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11년만 US오픈 1타차 공동3위

2026년 6월 8일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퍼시픽 팰리세이즈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고 있는 제81회 US여자오픈 2라운드가 종료되었습니다. 한국 여자 골프의 간판스타 전인지 선수가 선두와 단 1타 차 공동 3위에 오르며 11년 만의 정상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그녀가 보여준 경기력은 단순한 부활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긴 침체기를 딛고 새 스윙으로 재탄생한 전인지 선수의 현재를 표로 먼저 정리해볼게요.

구분내용
대회제81회 US여자오픈 (LPGA 메이저)
장소리비에라 컨트리클럽 (파71, 6,699야드)
2라운드 성적버디 5, 보기 2 / 3언더파 68타
합계3언더파 139타 (공동 3위)
선두와 차이1타 차 (앨리슨 리, 인뤄닝 공동선두 4언더파)
주요 기록페어웨이 적중 14/14 (100%), 그린 적중 15/18, 퍼트 30개

1타 차 공동 3위, 11년 전 그날의 재현을 꿈꾸다

전인지 선수가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5년이었습니다. 당시 비회원 신분으로 참가해 4타 차 열세를 극복하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그 장면은 아직도 많은 골프 팬들의 기억에 생생합니다. 그 우승은 단순한 메이저 타이틀이 아니라, 이후 LPGA 투어 진출의 교두보가 되었고, 그녀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은 전환점이었습니다. 그로부터 11년, 다시 같은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는 전인지 선수의 모습은 감동적입니다. 2라운드에서 그녀는 14개 전 페어웨이를 지키는 완벽한 티샷 정확도를 보였고, 아이언 샷도 살아나며 그린 적중률을 83%까지 끌어올렸습니다. 다만 퍼트 수가 30개로 다소 많은 점은 남은 라운드에서 개선할 여지로 보입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인지 선수는 “에리야 쭈타누깐 선수가 새 스윙이 좋아 보인다고 말해줬다. 같은 프로에게 그런 칭찬을 들으니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녀의 말처럼 새 스윙은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허리 통증이라는 오랜 숙제를 해결한 결과입니다. 이전에는 비거리를 내기 위해 하체를 과도하게 사용하다 보니 허리에 무리가 갔었는데, 이번에 완전히 스윙을 재구성하면서 통증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실제로 2022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오랜 침체를 겪었던 전인지 선수는 LPGA 출신 김송희 코치의 도움으로 스윙을 새롭게 만들었고, 이번 대회에서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참고로 전인지 선수의 자세한 프로필과 과거 우승 기록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메이저 퀸의 피날레를 향한 도전

전인지 선수는 ‘메이저 퀸’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LPGA 통산 4승 중 3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기록했습니다. 2015년 US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2022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까지. 여기에 2013년 KLPGA 한국여자오픈, 2015년 일본여자오픈까지 포함하면 한·미·일 내셔널 메이저를 모두 석권한 유일무이한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LPGA 5대 메이저 중 셰브론 챔피언십과 AIG여자오픈만을 남겨두게 되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의 길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2016년 장하나 선수의 아버지 실수로 인한 ‘캐리어 사건’으로 꼬리뼈 부상을 입었고, 이후 충분한 재활 없이 진통제를 맞아가며 투어를 강행한 탓에 허리 통증이 만성화되었습니다. 당시 한국 선수들은 상금을 벌기 위해 연간 30개 대회에 가깝게 출전하는 강행군을 했고, 이는 전인지 선수에게도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재활과 스윙 교정을 병행하며 2026년 다시 정상급 실력을 회복했습니다. 지난해 가을 해남 파인비치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직관했을 때, 저는 그녀의 집중력과 여유로운 미소가 여전히 아름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비록 그 대회에서는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그날 본 전인지 선수의 스윙은 분명 예전의 그것과는 달랐습니다. 더 유연하고, 더 편안해 보였습니다.

2025년 BMW LADIES 챔피언십 당시 현장 분위기와 전인지 선수의 경기 모습은 아래 링크에서 더 볼 수 있습니다.

