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분 | 대표 음식 |
|---|---|
| 주식 | 송편과 밥 |
| 국과 탕 | 소고기무국과 탕국 |
| 구이와 전 | 산적과 동태전과 육전 |
| 나물 | 도라지와 고사리와 시금치 |
| 과일 | 대추와 밤과 배와 감 |
| 후식 | 한과와 약과 |
이 표에 있는 음식을 모두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하지만 집안마다 지켜온 방식이 다르고, 참석 인원도 제각각이라 꼭 모든 종류를 올려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처음 차례를 준비했을 때 인터넷 검색창에 온종일 붙잡혀 있었습니다. 어른들께 여쭤봐도 우리 집은 이렇게 한다는 말씀뿐이라, 오히려 더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목차
간단한 차례상, 왜 어렵게 느껴질까
차례상에 대한 정보는 넘쳐나는데 정작 정답이 없다 보니 처음 준비하는 사람은 더 헤매게 됩니다. 어동육서, 홍동백서, 조율이시 같은 한자 원칙도 지역과 가문에 따라 해석이 달라집니다. 성균관에서도 간소화한 차례상도 예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권고안을 낸 적이 있습니다. 전통을 완벽하게 지키는 것보다 우리 집 방식과 가족이 잘 먹는 음식을 중심으로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처음 준비할 때 자주 놓치는 것들
- 과일 개수는 짝수보다 홀수로 올립니다.
- 생선은 등이 위로 가게 놓습니다.
- 복숭아와 갈치, 삼치처럼 치로 끝나는 생선은 전통적으로 피합니다.
- 마늘과 고춧가루처럼 향이 강한 양념은 담백하게 조리합니다.
- 양초와 향은 미리 준비해 둡니다.
이런 사소한 부분은 당일에 당황하지 않도록 미리 체크리스트로 적어두면 좋습니다. 저는 첫 해에 양초가 없어서 편의점까지 급히 뛰어갔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다음부터는 명절 전날 저녁에 모든 준비물을 한자리에 모아두고 확인합니다.
간단한 차례상 차리는 순서
차례상은 신위가 있는 쪽을 1열로 보고 보통 5열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아래 표는 대표적인 배치 예시입니다.
| 열 위치 | 놓는 음식 |
|---|---|
| 1열 | 송편과 밥과 국 |
| 2열 | 구이와 전 |
| 3열 | 탕류 |
| 4열 | 나물과 김치와 포 |
| 5열 | 과일과 한과 |
방향 원칙으로는 어동육서와 홍동백서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생선은 동쪽에, 고기는 서쪽에 놓고 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집안 어른들이 지켜온 방식이 있다면 그 순서를 우선하는 것이 가장 바랍니다.
차례 절차도 간단하게
차례는 제사와 달리 축문 없이 술을 한 번만 올립니다. 강신, 참신, 헌작, 계반삽시, 합문, 사신, 철상 순서로 진행됩니다. 절은 전통적으로 남자 두 번, 여자 네 번이었지만 요즘은 모두 두 번으로 통일하는 집도 많습니다. 이 순서를 종이에 적어 상 옆에 두면 당일에 침착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음식별 준비 팁
송편
추석 차례상의 주인공은 역시 송편입니다. 햅쌀가루를 익반죽해서 깨와 설탕, 콩, 밤 같은 소를 넣고 반달 모양으로 빚어 솔잎을 깔고 찌면 됩니다. 직접 만들기 어렵다면 떡집에서 구입해도 충분합니다. 가족과 함께 조금만 빚어보는 것도 명절 분위기를 내는 좋은 방법입니다.
전
전은 동태전, 육전, 두부전, 동그랑땡 등 종류가 많아서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음식입니다. 하지만 모든 전을 부치기보다 가족이 잘 먹는 종류 두세 가지만 골라도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전을 부칠 때는 중약불에서 천천히 익혀야 속까지 노릇하게 완성됩니다. 불이 너무 세면 겉만 타고 속은 덜 익기 쉽습니다.
나물
삼색나물은 흰색 도라지, 갈색 고사리, 초록색 시금치로 맞춥니다. 도라지는 소금에 주물러 쓴맛을 빼고 들기름에 볶고, 고사리는 국간장과 들기름으로 밑간한 뒤 물을 조금 넣어 부드럽게 익힙니다. 시금치는 끓는 물에 30초 정도 데친 후 찬물에 헹궈 양념합니다. 나물은 오래 볶으면 색과 식감이 떨어지므로 짧게 조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간소화한 차례상으로 부담 줄이기
농촌진흥청 조사에 따르면 차례를 지낸다고 응답한 소비자 가운데 92%가 이전보다 차례를 간소화할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직접 모든 음식을 만들기보다 반조리나 완제품을 활용하겠다는 응답도 많았습니다. 전 종류를 한두 가지로 줄이거나, 과일을 필요한 만큼만 준비하고, 송편이나 전은 구입해도 자연스럽습니다.
저도 작년에 처음으로 간단한 차례상에 도전했습니다. 전은 동태전과 동그랑땡 두 가지만 부치고, 나물은 세 가지 모두 직접 무쳤습니다. 송편은 떡집에서 구입했는데도 가족 모두 만족스러워했습니다. 전을 부치는 하루 종일 기름 냄새 속에 서 있었던 예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편안했습니다. 올해는 여기에 더해 탕국도 미리 끓여두고, 과일은 홀수 개수로 담아 준비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부담을 줄인 간단한 차례상은 명절의 의미를 더 잘 살려줍니다. 조상께 정성을 전하는 마음은 음식의 가짓수에 비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족이 함께 모여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큰 효도가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차례상은 지역과 집안마다 다르고 정해진 정답이 없습니다. 전통 원칙을 참고하되 우리 집 방식과 가족의 입맛을 우선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처음 준비하는 분이라면 기본 구성만 제대로 지키고, 나머지는 유연하게 조절해 보세요. 올해 추석에는 간단한 차례상으로 가족과 함께 편안하고 따뜻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추석 차례상에 밥을 올리나요, 송편을 올리나요?
A. 추석에는 송편을 올리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집안에 따라 밥과 송편을 함께 올리기도 하니, 어른들의 방식을 먼저 확인해 보세요.
Q. 전을 꼭 부쳐야 하나요?
A. 아닙니다. 성균관 권고안에서도 기름에 부친 음식은 필수가 아니라고 합니다. 부담된다면 생략하거나 한두 가지만 준비해도 충분합니다.
Q. 차례상에 치킨을 올려도 되나요?
A. 전통적으로 금하는 음식은 아니지만 집안 분위기에 따라 다릅니다. 가족끼리 합의가 되었다면 올릴 수 있지만, 어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방식이 있다면 미리 여쭤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