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가 단기간에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되찾으며 예능 왕좌를 탈환했습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폐지론까지 나올 정도로 위기였지만, 5월을 기점으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브랜드평판 1위, 동시간대 시청률 1위, 2049 시청률 1위 등 눈에 띄는 지표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최근 반등의 핵심 포인트를 짚어보고, 앞으로의 전망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목차
반전의 시작, 5월 브랜드평판과 시청률 데이터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2026년 5월 예능 프로그램 브랜드평판 순위에서 ‘놀면 뭐하니?’가 당당히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약 9,222만 개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긍정 비율이 무려 92.30%에 달했는데요. 이는 단순한 시청률 수치를 넘어 대중의 호감도가 급상승했다는 증거입니다. 실제로 최근 방송분은 수도권 기준 시청률 4%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지켰고, 핵심 시청층인 2049 시청률에서도 토요일 전체 예능 1위를 달성하며 수치와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
| 지표 | 5월 성적 | 비고 |
|---|---|---|
| 브랜드평판 순위 | 1위 | 긍정비율 92.30% |
| 수도권 시청률 | 4%대 | 동시간대 1위 |
| 2049 시청률 | 1위 | 토요일 전체 예능 1위 |
| 최고 1분 시청률 | 5% 이상 | 유재석 포복 탈출 장면 |
판을 바꾼 세 가지 변화
멤버 조합의 재정비, 허경환 영입이 신의 한 수
올해 초 합류한 개그맨 허경환은 기존 멤버들 사이에서 다소 느슨해졌던 긴장감을 완벽하게 채워줬습니다. 특유의 충신 캐릭터와 억울한 리액션으로 유재석과의 티격태격 케미를 만들어냈는데요. 이 케미가 과거 ‘무한도전’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중장년층과 젊은 층을 동시에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허경환의 영입이 프로그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멤버들 간의 관계성을 재정립하는 결정적인 촉매제가 되었다고 분석합니다.
‘쩐의 전쟁’ 포맷, 단순함이 만든 몰입감
최근 화제가 된 ‘쩐의 전쟁’ 시리즈는 그 구조가 매우 단순합니다. ‘누가 돈을 낼 것인가’라는 현실적인 상황을 기반으로 멤버들이 심리전과 게임을 반복하는 방식인데요. 누구나 공감 가능한 상황, 예측 불가능한 결과, 즉흥적인 상황 발생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맞물리면서 시청자를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만듭니다. 특히 여행이라는 배경 속에서 식사, 체험, 이동 등 모든 순간이 ‘결제 전쟁’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긴장감을 유지시켜 주고 있습니다. 복잡한 설정 없이 멤버들이 몸을 쓰며 날것의 재미를 주는 클래식한 예능 포맷이 통한 셈이죠.
게스트 활용의 진화, 변우석 카드와 양상국 변수
제작진의 기동력도 빛났습니다.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 중인 배우 변우석을 발 빠르게 섭외해 화제성을 극대화했는데요. 변우석이 출연한 예고편과 선공개 영상은 공개 직후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상위권을 점령했습니다. 대세 스타를 활용한 화제성 몰이는 브랜드평판 지수를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기존 시청자 외에 유입된 젊은 팬덤이 프로그램에 머물게 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또한 ‘쩐의 전쟁’ 편에 출연한 양상국은 기존에 예측 가능했던 흐름을 완전히 깨는 변수로 활약했습니다. ‘무지출 캐릭터’를 유지하던 주우재의 흐름을 끊어낸 장면은 이번 회차의 핵심 반전 포인트로 꼽힙니다.
유재석의 몸개그, 시청률 폭발의 1분
이번 시청률 상승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은 단연 유재석의 ‘포복 탈출’입니다. 식사 비용을 피하기 위해 화장실을 핑계로 자리를 벗어난 뒤, 바닥을 기어 이동하는 이 장면은 웃음과 상황극, 긴장감을 동시에 터뜨렸는데요. 실제로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5% 이상을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습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단순한 웃음이 아니라 ‘망가지는 스타’라는 예능의 본질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점입니다. 유재석이라는 톱스타가 아무런 거리낌 없이 몸을 던지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재미를 선사했죠.

먹빼 모임으로 입증된 캐릭터의 힘
최근 방영된 ‘먹빼 모임’ 에피소드에서는 오랜만에 정준하가 게스트로 출연해 큰 웃음을 줬습니다. ‘맛있게 먹고 즐겁게 뺀다’는 콘셉트 아래 출연진들의 현실적인 몸무게가 공개됐는데, 정준하는 124kg으로 유재석(62kg)의 정확히 두 배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죠. 이어진 야구 대결에서는 하하가 연속 헛스윙으로 굴욕을 겪으며 ‘돼지들의 역습’이라는 새로운 구도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러한 캐릭터 중심의 상황극은 시청자들이 ‘무한도전’ 시절의 느낌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현재의 유머 코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데이터로 본 시청률 변화 추이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먹빼 모임’ 편의 전국 시청률은 3.6%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0.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3.9%까지 치솟았고, 2054 시청률(20~54세)은 2.1%로 동시간대 예능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양상국이 출연했던 ‘쩐의 전쟁 3 in 통영’ 편이 4.2%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소폭 하락한 수치지만, 게스트 없이도 멤버들만으로 꾸준한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특히 유튜브 클립 조회수는 급증하며 온라인 화제성이 방송 시청률을 견인하는 구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남은 과제와 앞으로의 전망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게스트의 화제성에 의존하는 방식은 단기적인 지표 상승에는 유리하지만, 장기적으로 프로그램 본연의 색깔을 흐릴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허경환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의 캐릭터가 여전히 고착화되어 있다는 지적도 존재하는데요.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하려면 게스트 없이도 멤버들만으로 꽉 찬 재미를 줄 수 있는 고정 에피소드의 개발이 필수적입니다. 다음 주 예고된 ‘촌놈들의 전성시대 호남편’은 곽범, 정윤호 등 새로운 인물들이 합류해 또 다른 시너지를 기대하게 합니다. 반짝 반등이 아닌 진정한 국민 예능으로 복귀하기 위한 체력 단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결론, 놀면 뭐하니의 저력은 여전하다
지난 5월의 성적표는 ‘놀면 뭐하니?’가 여전히 저력 있는 프로그램임을 입증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한 멤버 영입과 기획력으로 예능 왕좌를 탈환한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유재석을 필두로 한 멤버들의 열정과 제작진의 감각이 시너지를 내기 시작한 만큼, 당분간 토요일 저녁은 ‘놀면 뭐하니?’의 독주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게스트 의존도를 줄이고 멤버들만의 탄탄한 에피소드를 얼마나 많이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그 행보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