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어등 자작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납땜과 전기 공사가 필요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외장 보조배터리를 재활용하고 드라이버 하나로 배선을 끝내는 쉬운 방법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만오천원 내외 재료비로 시중 제품에 뒤지지 않는 밝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집어등 자작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필요한 준비물과 제작 과정, 그리고 밤바다에서 경험한 실제 사용기를 정리했습니다.

| 항목 | 내용 |
|---|---|
| 준비물 | LED 집어등 라이트, 디머 스위치, 케이스, DC 컨버터 케이블, USB 연장 케이블, 외장 보조배터리 |
| 제작 난이도 | 낮음, 납땜 없이 드라이버와 홀쏘만으로 가능 |
| 재료비 | 보조배터리를 이미 갖고 있다면 만오천원 내외 |
| 활용 낚시 | 볼락, 무늬오징어, 호래기, 꽃게 등 야간 갯바위와 방파제 낚시 |
목차
집어등 자작을 시작하게 된 이유
야간 루어 낚시를 다니다 보면 집어등의 차이를 실감합니다. 조명이 없는 방파제에서는 낚시줄 라인을 보기도 어렵고 바닷속 상황을 확인하기도 어렵습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집어등은 성능이 좋지만 가격이 부담스럽고 크고 무거운 제품도 많습니다. 가볍게 짬낚을 즐기는 입장에서는 가방에 넣고 다니기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가지고 있던 외장 보조배터리로 집어등 자작을 시도했습니다. 기성품이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처음부터 고가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보면 집어등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배터리 용량에 따라 무게와 사용 시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보조배터리 재활용이 절약의 핵심
집에 잠들어 있던 보조배터리를 깨우는 것이 가장 큰 절약 포인트입니다. 2만mAh 보조배터리도 광량이 충분했습니다. 다만 보조배터리의 출력 전압과 LED 라이트의 입력 전압이 맞지 않으면 깜빡임이 생기거나 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디머 스위치를 중간에 연결해 전압을 조절해 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디머 스위치는 전선 피복만 벗겨 나사로 조여 주면 되기 때문에 납땜이 어려운 분도 쉽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납땜 인두를 꺼내는 것조차 부담스러운 분들에게는 나사로 조이는 방식이 훨씬 편안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선을 잘못 연결할까 봐 긴장했지만, 플러스와 마이너스만 맞추면 어렵지 않았습니다.
실제 제작 과정
처음에는 부품부터 조립하지 않고, 먼저 라이트가 정상적으로 켜지는지 확인했습니다. 그다음 케이스에 부품이 들어갈 자리를 잡고 구멍을 뚫었습니다. 배터리가 내부에서 간섭을 받지 않도록 위치를 계산해야 합니다. 케이스는 16cm로 짧게 골랐는데, 보조배터리를 넣어 보니 20cm 케이스가 훨씬 편했습니다. 케이스를 선택할 때는 배터리 두께도 확인해야 합니다. 면도날처럼 얇은 보조배터리는 넓은 케이스에서 움직일 수 있으므로 스펀지나 글루건으로 고정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선들이 흔들리지 않게 고정하고 캡을 닫으면 조립은 끝납니다.
- 라이트와 배선이 정상 동작하는지 확인합니다.
- 케이스에 라이트와 스위치 자리를 표시하고 홀쏘로 구멍을 뚫습니다.
- 디머 스위치에 전원선과 LED 라이트선을 연결합니다.
- 보조배터리를 케이스에 넣고 USB 연장 케이블로 연결합니다.
- 배선을 정리하고 캡을 닫습니다.
배선 연결이 핵심
디머 스위치 연결 순서
디머 스위치 뒷면에는 입력과 출력 단자가 각각 플러스와 마이너스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입력쪽에는 보조배터리와 연결되는 DC 컨버터 케이블의 빨간선과 검은선을 연결합니다. 출력쪽에는 LED 라이트의 빨간선과 검은선을 연결합니다. 드라이버로 꽉 조여 선이 빠지지 않게 하면 배선이 끝납니다.
밤바다에서 확인한 성능
직접 사용한 경험
완성된 집어등을 들고 지난 8월 주말 밤바다에 나갔습니다. 자작 집어등을 켜자 수면 위로 넓게 퍼지는 불빛이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에메랄드빛과 백색 광원이 겹치면서 바닷속이 환하게 보였고, 마치 아쿠아리움을 보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되었습니다. 비 온 뒤라 물이 맑아 더 좋았습니다. 그날 원하는 호래기는 잡지 못했지만, 우연히 꽃게가 낚시대에 걸리는 짜릿한 손맛을 경험했습니다. 집어등 불빛 덕분에 주변 채비와 낚시줄 상태를 확인하며 안전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야간 루어 낚시에서는 라인이 보이지 않아 캐스팅 방향이 흐트러지기 쉽습니다. 자작 집어등으로 발밑과 수면을 비추니 라인의 움직임이 한눈에 들어와서 미세한 입질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작은 팁
자작 집어등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방수 처리의 중요성입니다. 바다에서는 물기가 튈 수 있으므로 케이스 내부의 배선 연결 부위를 글루건으로 고정하면 안심할 수 있습니다. 또 배터리는 가급적 용량이 큰 제품을 넣는 것이 좋습니다. 광량이 높을수록 보조배터리의 소모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마무리하며
집어등 자작은 단순히 돈을 아끼는 방법이 아닙니다. 내가 필요한 밝기와 크기, 배터리 용량을 내 방식대로 맞출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처음에는 납땜 없이 만들 수 있을지 의심이 들었지만, 막상 완성하고 나니 어렵게 느껴졌던 전기 작업이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몇 달 동안 만든 집어등을 사용하면서 시중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밝기를 확인했습니다. 앞으로는 방수 스위치를 업그레이드하고, 더 가벼운 케이스로 다시 한번 집어등 자작을 시도해 볼 계획입니다. 제작 과정에서 작은 실수가 있어도 다시 분해하고 고칠 수 있다는 점이 DIY의 큰 장점입니다. 다음에는 태양광 충전을 활용한 보조배터리까지 연결해 좀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가성비와 재미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취미를 찾는 분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납땜을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데 만들 수 있을까요
A 네, 디머 스위치를 사용하면 납땜 없이도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전선 피복을 벗기고 단자에 끼운 뒤 드라이버로 조이면 됩니다.
Q 일반 보조배터리도 사용할 수 있나요
A 네, 외장 보조배터리면 대부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전압 차이로 깜빡임이 생길 수 있으니 디머 스위치로 전압을 조절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Q 필요한 재료는 어디서 구하나요
A LED 라이트, 디머 스위치, 케이스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집에 있는 보조배터리와 케이블을 활용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