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 되면 바다의 수온이 내려가면서 해산물이 살을 단단히 채웁니다. 겨울을 준비하는 어패류는 지방과 단백질이 풍부해지고, 특유의 단맛과 감칠맛이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을 식탁에서는 10월 제철 해산물을 빼놓기 어렵습니다. 시장이나 마트에서 어떤 수산물을 골라야 할지 망설여진다면 아래 표를 먼저 확인해 보세요.
| 구분 | 대표 수산물 | 맛이 좋은 이유 |
|---|---|---|
| 갑각류 | 수꽃게, 대하 | 살이 차오르고 단맛이 강합니다 |
| 생선 | 전어, 고등어 | 지방 함량이 높아 고소합니다 |
| 패류 | 생굴, 가리비 | 아연과 철분이 풍부하고 감칠맛이 깊습니다 |
목차
10월 제철 해산물이 특별한 이유
10월 제철 해산물이 특별한 이유는 영양과 맛이 함께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차가워진 바다에서 활동량이 늘어난 해산물은 근육이 탄탄해지고, 살 속에 필수 아미노산과 타우린, 오메가3 지방산을 채웁니다. 환절기 면역력을 관리해야 하는 10월에 특히 유용한 식재료입니다.

가을 바다의 대표 수산물, 수꽃게와 대하
가을 꽃게는 수꽃게가 유명합니다. 봄에는 알이 꽉 찬 암꽃게가 인기를 끌지만, 가을에는 산란을 마친 암꽃게보다 살을 찌우기 시작한 수꽃게가 더 실하고 단맛이 강합니다. 지난해 10월에 시장에서 수꽃게를 고를 때 배 부분이 넓적한 것을 집어 왔는데, 찜통에서 김이 오른 뒤 껍질을 까 보니 속이 비어 있어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뒤로는 배가 뾰족한 삼각형 모양인 수꽃게를 꼼꼼히 확인하고 있습니다. 들어 보았을 때 묵직하고 배 쪽이 맑고 하얀 것을 고르면 실패할 일이 적습니다. 꽃게를 찜통에 넣을 때는 배가 하늘을 향하게 눕혀야 내장과 육즙이 흘러내리지 않습니다. 센 불에서 15분에서 20분 정도 찐 뒤 5분간 뜸을 들이면 살이 부드럽게 익습니다.
대하는 내장 제거가 맛을 좌우합니다
자연산 대하는 꼬리가 붉고 노란빛을 띠고, 수염이 몸통보다 길며 껍질이 단단합니다. 대하 등 쪽에 있는 검은 내장을 제거하지 않으면 쓴맛과 비린내가 남을 수 있습니다. 머리에서 두 번째나 세 번째 마디 사이에 이쑤시개를 넣어 위로 살짝 들어 올리면 내장이 쉽게 빠집니다. 굵은 소금을 깔고 대하를 올려 구우면 짭조름하면서도 달큰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고소한 전어와 담백한 생굴
전어는 가을 대표 생선으로, 10월에는 지방 함량이 높아져 고소한 맛이 절정에 이릅니다. 비늘이 은빛으로 맑게 빛나고 눈동자가 투명한 전어가 신선합니다. 뼈째 썰어 먹는 세꼬시나 굵은 소금을 뿌려 구운 전어구이로 즐기면 집 나간 입맛도 돌아옵니다. 생굴은 바다의 우유라 불릴 만큼 아연과 철분이 풍부하며, 패각 가장자리의 검은 테두리가 선명하고 알에 탄력이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전어는 비늘이 많아 손질이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 손질을 맡기면 뼈째 썰어 먹는 세꼬시로 바로 준비해 주는 곳이 많습니다. 집에서 먹을 때는 전어를 소금물에 헹군 뒤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아 팬에 굽습니다. 중약 불에서 천천히 구우면 지방이 녹으면서 고소한 향이 퍼집니다. 생굴은 구이보다는 생으로 먹을 때 진가를 발휘합니다. 레몬즙이나 초고추장을 살짝 곁들이면 느끼함이 잡히고, 굴국이나 굴전으로 활용하면 은은한 풍미를 오래 즐길 수 있습니다.
