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꽃이 지고 나면 정원에 허전한 시간이 찾아옵니다. 그때 고개를 드는 식물이 바로 추명국 꽃입니다. 추명국은 국화가 아니라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가을 아네모네입니다. 이름에 국화가 들어가서 오해하기 쉽지만, 꽃은 접시 모양으로 피고 긴 꽃대 끝에 단아하게 올라옵니다.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8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정원을 밝혀주어서 가을 정원의 빈자리를 채우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아래 표에 추명국 꽃의 핵심 정보를 정리했습니다.
| 구분 | 내용 |
|---|---|
| 식물 이름 | 추명국 대상화 가을 아네모네 |
| 학명 | Eriocapitella hupehensis |
| 분류 | 미나리아재비과 여러해살이풀 |
| 개화 시기 | 8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
| 자라는 높이 | 약 60cm에서 90cm |
| 심는 간격 | 60cm |
| 빛 조건 | 반그늘 오후 그늘이 지는 자리 |
| 물 주기 | 겉흙이 마르면 흠뻑 |
| 내한성 | 중부지방 노지월동 가능 |
목차
가을 정원에서 추명국 꽃이 특별한 이유
추명국은 가을을 밝히는 국화라는 뜻을 지녔고, 대상화는 서리를 기다리는 꽃이라는 뜻을 지녔습니다. 그래서 꽃말도 시들은 사랑, 담백한 사랑, 고결로 전해집니다. 화려한 여름 꽃이 모두 떠난 자리에 묵묵히 서서 가을을 알리는 모습이 참 대견합니다. 오후에 그늘이 지는 반그늘에서도 꽃을 올리기 때문에 그늘진 화단에 꽃이 필요할 때 특히 유용합니다. 특히 여름 꽃이 다 지고 나서 화단이 한 번 비는 시기에 가을로 넘겨주는 역할을 합니다.

추명국 꽃 개화 시기와 자라는 모습
추명국 꽃 개화 시기는 늦여름부터 가을까지입니다. 해외 자료는 8월에서 9월을 중심으로 보지만, 국내에서는 9월 앞뒤로 피기 시작해 10월 말까지 이어집니다. 한 번 피기 시작하면 개화 기간이 긴 편이라 정원에서 오래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첫해부터 화려한 모습을 기대하면 조금 서운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된 포기를 만들려면 3년에서 4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처음 심는 해에는 뿌리를 내리는 데 집중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합니다. 첫해에는 15cm 화분 모종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꽃대가 적게 올라올 수 있으므로 첫 가을은 자리 잡는 해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바람이 세게 도는 자리는 꽃대가 길어서 쓰러지기 쉬우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품종별로 달라지는 꽃 색과 형태
같은 추명국이라도 품종에 따라 꽃 색과 겹꽃 여부가 다릅니다. 흰색 홑꽃을 원한다면 서머 브리즈 스노우를, 분홍빛 겹꽃을 원한다면 가든 브리즈 핑크 터치나 휠윈드 핑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붉은빛이 강한 로지 레드도 인기가 많습니다. 품종 이름에 작은따옴표가 붙어 있으면 사람이 골라 만든 원예품종이라는 뜻입니다. 국내에서는 서머 브리즈 스노우, 가든 브리즈 로지 레드, 브라이트 핑크, 핑크 터치, 휠윈드 핑크, 로부스티시마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취향에 맞는 색을 고르는 재미가 있습니다.
추명국 꽃 키우기 핵심 관리
추명국 꽃 키우기는 볕, 물, 첫 겨울 이렇게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이 세 가지가 맞으면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각각을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햇빛과 심는 자리
추명국은 양지보다 반그늘을 더 좋아합니다. 오전에는 볕이 들고 한낮과 오후에는 그늘이 지는 자리가 가장 좋습니다. 한여름 강한 볕과 건조한 흙은 잎을 상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늘이 너무 깊으면 꽃대가 웃자라 제 힘으로 서지 못하고 넘어질 수 있습니다. 종일 볕이 드는 자리에서도 키울 수는 있지만, 여름에 물을 훨씬 더 자주 챙겨야 합니다. 화단에서는 중간줄이나 뒷줄에 심는 것이 좋고, 옆에 다른 식물이 받쳐주면 긴 꽃대가 쓰러지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심는 간격은 60cm 정도로 넉넉하게 잡습니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어 포기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 반그늘이 지는 자리를 고릅니다.
