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등원하는 순간부터 교실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9월환경판 한 가지로 고민이 많으시죠.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어느덧 다가온 9월은 추석이라는 큰 명절이 있어서인지 유독 교실을 어떻게 꾸밀지 설레는데요. 그런데 막상 환경판을 구성하려고 보면 좀처럼 감이 잡히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저도 처음 9월환경판을 준비할 때가 생각나요. 무엇을 주제로 삼아야 아이들이 좋아할지, 또 학부모님들의 시선은 어떨지 신경이 쓰여서 이틀 내내 고민만 하다가 마지막 날에야 부랴부지하게 만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렇게 시행착오를 겪으며 알게 된 사실은, 9월환경판은 결국 ‘우리가 함께하는 시간’과 ‘계절의 변화’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점이에요.
9월환경판 핵심 정리
| 구분 | 주요 내용 |
|---|---|
| 주제 | 한가위 전통놀이, 가을 풍경, 가을 곡식 |
| 활용 | 아이들 사진 합성, 작품 전시, 계기 교육 |
| 준비물 | 일러스트, 가랜드, 아이들 활동 사진 |
9월환경판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정해야 할 것은 아무래도 주제일 텐데요. 저는 매년 가장 도움이 되었던 주제가 ‘사물놀이’였어요. 신명 나는 전통 악기들의 모습을 아이들의 얼굴과 합성해서 만들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갑자기 전통문화 예술 회관이 된 것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거든요. 특히 장구, 북, 꽹과리, 징 이렇게 네 가지 악기를 오케스트라처럼 구성해 놓으면 단순히 가랜드 하나 걸어놓은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효과를 낼 수 있답니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자료가 있어도 막상 찾으려고 하면 오히려 시간이 아깝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제가 블로그 곳곳에서 하나하나 발품 파서 엄선한 9월환경판 자료 준비 꿀팁을 공유드리려고 해요. 이 팁들만 참고하셔도 문서 작업 하나 없이 하루 만에 쉽게 뚝딱 완성할 수 있답니다.
사물놀이 도안으로 분위기 살리기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이미 잘 만들어진 무료 도안을 활용하는 거예요. 한옥을 배경으로 사물놀이 패거리들이 크게 그려진 도안에 우리 반 아이들 사진만 쏙 잘라서 넣으면 금방이에요. 사물놀이 도안 중에서도 얼굴 부분이 소실점 없이 잘 드러나 있는 자료를 고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점 잘 기억해 두시구요. 요즘엔 이렇게 도안 나눔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개인 블로그마다 다운로드 조건이 상이하니 반드시 방명록을 확인하거나 이웃 추가를 하는 것을 깜빡하지 않아야 해요.
또한 환경판의 제작 사례를 하나 더 소개하자면 가을 주제의 배경 일러스트를 활용한 사례가 있어요. 나뭇가지마다 물들어가는 나뭇잎을 배경으로 도토리, 감, 은행잎 등 가을 열매와 단풍을 잔뜩 넣어주면 가을 감성이 그득해지면서도 정말 이쁘거든요. 이런 구성이 특히 좋았던 게 확대 인쇄만 하면 되기 때문에 손이 거의 안 간다는 점이에요. 도안 위에 아이들의 다양한 가을 동물 접기나 색종이 작품을 조그맣게 붙여놓으니 꽤 그럴듯해 보였어요. 실제로 제가 준비하면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았던 블로그가 있는데 한번 둘러보시라고 링크를 첨부해 드립니다. 아래 버튼을 클릭하면 9월환경판의 진정한 완성도를 무료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무료 자료가 그렇듯 몇 가지 주의할 점은 분명히 존재해요. 제공해주시는 분의 요청에 따라 자료의 사용범위가 다르다는 거예요. 대부분의 경우 상업적 이용이 아닌 교육 목적으로 사용할 때에는 허락을 해주시고 못지않게 중요한 점이 바로 다운로드 횟수나 기간에 제한을 두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러니 컬러 인쇄가 되어 나오는 하드보드지는 미리 준비해 두시고, 오려야 하는 낱장 자료들은 필요한 만큼 넉넉하게 뽑아두는 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이왕이면 코팅 처리까지 해주면 수업 시간에 아이들이 다치지도 않고 오랫동안 보기 좋더라고요.