10월 제철 해산물, 집에서 맛있게 먹는 방법
해산물은 신선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시장에서 좋은 재료를 골랐다면 집에서도 간단하게 맛을 살릴 수 있습니다. 아래 표를 참고해 해산물별로 어울리는 조리 방법을 선택해 보세요.
| 해산물 | 고르는 방법 | 즐기는 방법 |
|---|---|---|
| 수꽃게 | 배가 뾰족하고 묵직한 것 | 찜, 꽃게탕 |
| 대하 | 꼬리가 붉고 수염이 긴 것 | 소금구이, 찜 |
| 전어 | 비늘이 은빛이고 눈이 맑은 것 | 세꼬시, 구이 |
| 생굴 | 검은 테두리가 선명하고 탄력 있는 것 | 생굴, 굴전, 굴국 |
수꽃게는 찜으로 먹어도 좋지만, 무와 된장, 대파를 넣고 얼큰하게 끓인 꽃게탕도 10월 저녁에 잘 어울립니다. 꽃게를 반으로 갈라 단면을 위로 향하게 넣고 끓이면 국물이 시원하고 내장이 풀리지 않습니다. 대하는 소금구이 외에도 버터구이, 전, 찜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내장을 제거한 대하를 버터에 노릇하게 구우면 고소한 향이 강해지고, 얇게 썬 야채와 함께 부침가루를 묻혀 부치면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습니다.
생굴은 소금물로 살살 씻어야 합니다
생굴을 수돗물에 그대로 씻으면 삼투압 때문에 수분이 빠져나가 향과 단맛이 사라집니다. 바닷물과 비슷한 농도의 소금물을 만들어 생굴을 넣고 가볍게 흔들어 씻는 것이 좋습니다. 간 무를 넣고 5분 정도 두었다가 불순물이 흡착되면 헹궈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굴 특유의 향은 살아 있고 비린내와 불순물만 깨끗하게 제거됩니다.
홍합과 가리비도 10월에 좋습니다
10월부터는 홍합과 가리비도 맛이 오릅니다. 홍합은 깨끗하게 씻어 따뜻한 국물요리에 넣으면 시원한 맛을 내고, 가리비는 관자가 두툼해지면서 씹을수록 달큰한 즙이 나옵니다. 찜통에 가리비를 넣고 모차렐라 치즈를 올려 구우면 간단하면서도 푸짐한 한 접시가 됩니다. 홍합은 입을 벌릴 때까지 센 불에서 끓이고, 더 오래 끓이지 않는 것이 쫄깃한 식감을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홍합탕에 쑥갓을 넣으면 향긋한 맛이 더해집니다.
10월에 맛있는 회도 함께 즐겨 보세요
10월에는 전어 외에도 광어와 농어, 고등어가 횟감으로 인기를 끕니다. 광어는 담백하고 쫄깃한 식감이라 회를 자주 접하지 않은 분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농어는 살이 탄탄하고 고소한 맛이 있어 간장이나 소금장에 찍어 먹으면 좋습니다. 고등어는 지방이 풍부해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지만 선도 관리가 중요합니다. 회를 주문할 때는 대하나 꽃게와 함께 곁들여 주문하면 가을 해산물을 훨씬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해산물은 바로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해산물은 손질 후 바로 먹는 것이 가장 좋지만, 양이 많을 때는 냉장이나 냉동 보관을 활용합니다. 꽃게는 찜으로 익힌 뒤 식혀서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하면 나중에 해장국이나 탕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대하는 내장을 제거한 뒤 소금구이로 한 번 구워 식혀서 냉동해 두면 필요할 때 간편하게 데워 먹을 수 있습니다. 생굴은 소금물에 씻은 뒤 물기를 빼고 냉장 보관하며 가능하면 이틀 안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10월 바다는 수꽃게와 대하, 전어, 생굴까지 맛있는 수산물이 가득합니다. 제철 해산물은 영양이 풍부할 뿐 아니라 조리법도 다양해서 가족의 입맛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습니다. 가을 저녁, 시장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골라 찜과 구이, 국물 요리를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계절의 맛을 밥상에 올리는 작은 습관이 건강한 식탁을 만드는 첫걸음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가을에는 왜 암꽃게보다 수꽃게가 맛있나요?
A1 봄철 암꽃게는 산란을 앞두고 알과 장이 가득 차 있지만, 가을에는 산란을 마친 뒤라 살이 텅 비어 있습니다. 수꽃게는 가을부터 살을 찌우기 시작해 속이 꽉 차고 단맛이 강해집니다.
Q2 자연산 대하와 양식 새우는 어떻게 구별하나요?
A2 자연산 대하는 꼬리에 붉고 노란빛이 섞여 있고 수염이 몸통보다 깁니다. 양식 흰다리새우는 꼬리가 탁하고 수염이 짧아 비교적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Q3 생굴을 씻을 때 수돗물을 쓰면 안 되나요?
A3 생굴을 수돗물에 씻으면 수분이 빠져나가 향과 단맛이 약해집니다. 옅은 소금물에 가볍게 흔들어 씻거나 무즙으로 불순물을 흡착해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