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을 기념해 조성된 상암동 하늘공원은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를 자연 생태계로 복원한 곳입니다. 해발 98미터의 인공산 정상에 서면 한강과 북한산, 서울 도심이 한눈에 들어와요. 가을이 되면 은빛 억새가 일렁이는 풍경이 펼쳐져 해마다 많은 사람이 찾습니다. 올해는 10월 17일 토요일부터 23일 금요일까지 제25회 서울억새축제가 열릴 예정입니다. 처음 방문하는 분을 위해 기본 정보를 표로 정리했습니다.
| 구분 | 내용 |
|---|---|
| 위치 |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로 95 |
| 운영시간 |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10월부터 3월까지는 오후 9시에 문을 닫습니다 |
| 입장료 | 무료 |
| 주차장 | 난지천공원주차장 1과 2 그리고 난지천공원유아숲체험원 방면 주차장 |
| 정상 이동 | 맹꽁이열차 또는 도보 계단 |
목차
하늘공원 정상에서 만나는 가을 풍경

지난주 평일 오후에 상암동 하늘공원을 찾았습니다. 아직 억새축제가 시작되기 전이라 한적할 줄 알았는데 입구부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오가고 있었어요. 정상까지 걸어 올라가는 길은 길지만 중간에 뒤를 돌아보면 한강 뷰가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저는 계단을 좋아해서 걸어 올랐지만 부모님이나 아이와 함께라면 맹꽁이열차가 더 편합니다.
계단을 오르는 동안 사진을 찍으려고 멈추는 순간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오르막이 끝날 때마다 보이는 풍경이 조금씩 달라지거든요. 마침 날씨가 청명해서 멀리 잠실 롯데타워까지 보였습니다. 정상에 도착하면 하늘문이라는 공공미술 작품이 반갑게 맞아줍니다. 하늘을 향해 연 꽃 모양의 창 사이로 들어오는 빛은 참 고요하고 편안했습니다. 작품의 뜻을 알고 나니 이 공간이 더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억새밭은 아직 완전히 은빛으로 물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억새 사이를 걸으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억새밭 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하늘공원 북측 전망대가 나타납니다. 새로 생긴 전망대라 그런지 저만의 포토존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하늘공원에는 하늘계단이라는 특별한 길도 있습니다. 메타세쿼이아 길 쪽으로 내려가는 계단인데 저는 아직 이용해 보지 못했어요. 이번에 다시 방문하면 꼭 걸어 보고 싶습니다. 계단이 부담스럽지 않은 분이라면 색다른 코스를 즐길 수 있을 거예요.
입구 쪽 댑싸리 정원도 놓치지 마세요. 아직 푸릇푸릇한 댑싸리가 많았는데 중간중간 붉게 물든 아이들이 섞여 있어 색감이 정말 예뻤습니다. 축제 기간이 되면 알록달록한 댑싸리를 볼 수 있을 거예요. 억새만 보러 왔다가 오래 머물게 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곳들 때문입니다.
맹꽁이열차를 타면 더 편해요
맹꽁이열차는 하늘공원행과 노을공원행으로 나뉩니다. 하늘공원 입구 매표소에서 표를 끊은 뒤 탑승하는데 편도 2000원이고 왕복은 3000원입니다. 어린이와 65세 이상은 편도 1500원 왕복 2200원이에요. 하늘공원행 열차는 10월과 11월에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행합니다. 매표소 줄보다 탑승 대기 줄이 더 길 수 있으니 시간 여유를 두고 오는 게 좋습니다.
