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겨울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고민은 어떤 옷을 챙겨야 하는지입니다. 실제로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두꺼운 패딩을 챙겨갔다가 덥다고 벗어야 했던 경우도 있고, 얇게 입었다가 추위에 떨었던 경우도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남부와 북부의 기온 차이가 크고 같은 도시라도 해가 나는 날과 비가 오는 날의 체감온도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아래 표에 도시별 겨울 날씨와 추천 옷차림을 정리했으니 이탈리아 겨울 여행 일정을 짤 때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 도시 | 12월 낮 기온 | 1월 낮 기온 | 겨울 옷차림 |
|---|---|---|---|
| 로마 | 12~13도 | 12도 | 니트와 경량패딩 |
| 피렌체 | 11도 | 11도 | 니트와 코트 |
| 베네치아 | 8도 | 7도 | 두꺼운 패딩과 목도리 |
| 밀라노 | 7도 | 7도 | 울코트와 패딩 |
목차
이탈리아 겨울 여행 날씨는 도시마다 이렇게 달라요
이탈리아 겨울 날씨는 우리나라 한겨울보다 대체로 온화합니다. 하지만 이탈리아 전체가 따뜻한 것은 아닙니다. 로마는 낮 최고기온이 12도에서 13도 수준으로 맑은 날에는 햇빛이 따뜻해서 코트를 벗고 다닐 만합니다. 반면 밤에는 기온이 3도에서 5도까지 내려가고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가 크게 떨어지니 아침저녁으로는 겉옷을 꼭 챙겨야 합니다. 피렌체와 피사는 로마보다 조금 더 쌀쌀해서 낮 기온이 11도 안팎에 머물고 비가 오는 날에는 후리스나 방풍 외투가 필요했습니다.
북부로 올라가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베네치아는 1월 낮 기온이 7도 정도이고 밤에는 영하까지 내려갈 수 있어 바다와 운하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더 춥게 느껴집니다. 밀라노도 비슷한 수준으로 낮 기온이 7도 안팎이고 밤에는 영하 0.4도까지 떨어집니다. 같은 겨울 이탈리아라도 남부와 북부의 낮 기온 차이가 5도 가까이 나기 때문에 여행 일정에 포함된 도시를 기준으로 옷을 준비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겨울 이탈리아에서 가장 신경 쓸 부분은 비입니다. 로마 기준으로 비가 1mm 이상 내리는 날이 12월에는 약 9일, 1월과 2월에는 약 7일 정도입니다. 일주일 이상 여러 도시를 여행한다면 비를 만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으니 접이식 우산이나 우비를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비 오는 날이 가장 많은 12월 여행이라면 실내 일정을 하루쯤 넣어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겹쳐 입기만 잘하면 이탈리아 겨울 여행 옷차림은 끝입니다
겨울 이탈리아 여행에서 가장 실용적이었던 방법은 두꺼운 옷 한 벌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입니다. 해가 나는 낮에는 겉옷을 벗어 들고 다니고, 해가 지면 다시 입는 방식으로 체온을 조절하기 편했기 때문입니다. 지난겨울 로마에서 3박 4일을 보낼 때는 니트 위에 코트만 입어도 충분했고 오히려 걸어 다니다 보면 더워서 코트를 벗어야 할 정도였습니다. 추위를 많이 타는 분들은 목티 위에 니트를 입고 가벼운 패딩을 걸치면 안심할 수 있습니다.
피렌체와 피사는 비 오는 날을 대비하세요
피렌체와 피사는 걸어서 관광하기 좋은 도시라서 비가 오면 우산을 들고 사진을 찍고 아이까지 챙겨야 해서 정신이 없습니다. 이때 판초우비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유모차를 끌고 다닌다면 판초우비로 유모차 전체를 덮어 비를 막아줄 수 있고 바퀴에 걸리지 않도록만 주의하면 훨씬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피렌체를 여행할 때는 긴 목티에 뽀글이 후리스를 입고 방풍 외투를 걸쳤는데 비 오는 날씨에도 비교적 따뜻하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베네치아는 목도리가 생명입니다
베네치아는 바다와 운하로 둘러싸인 도시라 같은 기온이라도 바람 때문에 훨씬 춥게 느껴집니다. 날씨가 좋은 낮에는 괜찮았지만 비가 오는 날에는 목 주변이 유독 시렸습니다. 두꺼운 목도리가 아니더라도 가볍게 목을 감쌀 수 있는 제품을 하나 챙기면 베네치아의 쌀쌀한 바람을 막는 데 충분합니다. 아이와 함께 여행한다면 내의 위에 맨투맨을 입고 경량패딩을 입히는 것이 활동하기 좋았고 추운 날에는 롱패딩으로 바꿔 입혔습니다.
