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산나물, 두릅. 향긋한 봄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두릅 재배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두릅나무는 한번 자리를 잡으면 해마다 반복해서 수확할 수 있고, 병충해도 거의 없어 초보자에게도 매우 친숙한 작물입니다. 이 글에서는 두릅의 종류부터 수확의 적기, 묘목 심는 방법, 그리고 여름까지 이어지는 재배의 비결을 차근차근 소개합니다.
목차
두릅 종류와 제철 시기 한눈에 보기
두릅이라고 다 같은 두릅이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두릅은 크게 세 종류로 나뉘며, 각각의 제철 시기가 조금씩 달라 봄 내내 다른 두릅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종류 | 특징 | 제철 시기 |
|---|---|---|
| 참두릅 (나무두릅) | 나무 끝에서 올라오는 순. 향이 은은하고 식감이 부드러워 대중적. | 3월 말 ~ 4월 중순 |
| 땅두릅 (독활) | 땅속에서 줄기가 바로 올라오는 구조. 사각거리는 식감이 특징. | 4월 초 ~ 4월 말 |
| 개두릅 (엄나무순) | 엄나무에서 채취. 향이 매우 강하고 쌉싸름한 맛이 있어 매니아층이 선호. | 4월 중순 ~ 5월 초 |
현재 2026년 3월 말 시점에서는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참두릅 수확이 한창이며, 중부 지방도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제철에 들어섭니다. 땅두릅과 개두릅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하는데, 이렇게 시기가 엇갈리기 때문에 봄 내내 다른 맛의 두릅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두릅 수확의 황금률, 이 상태가 정답
두릅은 수확 시기를 놓치면 식감이 확 달라지는 까다로운 면이 있습니다. 너무 어릴 때 따면 양이 적고, 너무 늦게 따면 질겨져 먹기 불편해집니다. 가장 맛있는 두릅을 수확하는 기준은 새순의 상태에 있습니다.
완벽한 수확 타이밍
두릅나무에서 새순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단단하게 닫혀 있습니다. 이 새순이 점점 길어지면서 잎이 펼쳐지기 직전, 끝이 단단하게 모여 있고 붉은빛이 도는 상태가 수확의 절정기입니다. 보통 순의 길이가 10~15cm 정도 되었을 때가 가장 부드럽고 향도 좋습니다. 잎이 완전히 펼쳐져 퍼지기 시작하면 이미 질겨진 상태이므로, 하루 이틀 사이에도 상태가 변할 수 있어 자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릅나무 묘목 심기, 봄과 가을 중 어떤 것이 좋을까
두릅 재배를 시작하려면 건강한 묘목을 올바른 시기에 심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두릅나무 묘목은 나무가 잠드는 휴면기에 심어야 활착 성공률이 높습니다. 심는 시기는 봄과 가을 두 차례가 가능하며, 각각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2026년 지역별 심는 시기 추천
| 지역 | 봄 심기 적기 | 특징 |
|---|---|---|
| 남부 지방 (전남, 경남, 제주) | 2월 하순 ~ 3월 중순 | 땅이 일찍 녹아 새순이 빨리 돋기 시작하므로 서둘러 심어야 함. |
| 중부 지방 (충청, 전북, 경북) | 3월 중순 ~ 4월 초순 | 가장 표준적인 식재 시기로, 땅이 풀리고 기온이 안정됨. |
| 경기 북부 / 강원 (산간지역 포함) | 3월 하순 ~ 4월 중순 | 봄이 늦게 찾아와 땅이 완전히 녹은 것을 확인 후 심어야 냉해를 피할 수 있음. |
달력 날짜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땅 상태입니다. 삽을 꽂았을 때 푹 들어가는지, 즉 해토가 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또한 묘목의 눈이 아직 커지지 않고 잠들어 있는 상태여야 합니다. 파란 잎이 보이기 시작했다면 이미 성장이 시작된 것이므로 심기 적기를 놓친 것입니다.
가을 심기의 장점
전문가들이 은근히 선호하는 시기는 가을입니다. 10월 말에서 11월 중순 사이, 낙엽이 지고 나무가 겨울잠에 들기 직전에 심으면 겨울 동안 뿌리가 땅속에 천천히 자리를 잡는 활착 과정이 잘 일어납니다. 이렇게 뿌리가 안정된 상태로 겨울을 나면 다음 해 봄에 생장이 훨씬 빠르고 튼튼해지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미리 계획할 수 있다면 가을 심기를 고려해보는 것도 현명한 선택입니다.
두릅나무 가지치기로 여름두릅까지 수확한다
많은 사람들이 두릅을 봄에만 먹는 나물로 알고 있지만, 관리법만 알면 여름두릅까지 수확할 수 있습니다. 그 비결은 바로 봄 수확 후의 가지치기에 있습니다.
가지치기의 원리와 방법
봄에 두릅 순을 딴 후, 그대로 방치하면 나무는 위로만 자라려 하고 다음 해 수확량은 줄어듭니다. 반면, 순을 땄던 가지 끝을 과감하게 잘라주면 그 자리에서 옆눈이 트면서 여러 개의 새순이 다시 올라옵니다. 이 새순이 자라면 바로 여름두릅이 되는 것입니다. 가지치기 방법은 간단합니다. 새순이 나왔던 자리에서 약 5~10cm 아래를 잘라주면 됩니다. 이 작업을 해주면 나무의 높이가 낮아져 수확이 쉬워질 뿐만 아니라, 옆으로 퍼지는 구조로 변하면서 순이 훨씬 많이 달리게 됩니다.
두릅 재배의 핵심 관리법
두릅 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수입니다. 두릅나무는 물이 고이는 것을 매우 싫어하며, 배수가 안 되면 뿌리가 쉽게 썩습니다. 따라서 평지보다는 약간 경사진 곳이나 두둑을 높게 만들어서 심는 것이 좋습니다. 햇빛은 충분히 받을수록 순이 굵고 향이 진해집니다. 비옥한 흙보다는 물 빠짐이 좋은 흙이 더 중요하며, 퇴비는 1년에 한 번 정도만 주어도 충분합니다. 한번 자리를 잡으면 특별한 관리 없이도 10년 이상 꾸준히 수확할 수 있는 것이 두릅나무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두릅 재배의 모든 것
두릅은 봄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고마운 식물입니다. 참두릅, 땅두릅, 개두릅으로 이어지는 제철을 따라가면 봄 내내 다른 맛을 즐길 수 있고, 정확한 수확 시기를 잡으면 최고의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재배를 시작할 때는 묘목의 상태와 심는 시기, 그리고 배수 좋은 장소 선택이 성공을 좌우합니다. 그리고 한번 심은 후에는 봄 수확이 끝난 뒤의 가지치기 하나만으로 여름두릅까지 수확량을 늘릴 수 있는 스마트한 재배가 가능합니다. 두릅나무는 별다른 손길 없이도 해마다 신뢰할 수 있는 수확을 선사하는, 텃밭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든든한 동반자입니다. 올해 봄, 두릅나무 한 그루 심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