- 60cm 간격으로 구멍을 파고 뿌리가 펴지도록 심습니다.
- 심은 뒤 흙이 마르지 않게 물을 충분히 줍니다.
- 첫 겨울에는 낙엽이나 짚으로 덮어줍니다.
물주기와 흙
추명국은 촉촉하고 비옥한 흙을 좋아합니다. 겉흙이 마르기 전에 물을 주는 것이 좋고, 여름에는 아침이나 저녁 서늘한 시간에 흠뻑 줍니다. 실제로 국내 정원에서 봄가뭄 40일 동안 물을 한 번도 주지 않았더니 다른 식물은 무사했는데 추명국만 절반이 사라진 기록이 있습니다. 가뭄에 강한 식물 목록에 넣으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봄에는 새잎이 올라오며 수분 요구량이 늘어나므로 흙을 오래 말리지 않아야 합니다. 가을에는 개화기라 바짝 마르지 않게 관리합니다. 흙을 만들 때는 상토 70%에 마사토나 펄라이트 30%를 섞으면 보습과 배수를 함께 잡을 수 있습니다. 화분 재배를 한다면 배수구가 크고 폭이 넉넉한 화분을 고릅니다. 잎끝이 갈색으로 타듯 마르면 강한 직사광선과 건조 스트레스를 의심하고, 잎이 노랗게 처지면 과습과 배수 불량을 살펴봅니다. 물 주는 횟수보다 물이 잘 빠지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겨울나기와 번식
추명국은 추위에 강한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중부지방에서도 노지월동이 가능합니다. 다만 가을에 심은 첫 겨울은 뿌리가 덜 자리 잡은 상태라 낙엽이나 짚을 덮어주는 것이 기본입니다. 서리가 내리고 땅이 굳기 시작할 때 덮고, 이듬해 봄에 새싹이 보이면 걷어냅니다. 겨울 동안 지상부가 시들어 사라져도 죽은 것이 아니라 휴면 중인 것입니다. 번식은 포기나누기가 가장 실용적입니다. 이른 봄이나 가을에 포기를 나누어 심으면 성공률이 높습니다. 뿌리가 자리를 잡은 뒤에는 옮겨 심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므로 처음에 좋은 자리를 골라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겨울에 지상부가 시들면 화분이나 화단이 비어 보이지만, 봄이 되면 다시 올라옵니다. 포기가 너무 커지면 가장자리를 조금씩 뽑아주어도 됩니다. 몇 해가 지나면 세력이 강해져서 옆 식물을 밀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잎이나 줄기 즙이 피부를 자극할 수 있으니 포기를 나누거나 정리할 때는 장갑을 끼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 정원을 채우는 추명국 꽃
추명국 꽃 키우기는 결국 두 줄로 정리됩니다. 여름에는 마르지 않게 물을 챙기고, 첫 겨울에는 따뜻하게 덮어주는 것입니다. 볕은 반그늘이 좋고, 심는 간격은 60cm를 유지하면 포기가 건강하게 자랍니다. 개화 시기는 8월 말부터 10월 말까지라서 가을 정원의 빈자리를 오랫동안 채워줍니다. 처음 추명국 꽃을 심는 분이라면 첫해에는 꽃보다 뿌리 내리는 모습을 기대해 보세요. 3년에서 4년이 지나면 어느 해보다 풍성한 분홍빛 물결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는 지난해 가을에 심은 자리를 올해는 조금 더 넓혀서 포기나누기를 해볼 계획입니다. 이번 가을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올 때 정원 구석에서 단아하게 피어나는 추명국 꽃을 함께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추명국은 햇빛이 많은 곳에서도 잘 자라나요?
A: 종일 볕이 드는 곳에서도 자랄 수 있지만 여름에 물을 자주 주어야 합니다. 오후에 그늘이 지는 반그늘이 가장 좋습니다.
Q: 겨울에 잎이 다 시들면 죽은 건가요?
A: 아닙니다. 지상부만 시들고 땅속 뿌리는 살아있는 휴면 상태입니다. 봄이 되면 새순이 다시 올라옵니다.
Q: 추명국을 화분에서 키울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배수구가 크고 폭이 넉넉한 화분을 사용하고 반그늘에 두면 됩니다. 다만 뿌리가 자리를 잡은 뒤에는 옮겨 심기를 좋아하지 않으므로 자주 자리를 바꾸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