가랜드와 합성 프레임 활용법
아이들이 정말 신나하는 9월환경판 아이템을 하나 더 꼽자면 단연 ‘사물놀이 가랜드’랍니다. 환경판 위에 전통문양이 그려진 가랜드를 대각선으로 길게 매달아 주면 끝이에요. 예쁜 글씨체로 한글로 된 노랫말 문구가 있거나 ‘사’, ‘물’, ‘놀’, ‘이’ 이렇게 낱글자로 써서 매달아 놓으면 더할 나위 없지요. 그리고 이 가랜드와 함께 빠질 수 없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전통 옷을 곱게 차려입은 우리 아이들 얼굴을 합성할 수 있는 프레임이에요. 초보자 눈높이에 맞춰서 포토샵 대신 걍 아이들 사진만 하나 붙여주면 뿌듯하면서도 흐뭇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나만의 아날로그 감성 채우기
이렇게 여러 도안을 활용해서 환경판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더 나아가서 조금만 손끝을 움직이면 그보다 훨씬 더 특별한 우리 반만의 색을 만들어 나갈 수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 작은 색 한지나 색지를 찢어 모둠 꽃을 만들거나 싸인펜으로 한지를 예쁘게 물들여서 작품 전시를 함께하면 어떤 도안보다 값지답니다. 재작년에는 추석을 맞이하여 조금 특별한 9월환경판을 만나보게 되었어요. 그 경험에서 얻은 깨달음은 환경판이 정말 멋져 보이는 것은 포기하고 ‘정성’이란 무엇인지인데, 결국엔 아이들의 얼굴이고 그 정성을 함께 담아내는 일종의 합작품이 되는 거죠. 예를 들어 지점토로 송편을 만들거나 전을 부쳐보는 체험을 한 후에 요럴 땐 전시를 해서 교실 앞 복도 맨 앞자리에 전시를 해보는 거예요. 물론 아이들은 자신이 만든 작품이 환경판 기본 레이아웃에 잘 어우러질 수 있게 스스로 자리를 골라 붙이는 과정에서 주인의식을 느끼게 됩니다.
간혹 도안에 의존하다 보면 진부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렇지 않답니다. 똑같은 도안이어도 액자틀을 다르게 꾸미는 재주만 있다면 저마다의 개성이 드러나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이번 9월환경판을 준비하실 우리 선생님들께 제가 전하고 싶은 것은 재료비를 아끼고자 노력하지 마시고 시간과 에너지를 아끼시라는 거예요. 월요일 아침 일찍 등원해서 분주한 하루를 시작해야 하는 것 보다 자연스러워진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아이 엄마와의 소통도 고민하시고, 유연하게 준비하는 것이 큰 힘을 발휘한답니다. 그 덕분에 지치지도 않고 큰 틀의 계획 없이 한박자 한박자 차근차근 완성도 높게 나아갈 수 있었어요.
마무리하며
오늘 이렇게 9월환경판 준비와 관련된 저만의 노하우를 하나로 모아봤는데요. 결국 중요한 것은 아이들과 소통하고, 계절감을 나누고, 무엇보다도 매일 보는 교실이기에 모두의 심신이 편안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 말씀드린 다양한 시도들이 차곡차곡 모여서 막상 환경판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는 순간, 그리고 우리 반이 보여주는 멋스러운 새 출발에 분명 큰 후회 없는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마무리했으면 좋겠어요.
부디 좋은 자료 찾으시고, 우리 내일부터 함께 달려볼까요. 그럼 저는 다음에 더 유용한 이야기로 또 다시 찾아뵐게요.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아이들 얼굴 합성 프레임이 필요한데 사진 편집을 잘 못하는데 괜찮을까요?
A1. 걱정 마세요. 최근에는 핸드폰 어플에도 다양한 스티커가 많지만 간단한 무료 온라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지우개 툴로 얼굴만 동그랗게 문지르고 지우기만 하면 되니 정말 쉬워요. 또는 굳이 합성을 하지 않더라도 그냥 동그란 얼굴 자리에 사진만 오려 두드려도 된답니다.
Q2. 환경판에 붙일 아이들 사진은 어떤 걸로 대부분 사용하시나요?
A2. 역시 여권사진처럼 스마트폰으로 정면을 바라보며 미소 지은 모습이 가장 좋고요. 일자로 늘어뜨리면 작동이 원활할 수 있도록 가슴이나 무릎을 포함해서 촬영해 주시면 크게 이질감이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명암이 쨍한 인물 컷이 환경판 깊은 맛을 내 준답니다.
Q3. 배경지 대신 천장에서 띠지나 구름 모양으로 포인트를 주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A3. 물론이죠. 오히려 훌륭한 아이디어입니다. 공간감을 더하고 싶으시다면 하트보다는 구름밭을 장식해서 아이들 눈높이 높이에 살짝 걸쳐놓으면 한층 입체적이고 풍성해 보여서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