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다가오면 상차림 때문에 마음이 바빠집니다. 그중에서도 차례상 생선은 어떤 생선을 골라야 하고 어떻게 올려야 하는지 매번 헷갈리기 쉽습니다. 처음 상을 차리는 분이라면 더욱 막막하게 느껴집니다. 이 글에서는 추석 차례상의 핵심만 표로 정리하고, 실제로 준비할 때 유용한 팁과 경험담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아래 표는 차례상을 준비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내용을 모은 것입니다.
| 항목 | 내용 |
|---|---|
| 종류 | 조기, 민어, 도미 |
| 준비 시기 | 추석 2주에서 3주 전 주문 |
| 보관 방법 | 냉동 보관 후 전날 냉장 해동 |
| 올리는 위치 |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 |
| 피할 생선 | 갈치, 삼치, 꽁치 등 이름에 치가 들어가는 생선 |
목차
차례상 생선은 왜 조기가 대표일까요
예로부터 제사상과 차례상에는 조기, 민어, 도미를 올렸습니다. 그중에서도 조기는 가장 흔하게 쓰이는 제수용 생선입니다. 굴비처럼 간을 한 반건조 조기는 보관이 쉽고, 구웠을 때 모양이 단정하며, 비린내가 적어 차례상에 잘 어울립니다. 부산 부전시장처럼 재래시장에서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생선의 크기와 살 두께를 확인한 뒤 간을 맞추는 곳이 많습니다. 명절에는 손질과 세척을 마친 반건조 조기를 준비하면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생선을 처음 구입하는 분이라면 반건조 상태의 색과 냄새, 윤기를 사진으로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수용 생선을 처음 준비하는 분이라면 생선의 크기나 간 정도를 사진으로 확인한 뒤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례상 생선 고르는 방법
차례상에 올릴 조기를 고를 때는 크기와 상태, 모양, 간 정도를 살펴야 합니다. 집안의 상차림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크기가 크고 윤기가 나는 것을 선택합니다. 반건조 상태로 나오는 제수용 조기는 받은 뒤 바로 냉동 보관했다가 차례 전날 냉장실로 옮겨 천천히 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동한 뒤에는 표면의 물기를 가볍게 닦아야 구울 때 살이 쉽게 부서지지 않습니다. 생선의 배 부분이 터지지 않았는지, 비늘이 깔끔하게 제거되었는지도 확인하면 좋습니다.

제수용 생선 보관과 해동
제수용 생선은 받은 뒤 바로 먹지 않는다면 냉동 보관이 기본입니다. 명절 전에 배송이 몰리면 원하는 날짜에 받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2주에서 3주 전에 주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차례 전날 아침에 냉장실로 옮겨 두면 서서히 해동되어 속까지 고르게 해동됩니다. 전자레인지나 뜨거운 물로 급하게 해동하면 겉부분만 익거나 물러질 수 있으니 가급적 냉장 해동을 추천합니다. 생선을 구운 뒤 상에 올릴 때는 접시 가장자리에 생선 젓가락을 함께 놓아 조상님이 편하게 드실 수 있도록 합니다.
제수용 생선 굽는 요령
제수용 생선을 구울 때는 팬에 기름을 충분히 두르고 중약불에서 천천히 익히는 것이 핵심입니다. 자주 뒤집으면 살이 부서질 수 있으므로 한쪽 면이 충분히 익은 뒤 조심스럽게 뒤집어 주세요. 총 세 번 뒤집으면 속까지 고르게 익습니다. 꼬리가 위로 들리면 주걱으로 살짝 눌러주고, 배 부분을 확실히 익히기 위해 생선을 세워서 굽는 시간도 가집니다. 뚜껑을 덮으면 김이 맺혀 겉면이 눅눅해지므로 뚜껑을 열고 구워야 노릇노릇하게 완성됩니다. 구운 생선 위에 실파나 고명을 올리면 상차림이 더 정갈해집니다.