이탈리아 겨울 여행 준비물 이것만 챙기면 든든합니다
겨울 이탈리아 여행에서 실제로 유용했던 준비물을 꼽자면 우선 접이식 우산과 우비입니다. 이탈리아의 1월과 2월 강수일수가 월평균 8일 정도라 날이 좋다가도 갑자기 비가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방에 넣어 다니기 편한 접이식 우산 하나면 갑작스러운 소나기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정말 잘 챙겼다고 생각한 것은 휴대용 전기장판입니다. 유럽 숙소는 우리나라처럼 바닥을 따뜻하게 데우는 방식이 아니라 히터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밤에는 공기가 차가워지고 히터가 고장 나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1인용 전기장판을 돌돌 말아서 가로로 놓고 등 쪽을 따뜻하게 하니 훨씬 포근하게 잘 수 있었습니다. 해외에서 사용할 때는 반드시 이탈리아 전압인 230V와 50Hz를 지원하는 프리볼트 제품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신발은 방수가 되면서 오래 걸어도 편한 운동화를 추천합니다. 이탈리아 겨울 여행은 도시 곳곳을 걸어 다니는 일이 많고 비가 오면 바닥이 미끄러워지기 때문에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신발이 안전합니다. 아이가 있다면 여벌 옷과 담요도 함께 챙기면 체온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비 오는 날과 이동 걱정은 이렇게 해결했어요
겨울 이탈리아 여행에서 비 오는 날을 만나면 실내 일정으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로마에서 비가 오는 날 바티칸 박물관을 찾았는데 미술품과 유물을 차분히 감상할 수 있어서 오히려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박물관은 입장 줄이 길어서 패스트트랙 투어를 이용하면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로마에 도착해서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할 때는 피우미치노 공항에서 테르미니역까지 논스톱으로 가는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가 32분밖에 걸리지 않아 편리했습니다. 티켓을 종이로 산 경우에는 플랫폼에 있는 녹색 기계에 반드시 찍어야 하고 온라인 티켓은 따로 찍지 않아도 됩니다.
겨울에는 해가 짧아서 여러 도시를 자유여행으로 이동하기보다 투어를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특히 부모님과 함께라면 대중교통을 갈아타는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가이드가 세세한 부분을 챙겨주어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로마 근교의 토스카나 와이너리 투어는 포도 수확이 끝난 시기라 트러플과 와인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겨울에 더 좋았습니다.
이탈리아 겨울 여행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이탈리아 겨울 여행을 준비할 때 알아두면 좋은 도시별 날씨와 옷차림, 준비물, 비 오는 날 일정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핵심은 두꺼운 외투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니트와 경량패딩을 겹쳐 입고 우산과 방수 신발을 챙기는 것입니다. 로마는 가볍게, 베네치아와 밀라노는 따뜻하게 준비하면 어느 도시에서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겨울 이탈리아는 여름에 비해 관광객이 적어서 유명한 명소를 한적하게 둘러볼 수 있는 좋은 시기입니다. 앞으로의 이탈리아 겨울 여행에는 트러플과 와인이 제철인 토스카나에서 하루를 보내고 북부의 크리스마스 마켓까지 돌아보는 여유로운 일정을 계획해 보려고 합니다. 날씨 걱정으로 망설이고 있었다면 이번 겨울에는 따뜻하게 준비해서 이탈리아의 겨울 풍경을 만끽해 보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이탈리아 겨울 여행에 두꺼운 패딩은 필요 없나요?
A. 로마와 피렌체 일정이라면 니트와 경량패딩이면 충분합니다. 베네치아와 밀라노까지 간다면 두꺼운 패딩이나 울코트를 챙기는 것이 좋아요.
Q. 이탈리아 겨울에 비 오는 날이 많나요?
A. 로마 기준으로 12월에는 약 9일, 1월과 2월에는 약 7일 정도 비가 내려요. 접이식 우산을 꼭 챙기고 비 오는 날에는 박물관 같은 실내 일정을 준비해 두면 좋습니다.
Q. 아이와 함께 겨울 이탈리아 여행을 가도 괜찮을까요?
A. 아이는 내의와 맨투맨, 경량패딩처럼 상황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옷을 입히면 충분합니다. 판초우비와 담요를 챙기고 숙소 난방이 걱정된다면 휴대용 전기장판도 도움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