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블루마운틴 투어 꿀팁

시드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블루마운틴. 그러나 현지 날씨가 변덕스럽고 동물원 투어가 포함된 상품이 많아 원하는 일정을 찾기 어려울 때가 있다. 지난 시드니 여행에서 실제로 경험한 블루마운틴 선셋 & 별 관측 투어 후기, 그리고 여행 중 겪은 교통카드 문제와 맛집 정보를 모아봤다. 아래 표는 핵심 포인트를 정리한 것이다.

구분내용
투어페더데일 동물원 제외, 블루마운틴 + 선셋 + 별 관측. 한국어 가이드 운전 겸임, 12인 소규모. 당일 예약 가능.
교통카드트래블로그 UPI 체크카드는 호주에서 결제 오류 빈번. Visa/Mastercard 기반 카드 추천.
한식 맛집시드니 시내·웨스트라이드 지역에 한국식당 많음. 특히 카툼바의 8Things Eatery 락사 강추.
국내선멜버른→시드니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위탁수하물 포함 약 10만 원. 1시간 25분 소요.

이 글에서는 직접 경험한 블루마운틴 투어의 실제 일정과 유의점, 호주에서 카드 사용 시 반드시 알아야 할 팁, 그리고 시드니에서 맛본 한식과 이동 수단 정보를 자세히 풀어보겠다.

블루마운틴 선셋과 별을 한 번에 보는 투어

많은 블루마운틴 투어가 페더데일 동물원을 포함하는데, 이미 퍼스에서 쿼카를 봤다면 굳이 동물원에 시간을 쓸 필요가 없다. 그래서 찾은 상품이 클룩의 ‘선셋 & 별: 한국어 가이드와 함께하는 블루 마운틴 투어’다. 동물원 없이 오로지 자연 경관과 천체 관측에 집중한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예약은 투어 이틀 전에 했는데, 시드니 날씨가 당일이 되어야 확정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게 늦게 예약한 것이다. 다행히 투어는 정상 진행됐다. 픽업 장소는 시드니 시내 지정된 곳이었고, 가이드로부터 별도의 사전 연락은 없었다. 홈페이지에 명시된 시간에 맞춰 가면 된다. 다만 지하철을 잘못 타서 미친 듯이 뛰어간 에피소드는 덤이다.

투어 인원은 약 12명. 마을버스 크기의 차량이었고, 가이드님이 직접 운전하면서 쉬지 않고 설명을 해주셨다. 처음에는 운전기사와 가이드가 따로 있는 줄 알았는데, 가이드 한 분이 모든 걸 다 하시는 것에 경외감을 느꼈다. 첫 번째 목적지는 로라 마을(Leura). 빈티지 스타일의 서점과 수제 초콜릿 가게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Josophan’s Fine Chocolates의 솔티드 레몬 초콜릿이 유명하다고 들었지만 줄이 길어 포기했다. 대신 현지 마트에서 맥주를 사서 잠시 마을 산책을 즐겼다. 그곳의 느낌은 마치 동네 주민이 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두 번째 스팟은 에코 포인트(Echo Point). 해가 진 후 다시 오기로 하고 15분만 시간을 주셨다. 타임어택 방식이 미션 수행하는 듯 재미있었다. 쓰리시스터즈(Three Sisters)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고, 가이드가 운전 중 설명해준 지질 이야기를 메모장에 적어두었다. 점심은 카툼바 마을(Katoomba)에서 자유 시간. 가이드가 오픈채팅방에 여러 식당을 추천해줬는데, 그중 ‘8Things Eatery’의 락사(Laksa)를 블로거 추천으로 선택했다. 차에서 내려주신 덕분에 바로 도착. 이 락사는 말레이시아식 코코넛밀크 국물에 쌀국수, 돼지고기 추가가 가능한데, 정말 미친 듯이 맛있었다. 호주 여행 중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 1위. 두부튀김도 무난. 다들 카툼바에 가면 이 집을 꼭 찾으시길 바란다.

블루마운틴 선셋 투어에서 본 황홀한 노을과 산맥 풍경

가이드만 아는 비밀 선셋 포인트

네 번째 스팟은 지도에 나오지 않은, 가이드만 알고 있는 선셋 장소였다. 험난한 길을 따라 내려가니 오직 우리 투어팀만 볼 수 있는 풍경이 펼쳐졌다. 처음에는 구름이 많아 선셋을 포기할 뻔했지만, 해가 지기 직전 구름이 눈치 있게 사라지면서 장관이 연출됐다. 산골짜기라 바람이 매우 강했고 추웠다. 얇은 바람막이만 가져온 나는 많이 후회했다. 가죽 자켓을 챙겨온 사람들이 부러웠다. 다행히 노을이 너무 아름다워서 추위를 잊었다. 선글라스를 끼고 보면 더 환상적인 색감이 연출되니 꼭 챙기시길.

해가 진 후 다시 쓰리시스터즈로 이동했다. 야간 조명이 켜져 다른 느낌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낮의 풍경이 더 인상적이었다. 이후 별 관측이 시작됐다. 가이드님이 레이저 포인터로 별자리를 하나하나 설명해주시고, 아이폰·갤럭시 카메라의 별 사진 촬영 설정법까지 알려주셨다. 마지막으로 아스팔트 도로 한가운데 버스를 세우고 바닥에 누워 별을 감상했다. 그날 별똥별이 두 번이나 떨어지고 번개가 쳤는데, 나는 하필 번개가 칠 때마다 뒤를 돌아서 제대로 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투어가 끝난 후 가이드님에게 후기 작성하면 비누를 준다고 해서 솔직한 후기를 남겼다. 한국인 투어를 선호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번 경험은 완전 강추다.