퍼팅만 살아난다면 우승도 가능하다

2라운드까지 전인지 선수의 가장 큰 약점은 퍼팅입니다. 30개의 퍼트 수는 선두권에 비해 다소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과거 평균 퍼트수 1.74로 LPGA 2위에 올랐던 선수입니다. 즉, 아이언 샷과 티샷이 안정화되고 있다면 퍼팅 감각만 조금 더 살아난다면 남은 2라운드에서 충분히 역전이 가능합니다. 그녀의 장점은 바로 승부 근성입니다. 2015년 US여자오픈에서 4타 차를 뒤집은 경험은 그 자체로 큰 무기입니다. 비록 나이가 32세가 되었지만, 새 스윙 덕분에 체력적 부담도 줄었고, 정신적으로도 더 성숙해졌습니다. 팬들도 그녀의 부활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인 LPGA 공식 페이지에서 전인지 선수의 최근 스탯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송희 코치와의 만남이 만든 변화

전인지 선수가 선택한 새 스윙은 LPGA 출신 김송희 코치의 지도를 받은 결과입니다. 김송희 코치는 분당 페이스골프에서 레슨을 진행 중이며, 현역 선수들도 찾는 유명 코치입니다. 전인지 선수는 이곳에서 데이터 기반의 스윙 분석과 함께 체력 트레이닝을 병행하며 허리 통증을 극복했습니다. 실제로 필자는 김송희 코치에게 레슨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데, 트랙맨과 무게중심 분석 장비를 활용해 문제점을 정확히 짚어주고, 신체 구조에 맞는 스윙을 만들어주는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인지 선수도 이런 체계적인 접근 덕분에 오랜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페이스골프의 레슨 프로그램과 김송희 코치의 상세 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전인지 US여자오픈 2라운드 경기 중 티샷

사진은 전인지 선수가 2026 US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티샷을 하는 모습입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자세가 인상적입니다.

남은 두 라운드, 그녀가 해낼 수 있는 이유

전인지 선수는 수학 영재 출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수학 경시대회에서 미적분 문제를 풀어 대상을 받았을 정도로 머리가 뛰어납니다. 이런 두뇌 플레이는 골프 코스에서 코스 매니지먼트와 위기 관리 능력으로 발휘됩니다. 특히 메이저 대회처럼 변수가 많은 코스에서는 더욱 빛을 발합니다. 그녀가 ‘메이저 퀸’으로 불리는 이유는 단순히 운이 아닌, 냉철한 판단력과 집중력 덕분입니다. 11년 전 우승 당시에도 4타 차를 극복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또한 그녀는 팬들의 응원에 항상 미소로 답하는 선수입니다. 지난해 BMW 대회에서 직접 만났을 때, 저는 그녀와 악수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따뜻함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선수 생활 내내 악플과 기대감에 시달렸지만, 전인지 선수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이번 US여자오픈은 그녀에게 단순한 우승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진정한 부활의 신호탄이기 때문입니다.

나무위키에 정리된 전인지 선수의 상세 이력은 아래에서 볼 수 있습니다.

11년 전과 다른 점, 그리고 같은 점

2015년과 2026년의 가장 큰 차이는 경험과 체력입니다. 당시 21세의 풋풋함이 있었다면, 지금은 32세의 노련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점은 그녀의 승부 근성과 메이저 무대에서의 강한 멘탈입니다. 당시 비회원으로 출전해 우승한 것처럼, 이번에도 오랜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다면 그것은 더욱 값진 쾌거가 될 것입니다. 특히 허리 통증에서 벗어난 지금, 그녀의 스윙은 더욱 안정적이고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남은 3, 4라운드에서 퍼팅만 보완된다면, 충분히 우승 트로피에 입맞출 수 있을 것입니다.

전인지 선수의 인스타그램 계정도 확인해보세요. 최근 대회 소식과 일상이 올라옵니다.

기대를 모으는 11년 만의 재패

전인지 선수가 2015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한국 여자 골프는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다시 메이저 무대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는 모습은 모든 팬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그녀는 페어웨이 100% 적중, 그린 적중률 83%를 기록하며 샷감이 완벽히 돌아왔음을 증명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이틀, 날씨와 컨디션 변수가 있겠지만 전인지 선수의 집중력과 경험은 분명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녀가 꼭 11년 만에 US여자오픈 트로피를 다시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아마도 많은 골프 팬들의 마음이 같을 거예요. 지금부터 3, 4라운드가 정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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