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광 에기는 어두운 바다에서 오징어와 쭈꾸미의 시선을 끌기 위해 널리 사용하는 채비입니다. 하지만 막상 배에 올라 수심이 깊은 포인트에서 야광 에기를 내려보면 반응이 생각보다 약할 때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빛이 물속에서 전달되는 거리가 수심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아래 표는 수심에 따른 야광 에기의 시야거리를 간단히 정리한 내용입니다.
| 수심 | 야광 시야거리 |
|---|---|
| 0m에서 5m까지 | 약 3m에서 5m |
| 5m에서 10m까지 | 약 1m에서 2m |
| 10m에서 20m까지 | 약 50cm에서 1m |
| 20m 이상 | 50cm 미만 |

목차
야광 에기의 수심별 빛 전달 차이
바닷물은 빛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서 수심이 깊어질수록 야광 에기에서 나오는 빛도 점점 약해집니다. 특히 붉은색 계열은 얕은 수심에서 먼저 걸러지고, 초록색과 파란색 계열은 상대적으로 깊은 곳까지 전달됩니다. 그래서 야광 에기를 고를 때는 단순히 밝은 색이 좋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실제로 수심 10m 이하에서는 야광 에기의 빛이 오징어에게 1m 이내로만 전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얕은 수심에서 야광 에기가 효과적인 이유
수심 5m 안쪽에서는 야광 에기의 빛이 비교적 먼 거리까지 전달됩니다. 이때는 에기가 오징어의 시야에 들어오는 범위가 넓어져서 빠른 반응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해질 무렵이나 물색이 탁해진 날에는 빛이 없으면 에기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야광 에기를 쓰는 것이 유리합니다.
깊은 수심에서 야광 효과가 줄어드는 이유
수심이 10m를 넘어가면 야광 빛이 물분자와 부유물에 부딪혀 흩어집니다. 또한 수온이 내려가면서 축광 물질이 반응하는 속도도 느려집니다. 그 결과 빛 자체는 남아 있어도 오징어가 멀리서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다음과 같은 이유로 깊은 수심에서는 야광 에기의 원거리 유인 효과가 떨어집니다.
- 물이 빛을 흡수하여 전달 거리가 짧아집니다.
- 수온이 낮아지면 발광 강도가 약해집니다.
- 오징어가 잘 보는 490nm 청록색 파장을 갖추지 못하면 반응이 더 줄어듭니다.
수심 20m 이상의 선상 낚시에서는 야광 빛이 50cm 미만으로 전달됩니다. 이런 포인트에서는 야광 에기가 멀리서 오징어를 부르는 용도가 아니라, 코앞에 다가온 오징어가 바늘을 덮치도록 신호를 주는 역할을 합니다.
실전에서 야광 에기를 활용하는 방법
지난주 지인과 함께 서해안 선상 낚시에 나섰을 때가 생각납니다. 낮에는 반응이 좋았지만 해가 진 뒤 수심 15m 포인트에서는 야광 에기를 내려도 입질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때 주변에서 잘 잡는 분들은 입수 직전 랜턴 빛을 에기에 강하게 쬔 뒤에 내려보내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도 같은 방법으로 바꾼 뒤부터는 오징어의 반응이 조금씩 살아났습니다.
그날 저녁에 배운 점은 야광 에기의 기본 상태만 믿고 내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랜턴으로 각도와 시간을 조절해 에기 전체에 빛을 골고루 채워 주니 같은 에기인데도 반응이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출조 가방에 UV 랜턴을 항상 넣어 둡니다.
입수 전 강한 축광이 중요한 이유
야광 에기는 외부에서 빛을 받아야 발광합니다. 따라서 바다에 던지기 직전에 UV 랜턴이나 휴대폰 불빛으로 에기를 비추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축광 시간이 길수록 처음 들어가는 순간의 밝기가 확실해집니다. 특히 깊은 수심에서는 이 짧은 순간의 밝기가 오징어가 에기를 쫓아오게 만드는 중요한 신호가 됩니다.
블루 계열 야광 에기를 선택하는 이유
오징어는 490nm 부근의 청록색 파장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래서 수심이 깊어질수록 일반 녹색 야광보다 블루 계열 야광 에기가 유리합니다. 블루 계열은 수중 투과력이 높아서 같은 조건에서도 오징어 눈에 더 또렷하게 보입니다. 저도 다음 출조 때는 블루 계열을 메인으로 넣고, 상황에 따라 기존 녹색과 번갈아 사용할 계획입니다.
야광 에기를 고를 때 확인할 기준
야광 에기를 고를 때는 색상뿐 아니라 바늘 날카로움과 무게 배분도 살펴야 합니다. 수평으로 떨어지는 에기는 자연스러운 액션이 나와서 반응이 좋습니다. 또 360도 회전 도래가 달린 제품은 조류가 강해도 줄꼬임이 적어서 편합니다. 아래 목록은 제가 다음 출조 때 챙기려는 야광 에기 구성입니다.
- 투명하면서 은은하게 빛나는 야광 계열
- 블루 계열의 강한 야광 에기
- 진주빛이 섞인 자연스러운 에기
- 밝은 컬러와 어두운 컬러를 번갈아 쓸 수 있는 구성
여분으로 챙길 때는 잘 잡힌 에기와 같은 색상을 2개에서 3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밑걸림으로 잃어버려도 이어서 공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에기통에 밝은 계열과 어두운 계열을 따로 나누어 보관하고, 그날의 조류와 물색에 맞게 꺼내 쓰는 편입니다.
야광 에기와 함께 즐기는 가을 바다
이번에 정리한 내용을 다시 보면 야광 에기는 어떤 수심에서 쓰느냐에 따라 역할이 달라집니다. 얕은 수심에서는 멀리서 오징어를 끌어오는 유인 도구이고, 깊은 수심에서는 가까이 다가온 오징어가 마지막으로 물게 만드는 최종 공격 유도 장치입니다. 따라서 수심이 깊어질수록 입수 전 축광을 충분히 하고, 오징어가 잘 보는 블루 계열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으로 출조할 때는 야광 에기를 한두 개만 넣지 않고 컬러별로 골고루 준비하려 합니다. 그날의 물색과 수심에 맞게 에기를 바꿔가면 지루한 공략 시간도 줄일 수 있습니다. 가을 바다에서 야광 에기의 반응을 직접 확인하면서 더 재미있는 낚시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야광 에기는 낮에도 써도 되나요
A 낮에도 탁한 물이나 깊은 수심에서는 야광 에기가 도움이 됩니다. 다만 밝은 낮에는 빛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어서 무지개나 진주 계열을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Q 깊은 수심에서 야광 에기가 반응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요
A 입수 전 랜턴으로 충분히 축광한 뒤에도 반응이 없다면 에기의 색상을 바꿔보거나 바늘에 작은 추가 달린 쭈꾸미 채비를 활용해 보세요. 야광에만 의존하기보다 수평 액션이 좋은 에기로 교체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Q 야광 에기를 보관할 때 주의할 점이 있나요
A 축광 물질은 햇빛과 열에 오래 노출되면 발광 성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낚시 후에는 그늘에서 건조한 뒤 전용 에기통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