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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이형범, 잊혀진 이름이 다시 빛나다
2026년 7월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의 전광판에는 이형범의 이름이 다시 한번 찍혔다. 한때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로 리그를 호령했던 그가 기아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2년 동안의 침묵을 깨고 돌아왔다. 올 시즌 그의 평균자책점 2.25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20이닝 동안 단 5자책점만 허용하며 KIA 불펜의 숨은 복덩이로 자리 잡았다. 이형범 기아의 부활은 단순한 운이 아니라, 철저한 준비와 마음가짐의 변화가 만들어낸 결과다.
2026시즌 성적표, 숫자로 보는 반전
| 항목 | 내용 |
| 등판 경기 | 20경기 (20이닝) |
| 평균자책점 | 2.25 |
| 피안타 | 16개 |
| 볼넷 | 6개 |
| 탈삼진 | 12개 |
| 피OPS | 0.612 |
이 표는 올해 이형범이 기록한 핵심 지표다. 지난 2025년 12경기에서 ERA 11.70으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선수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다. 당시 최고 구속 150km를 찍었지만 제구가 엉망이었고, 타자들에게 공략당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올해는 완전히 달랐다. 투심과 슬라이더의 위치가 낮아졌고, 땅볼 유도 능력이 살아나면서 위기 관리 능력이 빛을 발했다.
화순고 출신 우완, 프로 15년 차의 반전 드라마
이형범은 1994년 2월 27일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화순초, 화순중, 화순고를 거쳐 2012년 NC 다이노스 특별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했다. 초기에는 투수 전환 1년 차라는 핸디캡이 있었지만, 잠재력을 인정받아 2019년 양의지의 FA 보상 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이적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그해 67경기에서 19세이브, ERA 2.66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우뚝 섰다. 하지만 이후 부진이 길어지면서 2023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기아로 이적했고, 2024~2025년에도 1군과 2군을 오가며 고전했다. 많은 팬들이 ‘예전 모습은 끝났다’고 말했지만, 이형범은 포기하지 않았다.

올 시즌 초반, 이형범은 2군에서 구속보다 제구와 투심 움직임을 집중적으로 다듬었다. 특히 몸쪽 승부를 피하고 바깥쪽과 가운데를 활용하는 전략으로 바꾸면서 안정감이 확 올랐다. 7월 2일 기준 20이닝 동안 방어율 2.25는 그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증명한다.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이형범이 예전의 노련함을 되찾았다”며 신뢰를 보내고 있다.
부활의 비결, 마음의 무게를 내려놓다
인터뷰에서 이형범은 “많은 것을 내려놨다”고 말했다. 성적, 계약, 주변 시선, SNS 반응 등 신경 쓸 게 많았지만, 이제는 오직 야구에만 집중한다고 한다. 가족, 특히 아내와 아이가 큰 힘이 됐다. 몸 관리와 식단을 챙겨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 덕분에 마운드에서 흔들리지 않게 됐다. 실제로 올해 그의 투구 동작은 더 간결해졌고,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해졌다. 예전에는 볼카운트가 불리해지면 급해졌지만, 지금은 자신의 공을 끝까지 믿고 던진다.
KIA 불펜은 올 시즌 필승조가 탄탄하지만,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경험 많은 우완이 부족했다. 이형범의 부활은 그 격차를 메워주는 소중한 자원이다. 특히 SSG전에서 선발이 일찍 무너진 상황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역전승의 발판을 만든 경기는 그의 가치를 확실히 보여줬다.
이형범 기아, 남은 시즌 과제와 전망
이제 이형범은 꾸준함이 필요하다. 2019년처럼 시즌 내내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한다면 KIA의 포스트시즌 불펜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된다. 구속보다 제구와 투심의 움직임이 살아있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다행히 올해는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하고 있으며, 코칭스태프도 그의 투구 수를 조절하며 관리하고 있다.
필자는 이형범 기아의 반전이 단순한 ‘한 방’이 아니라, 긴 시간의 노력이 만든 결과라고 본다. 프로 15년 차 베테랑이 벼랑 끝에서 자신의 야구를 다시 찾은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다. 앞으로도 그가 광주 마운드에서 당당하게 공을 뿌리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자주 묻는 질문
Q. 이형범은 왜 2025년에 부진했나요?
2025년 이형범은 구속이 150km까지 올랐지만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넷과 피안타가 많았습니다. 투심의 움직임도 예전 같지 않아 타자들이 쉽게 공략했습니다. 12경기에서 ERA 11.70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Q. 올해 이형범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가장 큰 변화는 제구력 회복과 투심의 활용법입니다. 몸쪽 승부를 줄이고 바깥쪽과 가운데를 적극 활용하면서 낮은 코스 제구가 안정됐습니다. 또한 마음가짐을 내려놓고 야구에만 집중한 점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Q. 이형범이 KIA에서 계속 활약할 가능성은?
올 시즌 성적과 내용으로 볼 때 충분히 가능합니다. KIA 불펜에 경험 많은 우완은 희소가치가 높고, 감독도 이형범의 노련함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꾸준함이 필요하며, 시즌 후반까지 체력과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