호주에서 카드 사용 주의사항

호주는 카드 사용률이 매우 높은 나라다. 현금 없이도 대부분 결제가 가능하지만, 카드 종류에 따라 난감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필자는 하나은행 트래블로그 UPI 체크카드를 가져갔는데, 브리즈번 시내 버스에서부터 결제가 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단순 오류인 줄 알았는데 이후에도 카페, 작은 상점, 식당 등에서 자주 거절됐다. 특히 UPI는 중국 중심의 결제망이라 호주 가맹점과 호환성이 낮았다. 하나카드 측에서는 가맹점에서 UPI 브랜드를 지원하는지 사전에 확인하라고 하지만, 여행 중 매번 확인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앱도 자주 튕기거나 멈춰서 결제 실패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결국 마스터카드 기반의 일반 신용카드를 꺼내 들 수밖에 없었다.

호주 여행을 준비한다면 Visa나 Mastercard 브랜드의 카드를 주로 사용하고, 트래블로그는 백업용으로만 챙기는 것이 좋다. 대형마트나 체인점에서는 UPI도 간혹 통하지만, 로컬 상점에서는 거절 확률이 높다. 해외여행 모드 업데이트가 9월에 있었다고 하나 안정성은 여전히 의문이다. 따라서 호주에선 기본 카드로 대중성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시길 바란다.

시드니 한식 맛집 4곳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한식을 먹을 일이 생겼다. 패키지 여행에 끼어서 하루에 한 끼 이상은 한식당을 갔는데, 의외로 모두 만족스러웠다. 첫 번째는 시내 조지 스트리트에 있는 밀리오레(Milliore). 순두부찌개와 해물파전이 가득했다. 해산물이 넉넉하고 재료를 아낀 느낌이 전혀 없었다. 두 번째는 웨스트라이드(West Ryde)의 신촌. 한인타운이라 불리는 지역에 있으며 부대찌개와 오징어볶음이 괜찮았다. 사장님이 친절했고 주변 한인마트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시내 피트 스트리트의 명장(Myung jang and Obaltan). 건물 입구가 좁지만 들어가면 홍대 골목 느낌이 난다. 한상 가득 차려진 삼겹살과 잡채가 인상적이었다. 양이 많아서 찌개는 손도 못 댔을 정도. 네 번째는 서울리아(Seoul Ria). 건물 엘리베이터가 작아서 단체로 오르내리기 불편했지만, 불고기와 김치전골이 푸짐했다. 직원은 외국인이었지만 소통에 문제는 없었다.

시드니 한식당들은 전반적으로 고기 질이 한국 본토보다 아쉬운 곳이 있었지만, 양과 맛에서 큰 흠은 없었다. 특히 잡채와 김치 요리는 현지화되면서도 한국 맛을 잘 살렸다. 만약 시드니에서 한식이 당긴다면 위 네 곳을 참고하시길.

멜버른에서 시드니 국내선 이용 팁

멜버른에 도착해 시드니로 이동할 때 국내선을 이용했다. 항공사는 젯스타,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콴타스가 대표적이다. 젯스타가 가장 저렴하지만 위탁 수하물이 별도라서 실제 금액은 비슷해진다. 트립닷컴에서 위탁 수하물 포함 가격을 검색할 수 있어 편리했다. 오전~점심 시간대에 가장 저렴했던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를 선택했다.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접 했다. 멜버른 출발 13:00, 시드니 도착 14:25, 위탁수하물 23kg 포함, 좌석 지정 무료로 약 107,527원(당시 환율)이었다. 두 달 전 예약 기준으로 1시간 25분 거리에 이 가격이면 괜찮은 편이다.

멜버른 공항 스카이버스로 시내에서 20분 정도 걸렸고, 공항 내 셀프 체크인 기계가 많아 대기 없이 빠르게 수하물을 보냈다. 탑승 전 스시허브에서 김밥을 사 먹었는데, 공항 내 식당도 많지만 가격이 비싸니 미리 간단히 준비해도 좋다. 정수기가 있으니 텀블러를 챙기면 생수값을 아낄 수 있다. 탑승 시 앞쪽 좌석은 게이트에서 바로 연결되지만, 뒤쪽 좌석은 이륙장까지 걸어서 이동해야 했다. 3-3 좌석의 작은 기체였고 좌석이 넉넉하지는 않았다. 다행히 딜레이 없이 출발했고, 비행 중 바람이 강해 한 차례 흔들렸지만 금방 안정됐다. 비행 시간이 짧아 기내 서비스는 간단했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경험이었으며, 특히 멜버른에서 시드니로 이동할 때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를 추천한다.

이상으로 시드니 블루마운틴 투어의 실제 경험과 호주 여행 중 겪은 카드 문제, 맛집, 국내선 정보를 정리했다. 블루마운틴 선셋과 별 관측은 기억에 남을 만한 가치가 충분했고, 트래블로그 카드보다는 보편적인 비자카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시드니 한식당들은 생각보다 퀄리티가 높아 현지에서 한국 음식이 그리울 때 큰 도움이 된다. 다음 호주 여행을 계획한다면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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