추석 연휴에 가족과 함께 왔을 때는 열차를 이용했습니다.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라서 계단을 오르는 건 무리였거든요. 열차를 타니 정상까지 5분도 안 걸렸습니다. 내리자마자 펼쳐지는 전망이 정말 시원했습니다. 요금 차이가 크지 않으니 왕복으로 끊는 분들이 많은데 내려올 때는 돌아서 오는 길이라 조금 더 오래 타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반려견과 함께 갈 때입니다. 산책하던 강아지가 갑자기 열차 길 쪽으로 뛰어드는 경우가 있어 운전자가 급하게 핸들을 돌리는 상황도 있었어요. 저도 실제로 한 번 놀란 적이 있어서 강아지와 함께라면 목줄을 단단히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6 서울억새축제 미리 알아두기
올해 제25회 서울억새축제는 10월 17일 토요일부터 23일 금요일까지 하늘공원 일대에서 열립니다. 주제는 자연이 건네는 위로입니다. 축제 기간에는 억새 꽃다발 만들기 체험과 버스킹 공연 그리고 자원순환마켓과 소원존이 운영됩니다. 저녁 9시까지 야간 개장을 하니 해 질 무렵에 방문하면 은빛 억새와 어우러진 서울 야경을 볼 수 있어요. 야간에는 라이팅쇼도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낮과 밤의 분위기를 모두 느껴보는 것도 좋습니다.
억새축제는 공원 전체에서 열리기 때문에 걷는 시간이 깁니다. 편한 운동화를 신고 오는 게 가장 중요해요. 해 질 무렵에는 바람이 꽤 선선해지니 가벼운 외투도 챙기세요. 특히 아이들은 추울 수 있어서 얇은 겉옷이 도움이 됩니다. 억새밭 안쪽으로 너무 깊이 들어가면 옷에 씨앗이 많이 붙습니다. 지난번에 니트를 입고 갔다가 한참을 털어냈어요. 바람막이처럼 매끄러운 옷을 입거나 억새 사이길을 걸을 때는 가볍게 다니는 게 좋습니다. 억새 잎이 날카로워 긁힐 수도 있으니 아이들은 더 주의해야 합니다.
난지천공원주차장을 활용하는 방법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난지천공원주차장이 가장 편리합니다. 맹꽁이열차 매표소와 가까워서 주차 후 바로 표를 끊을 수 있어요. 주차 요금은 10분당 300원이라 1시간에 1800원 정도로 부담이 없습니다. 다만 축제 기간이나 주말에는 오전부터 만차가 되기 쉽습니다. 오전에 도착해서 여유롭게 주차한 뒤 하늘공원과 주변을 함께 둘러보는 걸 추천합니다.
하늘공원 아래 메타세쿼이아 길도 놓치면 아쉽습니다. 가을에는 붉은 꽃무릇과 맥문동이 피어 산책하기 좋아요. 하늘공원과 걸어서 이어져 있어 한 곳에 주차하고 천천히 둘러보기 좋은 코스입니다. 억새축제를 보러 가는 길에 꽃길을 함께 즐기면 더 풍성한 나들이가 됩니다.
가을 억새 물결 속에서 만나는 특별한 하루
상암동 하늘공원은 가을에 가장 빛나는 서울 명소입니다. 지난주 방문에서 보았던 푸른 억새와 댑싸리가 축제 기간에는 완전히 다른 풍경으로 변할 거예요. 올해는 축제 기간에 맞춰 다시 찾아서 은빛 물결 사이를 걷고 노을이 지는 시간에 한강과 서울 야경을 사진에 담고 싶습니다. 몇 년 전 친구들과 함께 가을 하늘공원에서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낸 적도 있습니다. 그때는 억새가 지금보다 더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어요. 그 기억 덕분에 올해 축제가 더 기다려집니다. 평일 낮의 고요함도 좋았지만 축제 기간의 활기찬 분위기도 한 번 경험해 보면 좋겠어요. 가족과 친구 그리고 연인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만끽해 보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맹꽁이열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올라가면 얼마나 걸리나요?
A: 계단으로 올라가면 20분 정도 걸립니다. 중간에 쉴 수 있는 의자가 있어 천천히 오르면 어렵지 않아요.
Q: 억새축제 기간에도 입장료가 무료인가요?
A: 네. 축제 기간에도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다만 일부 체험 프로그램은 유료로 운영될 수 있습니다.
Q: 반려견과 함께 방문해도 되나요?
A: 하늘공원은 반려견과 함께 산책할 수 있습니다. 맹꽁이열차와 사람이 많은 구간에서는 목줄을 단단히 잡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