높은 가지에 감이 남았습니다.

사진처럼 망이 달린 장대형 도구는 높은 가지의 감을 꼭지째 걸어 당긴 다음 아래쪽 망으로 받아냅니다. 열매를 바닥에 떨어뜨리지 않아 상처가 적고, 수확한 감을 한곳에 모으는 효과도 있습니다. 감은 단단해 보여도 떨어질 때 쉽게 상처가 나는 과일이라 받침 구조가 있는 편이 마음이 놓입니다. 처음에는 장대 끝을 정확히 맞추는 것이 어색했지만 두어 번 연습한 뒤부터는 감 주변으로 헤드를 가져가는 동작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집게형과 망형 중 어떤 구조를 선택할까
처음에는 집게형이 사용하기 쉬워 보였습니다. 손잡이를 당기면 위쪽 집게가 움직여 과일을 하나씩 따는 방식이라 사용법이 직관적입니다. 그런데 비교해 보면 집게형 길이는 1.1m, 1.4m, 1.7m로 나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낮은 나무라면 오히려 짧은 장대가 다루기 편할 수 있습니다. 반면 사다리 없이 높은 감까지 닿으려면 더 긴 길이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제가 본 것은 최대 3m까지 사용할 수 있는 망형 과일수확기였습니다. 집게형과 망형 중에서 고를 때는 먼저 나무의 높이와 감이 주로 달리는 위치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길이와 무게 그리고 보관 공간까지 함께 보기
장대형 도구를 고를 때는 길이 옵션과 무게를 함께 비교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2m 제품은 펼쳤을 때 2m 정도이고 접었을 때 75cm, 봉 무게는 301g 정도였습니다. 2.6m 제품은 접었을 때 95cm, 봉 무게 349g이었고, 3m 제품은 접었을 때 120cm, 봉 무게 400g이었습니다. 여기에 헤드 무게 207g이 더해지므로 실제로 들고 작업할 무게는 봉과 헤드를 합쳐서 생각해야 합니다. 헤드 입구 폭이 15cm 정도인 제품도 있었는데, 수확할 감의 크기와 주변 가지 간격을 함께 확인하면 선택할 때 도움이 됩니다.
사용할 때 주의할 점
장대를 펼 때는 연결 부분을 왼쪽으로 돌려 풀고 봉을 당긴 다음 오른쪽으로 돌려 고정합니다. 각 단을 조금씩 나누어 빼고 필요한 길이만큼만 펼치는 것이 좋습니다. 봉을 길게 펼치면 휘어질 수 있으니 사용 전 잠금 상태를 확인하고, 망에 열매를 여러 개 쌓아 무겁게 만들지 않아야 합니다. 헤드를 분리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 보관할 때 펼친 길이뿐 아니라 접었을 때 길이도 함께 비교해 보세요. 차에 싣거나 창고에 넣을 계획이라면 분리되는 구조가 확실히 편합니다.
감나무에 맞는 도구로 수확을 준비하는 법
장대형 도구는 지면에서 닿는 범위를 넓혀주지만 모든 높이의 감을 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발을 안정적으로 디딜 수 있는 곳에서 몸을 무리하게 뻗지 않고 조절할 수 있는 길이로 사용해야 합니다. 금속 장대는 전선 가까이에서 사용하지 말고, 작업하는 아래쪽에 사람이 없는지도 확인합니다. 수확을 마친 감은 눌린 곳이나 상처가 있는지 살펴 따로 구분하고, 도구에 묻은 이물질도 깨끗이 정리합니다. 감 외에 사과나 배, 복숭아, 귤 같은 과일도 수확할 수 있으니 마당에 과일나무가 여러 그루라면 활용 범위가 넓습니다. 다만 과일의 크기나 꼭지 형태에 따라 사용감은 달라질 수 있으니 주로 수확할 과일이 헤드 크기와 맞는지 확인해 보세요.
사다리 없이 알차게 준비하는 수확철
지금까지 감 수확 시기와 품종별 차이, 높은 가지에서 안전하게 따는 방법, 장대형 도구의 길이와 무게를 비교하는 기준까지 살펴봤습니다. 저도 지난해에는 사다리를 옮겨 가며 감을 땄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나무의 실제 높이보다 따려는 열매의 위치를 먼저 살피고, 꼭지를 걸어 당길 수 있으며 열매를 받아주는 망이 달린 감따는 장대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사다리 없이도 높은 감까지 안전하게 수확할 수 있다면 수확철이 훨씬 가볍고 즐거워질 것입니다. 이번 가을에는 사다리에 기대지 않고 편안하게 감을 따는 경험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이 도구를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무엇인가요
A 실제로 따려는 열매의 위치를 기준으로 필요한 길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무 전체 높이가 아니라 손이 닿지 않는 가지의 높이를 보고 선택해야 장대가 너무 짧거나 길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Q 망형 장대는 감만 딸 수 있나요
A 감 외에 사과, 배, 복숭아, 귤 같은 과일도 수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열매 크기와 꼭지 형태에 따라 사용감이 다를 수 있으니 주로 수확할 과일이 헤드 크기와 맞는지 확인해 보세요.
Q 장대를 길게 펼치면 휘어지지 않을까요
A 봉을 길게 펼칠수록 휘어질 수 있습니다. 사용 전에 잠금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길이만큼만 단계적으로 펼치는 것이 좋습니다. 망에 열매를 여러 개 쌓아 무겁게 만들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