상차림에서 생선을 놓는 위치
차례상에서 생선은 동쪽과 서쪽 방향이 중요합니다. 상을 바라보는 사람 기준으로 오른쪽이 동쪽이고 왼쪽이 서쪽입니다. 생선의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을 향하게 놓습니다. 이때 배 부분이 위로 오도록 두면 단정해 보입니다. 고기와 함께 차릴 때는 생선을 오른쪽, 고기를 왼쪽에 놓는 어동육서를 따릅니다. 과일을 올릴 때는 대추, 밤, 배, 감 순서인 조율이시를 참고하고,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 홍동백서를 적용하면 됩니다. 갈치, 삼치, 꽁치처럼 이름에 치가 들어가는 생선은 차례상에 올리지 않는 것이 전통입니다. 비늘 없는 생선도 피하는 편입니다. 집안에 따라 생선을 통째로 올리기도 하고, 구운 뒤에만 올리기도 하니 가족의 방식을 따르면 됩니다.
지역에 따라 달라지는 제수용 생선
차례상에 오르는 생선은 지역과 집안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경상도 지역에서는 돔배기나 문어를 쓰기도 하고, 전라도 지역에서는 홍어나 꼬막을 활용하는 가정이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옥돔을 귀하게 여겨 차례상에 올리기도 합니다. 어떤 생선을 쓰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상차림을 준비하는 마음입니다. 가족의 전통을 따르되,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준비하면 됩니다. 특히 올해처럼 명절 준비 기간이 짧다면 반건조 생선을 활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간소화 차례상에도 제수용 생선은 필요합니다
요즘은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의 권장에 따라 상차림을 간소하게 준비하는 집이 늘었습니다. 음식을 9가지에서 10가지 정도만 차려도 충분합니다. 이때도 생선 구이나 고기 구이 중 하나는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전을 여러 종류 부치지 않아도 되고, 탕도 한두 가지만 준비하면 부담이 훨씬 줄어듭니다. 중요한 것은 음식의 가짓수가 아니라 가족이 함께 모여 조상에게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이 적더라도 제수용 생선 한 마리를 정성껏 구우면 상이 훨씬 풍성해 보입니다.
명절 준비를 하며 깨달은 것
지난 추석에는 차례를 지내기 이틀 전에야 생선을 주문하느라 마음이 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택배 물량이 몰려 배송이 늦어질까 걱정했고, 결국 가까운 마트에서 급하게 손질된 생선을 찾아다녔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추석은 2주 전에 제수용 조기를 미리 주문해 냉동실에 넣어 두었습니다. 차례 전날 아침에 냉장실로 옮겨 해동하니 당일 아침에 허둥대지 않고 여유 있게 상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제수용 생선을 준비하는 과정은 번거롭지만, 가족이 둘러앉아 함께 음식을 나누는 모습을 상상하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상차림에 너무 많은 음식을 올리기보다, 조상님이 좋아하셨을 음식을 한두 가지 더하는 것이 더 정성스럽게 느껴집니다.
차례상 준비를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차례상에 오르는 생선의 종류, 고르는 방법, 굽는 요령, 놓는 위치, 간소화 상차림까지 살펴보았습니다. 처음 명절을 준비하는 분이라면 조기 한 마리만 제대로 준비해도 상의 완성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전통을 지키는 만큼 중요하지만, 가족의 형편과 시간에 맞춰 유연하게 차리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앞으로는 명절 전에 필요한 음식을 미리 정리하고, 제수용 생선을 여유 있게 준비하는 계획을 세우고자 합니다. 준비 과정이 편안해지면 차례를 지내는 마음도 더 차분해집니다. 이번 추석에는 정성과 편안함이 함께하는 차례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상에 올리는 생선은 몇 마리 올려야 하나요
A1 보통 홀수로 준비합니다. 한 마리부터 시작해 상 규모에 따라 세 마리나 다섯 마리까지 올리기도 합니다. 조기만 올려도 되고 민어나 도미를 함께 구성할 수 있습니다.
Q2 제수용 생선을 전날 미리 구워도 되나요
A2 가능하면 당일 아침에 구워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전날 구운 뒤 냉장 보관하고, 다음 날 살짝 데워 상에 올려도 됩니다.
Q3 반건조 조기는 어떻게 해동하나요
A3 차례 전날 냉동실에서 냉장실로 옮겨 천천히 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급할 때는 흐르는 물에 포장째 담가 해동할 수 있지만, 맛과 식감을 위해 냉장 해동을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